C1

네덜란드어 명사화

Nominalisatie

이 글은 Settemila Lingue의 네덜란드어 문법 트리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핵심 요약

네덜란드어의 명사화는 동작이나 성질을 명사, 즉 사람·사물·개념의 이름처럼 다루는 방법입니다. werken ‘일하다’를 het werken ‘일하는 것’으로 쓰거나, behandelen ‘다루다’에서 de behandeling ‘처리·논의’를 만드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동사 기본형을 명사로 쓰면 het을 쓰지만, 접미사로 만든 명사의 관사는 단어에 따라 달라집니다. 명사화는 보고서에서 유용하지만, 누가 무엇을 하는지 드러내야 할 때는 동사로 풀어 쓰는 편이 더 명확합니다.

개요: ‘무엇을 한다’에서 ‘그 행위’로

*De gemeente onderzoekt de klachten.*는 ‘시 당국이 민원을 조사한다’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조사한다’를 하나의 대상으로 묶으면 het onderzoek naar de klachten ‘민원에 대한 조사’가 됩니다. 명사화하면 그 조사가 오래 걸리는지, 필요한지,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이어서 설명하기 쉽습니다. 문장의 중심이 행위를 하는 사람에서 행위 자체로 옮겨가는 것입니다.

한국어에서도 ‘검토하다 → 검토’, ‘읽다 → 읽기’, ‘필요하다 → 필요성’처럼 비슷한 표현을 씁니다. 따라서 명사화라는 발상 자체는 낯설지 않습니다. 다만 네덜란드어에서는 관사(명사 앞에 붙는 de, het 같은 말), 단어를 만드는 방식, 명사 뒤의 전치사(다른 말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van, door, naar 같은 말)를 함께 골라야 합니다. 한국어의 ‘-기’나 ‘-성’을 그대로 대응시켜서는 자연스러운 단어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주제는 C1 수준에서 문어체를 다듬는 핵심 도구로 다룹니다. 하지만 Lezen is leuk. ‘독서는 즐겁다’처럼 일상에서도 쓰이는 형태가 있습니다. 먼저 명사로 바꾸는 방법을 구분하고, 그다음 보고서·안내문·논설문에서 정보의 초점을 어떻게 바꾸는지 살펴보면 좋습니다.

만드는 법과 문장 안에서의 쓰임

1. 동사 기본형을 그대로 명사로 쓰기

부정사는 werken, lezen, wachten처럼 인칭이나 시제에 맞추어 바꾸기 전의 동사 기본형을 말합니다. 이 형태를 명사처럼 쓰면 대체로 동작이나 활동 그 자체를 가리킵니다. 관사를 붙일 때는 het을 씁니다.

네덜란드어 형태 한국어 뜻
werken → het werken 일하다 → 일하는 것, 일하기
lezen → het lezen 읽다 → 읽기, 독서
samenwerken → het samenwerken 협력하다 → 협력하는 것
voortbestaan → het voortbestaan 계속 존재하다 → 존속
het lezen van dit document 이 문서를 읽는 것
het zorgvuldig controleren van de gegevens 자료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

*Het werken in de zorg vraagt veel geduld.*는 ‘돌봄 분야에서 일하려면 인내심이 많이 필요하다’라는 뜻입니다. het werken in de zorg 전체가 주어, 즉 문장이 무엇에 관해 말하는지를 나타내는 부분입니다. 동작을 표현하더라도 이 부분이 문장 안에서는 하나의 명사 덩어리처럼 움직입니다.

그렇다고 항상 het을 붙여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활동을 일반적으로 말할 때는 Lezen kost tijd. ‘읽는 데는 시간이 든다’처럼 관사 없이 쓸 수 있습니다. ‘명사로 쓰는 부정사에 관사를 붙이면 het’이지, ‘명사로 쓰는 부정사에는 반드시 het’은 아닙니다. 특정한 활동을 길게 설명하거나 전치사 뒤에서 표현할 때는 het을 넣은 형태를 자주 만납니다.

  • Lezen ontspant. — 독서는 긴장을 풀어 줍니다.
  • Het lezen van deze tekst kost tijd. — 이 글을 읽는 데는 시간이 듭니다.
  • Door het lezen van vakliteratuur blijft zij op de hoogte. — 그는 전문 서적을 읽으며 최신 동향을 파악합니다.

부정사를 명사로 쓴 형태는 보통 활동을 통째로 가리킵니다. 개별 행사나 결과를 세는 데는 다른 명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차례 조사’를 말하고 싶다면 twee onderzoeken라고 하지, het onderzoeken에 단순히 복수 어미를 붙이는 식으로 만들지 않습니다.

2. 접미사로 명사 만들기

접미사는 단어 끝에 붙어 새 단어를 만드는 부분입니다. 네덜란드어에는 동작·성질·사상 등을 나타내는 명사 접미사가 있습니다. 아래 표는 자주 만나는 유형이지, 아무 단어에나 붙여도 되는 공식은 아닙니다.

형태와 예 한국어 뜻 알아둘 점
behandelen → de behandeling 다루다·치료하다 → 처리·치료 -ing는 동작이나 과정을 나타내는 명사를 많이 만듭니다.
ontwikkelen → de ontwikkeling 발전시키다·발달하다 → 발전·발달 철자와 단어 전체를 함께 익힙니다.
veilig → de veiligheid 안전한 → 안전, 안전성 -heid는 성질이나 상태를 나타냅니다.
noodzakelijk → de noodzakelijkheid 필요한 → 필요성 일반적인 ‘필요성’에는 de noodzaak도 자주 씁니다.
organiseren → de organisatie 조직하다 → 조직·단체 -tie 계열은 형태가 달라질 수 있고 뜻도 넓어집니다.
realistisch → het realisme 현실적인 → 현실주의 -isme는 주의·사상 등을 나타내며 het을 씁니다.

여기에 제시한 -ing, -heid 명사와 -tie 계열 명사는 de를 씁니다. -isme 명사는 het을 씁니다. 특히 -tie와 -isme를 모든 동사나 형용사를 명사로 바꾸는 만능 장치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형용사는 ‘안전한’, ‘필요한’처럼 사람이나 사물의 성질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형용사에서 명사를 만들 때도 이미 쓰이는 단어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beslissen ‘결정하다’에는 de beslissing ‘결정’이 있지만, 비슷한 뜻의 besluiten ‘결정하다’에는 het besluit ‘결정·결의’가 있습니다. groeien ‘성장하다’의 명사는 de groei ‘성장’입니다. 접미사를 추측하는 능력은 읽기에 도움이 되지만, 실제로 쓸 때는 관사까지 포함한 단어를 익히는 편이 안전합니다.

3. 동작과 결과를 구별하기

het organiseren과 de organisatie는 관련이 있지만 언제나 바꿔 쓸 수 있지는 않습니다.

  • Het organiseren van het congres kost veel tijd. — 학술대회를 준비하는 데는 시간이 많이 듭니다.
  • De organisatie van het congres verliep goed. — 학술대회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 De organisatie heeft twintig medewerkers. — 그 단체에는 직원이 스무 명 있습니다.

첫 문장은 ‘준비하고 조직하는 활동’에 초점을 둡니다. 둘째 문장의 organisatie도 준비 과정을 뜻하지만, 셋째 문장에서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단체’를 뜻합니다. 파생 명사, 즉 다른 단어에서 만들어진 명사는 독자적인 뜻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het werken은 ‘일하는 것’이고, de werkzaamheden는 ‘작업·업무’입니다. werkzaamheden는 여러 작업이나 진행 중인 공사 등을 표현할 때 흔히 쓰는 복수형입니다. *Er zijn werkzaamheden aan het spoor.*는 ‘철도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라는 뜻이지, 추상적인 ‘일한다는 것’에 관한 문장이 아닙니다.

4. 동사의 참여자를 명사 뒤에 연결하기

동사를 명사로 바꾸면, 그 동사와 연결되던 정보도 다시 배치해야 합니다. 목적어는 ‘서류를 검토한다’에서 ‘서류’처럼 동작의 대상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명사화 뒤에서는 이 대상을 van으로 연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행위를 한 사람은 필요에 따라 door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 De commissie behandelt de aanvraag. — 위원회가 신청서를 심사합니다.
  • De behandeling van de aanvraag door de commissie duurt twee weken. — 위원회의 신청서 심사에는 2주가 걸립니다.

두 번째 문장에서 van de aanvraag는 심사 대상이고, door de commissie는 심사 주체입니다. 한국어로는 둘 다 ‘의’를 이용해 압축할 수도 있지만, 네덜란드어에서 모든 관계를 van으로만 연결하면 뜻이 모호해질 수 있습니다.

한편 명사마다 자연스러운 전치사가 다릅니다. ‘명사 뒤에는 무조건 van’이라고 외우지 말고 다음처럼 묶어서 익히세요.

함께 익힐 표현 한국어 뜻
de behandeling van een aanvraag 신청서 심사
het onderzoek naar de oorzaak 원인 조사
de deelname aan een cursus 강좌 참여
de behoefte aan ondersteuning 지원의 필요, 지원을 바라는 수요
de afhankelijkheid van subsidies 보조금 의존

5. 명사가 된 뒤에는 명사의 문법을 따르기

명사화된 말도 문장 안에서는 명사처럼 수식받고 동사와 연결됩니다. *De snelle afhandeling van de aanvragen is belangrijk.*는 ‘신청서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는 뜻입니다. 문장의 중심 명사는 단수인 afhandeling이므로 뒤에 복수인 aanvragen ‘신청서들’이 있어도 동사는 is입니다.

수식 방식도 눈여겨보세요. 부사는 ‘꼼꼼히 읽다’의 ‘꼼꼼히’처럼 동작의 방식을 설명하는 말입니다. het zorgvuldig lezen van de tekst ‘글을 꼼꼼히 읽는 것’에서는 zorgvuldig가 읽는 방식을 나타냅니다. 반면 de zorgvuldige lezing van de tekst ‘글의 꼼꼼한 독해’에서는 형용사가 명사 lezing을 꾸미므로 zorgvuldige가 됩니다. 다만 부정사 명사화도 명사적인 성격이 강해지면 형용사 수식을 받을 수 있으므로, 이 차이를 모든 표현에 적용되는 절대 규칙으로 만들지는 마세요.

문맥 속 예문

다음 예문에서는 굵게 표시된 부분이 문장의 다른 내용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보세요. 같은 명사화라도 활동, 상태, 개별 결과, 사람을 가리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네덜란드어 한국어 살펴볼 점
Het werken vanuit huis vraagt om duidelijke afspraken. 재택근무를 하려면 명확한 합의가 필요합니다. 일하는 방식을 하나의 주제로 삼습니다.
Bij het lezen van dit document moet u op de datum letten. 이 문서를 읽을 때는 날짜에 유의해야 합니다. bij het + 부정사로 ‘…할 때’를 나타냅니다.
De behandeling van dit onderwerp vergt meer tijd. 이 주제를 다루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behandelen에서 만든 명사입니다.
Zonder extra steun is het voortbestaan van de organisatie onzeker. 추가 지원이 없으면 그 단체가 존속할 수 있을지 불확실합니다. 존속이라는 상태를 문장의 주제로 만듭니다.
De onderzoekers benadrukken de noodzakelijkheid van maatregelen. 연구자들은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형용사에서 만든 추상적인 명사입니다.
De veiligheid van de bewoners staat voorop. 주민의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성질을 나타내는 -heid 명사입니다.
De invoering van de nieuwe regels is uitgesteld. 새 규정의 도입이 연기되었습니다. 행위자보다 도입이라는 사건에 초점을 둡니다.
Het zorgvuldig controleren van de cijfers voorkomt fouten. 수치를 꼼꼼히 확인하면 오류를 막을 수 있습니다. 부사가 동작의 방식을 설명합니다.
De beoordeling van de aanvragen door de commissie duurt twee weken. 위원회의 신청서 평가에는 2주가 걸립니다. 대상은 van, 행위자는 door로 연결합니다.
Tijdens de werkzaamheden blijft de winkel bereikbaar. 공사 중에도 매장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루어지는 작업을 가리킵니다.
Het rapport bevat drie aanbevelingen. 보고서에는 권고 사항 세 가지가 들어 있습니다. 명사가 개별 결과를 가리켜 복수로 쓰입니다.
De werkenden betalen mee aan de regeling. 취업자들도 그 제도의 재원 마련에 분담합니다. 활동 자체가 아니라 일하는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Realisme is nodig bij het maken van een planning. 일정을 세울 때는 현실적인 판단이 필요합니다. 추상적 개념을 관사 없이 일반적으로 말합니다.

자주 하는 실수

1. 동사 기본형 앞에 de 붙이기

  • 잘못: De lezen van dit document kost tijd.
  • 바르게: Het lezen van dit document kost tijd.
  • 이유: lezen이라는 부정사를 명사로 쓰고 관사를 붙이면 het을 선택합니다. 별개의 명사인 de lezing ‘독해·해석·강연’과는 구별해야 합니다.
  • 뜻: 이 문서를 읽는 데는 시간이 듭니다.

2. 접미사를 임의로 붙이기

  • 잘못: De veiliging van de bewoners is belangrijk.
  • 바르게: De veiligheid van de bewoners is belangrijk.
  • 이유: ‘안전’은 veilig + -heid로 만든 veiligheid입니다. ‘보안·경비’를 뜻하는 beveiliging도 실제 단어이지만, 다른 동사 beveiligen과 연결되는 말입니다. 비슷한 모양만 보고 뜻을 같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 뜻: 주민의 안전은 중요합니다.

3. 명사에 맞지 않는 전치사 쓰기

  • 잘못: De deelname van de cursus is gratis.
  • 바르게: De deelname aan de cursus is gratis.
  • 이유: ‘강좌에 참여’는 deelname aan de cursus입니다. 참가자를 나타낼 때는 de deelname van studenten aan de cursus ‘학생들의 강좌 참여’처럼 van을 쓸 수 있지만, 강좌 자체를 연결하는 전치사는 aan입니다.
  • 뜻: 그 강좌 참여는 무료입니다.

4. 가까이 있는 복수 명사에 동사를 맞추기

  • 잘못: De behandeling van de aanvragen duren lang.
  • 바르게: De behandeling van de aanvragen duurt lang.
  • 이유: 주어의 중심은 단수 behandeling입니다. aanvragen가 복수라고 해서 문장의 동사를 복수형 duren으로 바꾸지 않습니다.
  • 뜻: 신청서 심사는 오래 걸립니다.

5. 활동과 사람을 혼동하기

  • 잘못: Het werkende in de zorg vraagt veel geduld.
  • 바르게: Het werken in de zorg vraagt veel geduld.
  • 이유: ‘일하는 것’은 het werken입니다. de werkende는 ‘일하는 사람’을 뜻하므로 다른 범주입니다. 사람에 관해 말하려면 Een werkende in de zorg heeft veel geduld nodig. ‘돌봄 분야 종사자에게는 인내심이 많이 필요합니다’처럼 문장을 구성합니다.
  • 뜻: 돌봄 분야에서 일하려면 인내심이 많이 필요합니다.

사용상의 주의: 격식보다 전달 목적을 먼저 보기

명사화가 도움이 되는 경우

보고서에서는 이미 언급한 내용을 명사로 다시 받아 설명할 수 있습니다.

De gemeente sluit de brug tijdelijk. Deze sluiting duurt drie weken.

‘시 당국이 다리를 일시적으로 폐쇄합니다. 이 폐쇄는 3주간 이어집니다.’라는 뜻입니다. 둘째 문장의 deze sluiting ‘이 폐쇄’는 앞 문장 전체의 사건을 짧게 가리킵니다. 같은 동사를 반복하지 않고도 글의 흐름을 이어 주는 장치입니다.

제목이나 항목 이름에도 적합합니다. Beoordeling van aanvragen ‘신청서 평가’, Veiligheid op de werkvloer ‘작업장 안전’처럼 간결하게 주제를 제시할 수 있습니다. 이때 제목이라는 이유로 관사가 생략되기도 합니다. 제목에서 본 관사 생략을 일반 문장에 그대로 적용하지는 마세요.

명사화는 반드시 딱딱한 표현도 아닙니다. Zwemmen is gezond. ‘수영은 건강에 좋다’는 평범한 일상 표현입니다. 문체가 무거워지는 것은 대개 명사화가 여러 겹 이어지고, 행위자가 빠지고, 추상적인 표현이 쌓일 때입니다.

동사로 풀어 쓰는 편이 나은 경우

다음 두 문장은 비슷한 조치를 설명하지만 읽기 쉬운 정도가 다릅니다.

  • De uitvoering van de controle vindt morgen plaats. — 점검의 실시가 내일 이루어집니다.
  • We controleren het systeem morgen. — 우리는 내일 시스템을 점검합니다.

첫 문장이 문법적으로 틀린 것은 아닙니다. 다만 누가 무엇을 하는지 알아야 하는 업무 안내라면 둘째 문장이 더 직접적입니다. 한국어 공문에서 ‘점검의 실시를 진행합니다’보다 ‘점검합니다’가 명료한 것과 비슷합니다. C1 수준의 글쓰기는 명사를 많이 쓰는 능력이 아니라, 추상적으로 묶을 정보와 구체적으로 풀 정보를 고르는 능력에 가깝습니다.

de noodzakelijkheid도 정확한 명사이지만, 일반적인 문맥에서 ‘조치의 필요성’은 de noodzaak van maatregelen라고 더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길고 추상적인 단어를 골라야 격식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한 단계 더: 의미와 구조의 미세한 차이

1. ‘의’ 관계를 풀어 누가 무엇을 하는지 확인하기

de beoordeling van de docent는 문맥에 따라 ‘교사에 대한 평가’일 수도 있고 ‘교사가 내린 평가’일 수도 있습니다. van 자체가 평가 대상인지 평가자인지를 언제나 확정해 주지는 않습니다.

  • De beoordeling van de studenten door de docent is afgerond. — 교사가 학생들을 평가하는 일이 완료되었습니다.
  • De docent heeft de studenten beoordeeld. — 교사가 학생들을 평가했습니다.

첫 문장은 명사화하면서도 두 참여자를 분명히 밝힙니다. 둘째 문장은 동사로 풀어 더 직접적으로 말합니다. 한국어의 ‘교사의 평가’도 관계가 모호해질 수 있으므로, 번역할 때는 ‘의’의 개수보다 실제 관계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계약서나 업무 지시문에서는 행위자 생략이 책임의 생략으로 이어지지 않는지 점검하세요. 명사화가 객관적인 인상을 줄 수는 있지만, 표현이 객관적으로 보인다고 내용까지 더 정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2. 명사화하면 시제와 가능성이 저절로 남지 않기

동사 문장에는 과거·미래뿐 아니라 ‘해야 한다’, ‘할 수 있다’ 같은 정보도 담깁니다. 명사화한 표현만으로는 이런 정보를 모두 복원할 수 없습니다.

  • De organisatie kan blijven bestaan. — 그 단체는 계속 존속할 수 있습니다.
  • Het voortbestaan van de organisatie is mogelijk. — 그 단체의 존속은 가능합니다.

둘째 문장의 het voortbestaan 자체는 ‘가능하다’를 뜻하지 않습니다. 가능성은 is mogelijk가 나타냅니다. 마찬가지로 de invoering van de regels ‘규정 도입’만으로는 이미 도입했는지, 도입할 예정인지 알 수 없습니다. de geplande invoering ‘예정된 도입’, de invoering vorig jaar ‘지난해의 도입’처럼 필요한 정보를 따로 남겨야 합니다.

한국어에서도 ‘검토함’, ‘검토 예정’, ‘검토 필요’가 다르듯, 명사화할 때 원문의 시점과 의무·가능성까지 함께 옮겼는지 확인하세요.

3. 사람을 나타내는 명사화와 추상적 성질 구별하기

분사는 동사에서 나와 ‘일하는’, ‘고용된’처럼 사람이나 사물의 상태를 설명하는 형태입니다. 현재분사 werkend ‘일하는’을 사람을 가리키는 명사처럼 쓰면 단수 de werkende, 복수 de werkenden이 됩니다.

  • De werkende heeft recht op rust. — 일하는 사람에게는 쉴 권리가 있습니다.
  • De werkenden hebben recht op rust. —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쉴 권리가 있습니다.

사람을 가리키는 이런 독립적인 복수형에는 -n이 붙습니다. ‘일하는 직원들’처럼 뒤에 명사가 있으면 de werkende medewerkers라고 하며, werkende 자체에 -n을 붙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het werken ‘일하는 것’, de werkende ‘일하는 사람’, de werkenden ‘일하는 사람들’을 나누어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형용사도 추상적 내용을 가리킬 수 있습니다. het goede는 ‘좋은 것·선한 것’, het noodzakelijke는 ‘필요한 것’을 뜻합니다. het goede in mensen ‘사람들 안의 선한 면’에서 말하는 것은 특정한 사람들의 집단이 아닙니다. 사람인지, 성질인지, 활동인지는 관사와 어미뿐 아니라 문맥까지 보아야 합니다.

4. 형용사 명사화와 -heid 명사는 항상 같지 않기

het nieuwe와 de nieuwheid는 둘 다 ‘새롭다’와 관련되지만 초점이 다릅니다.

  • Het nieuwe aan deze aanpak is de samenwerking met bewoners. — 이 접근법에서 새로운 점은 주민들과의 협력입니다.
  • De nieuwheid van het product trok veel aandacht. — 그 제품의 새로움이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첫 문장은 여러 특징 가운데 ‘새로운 부분’을 집어냅니다. 둘째 문장은 새롭다는 성질 자체를 말합니다. 한국어로 둘 다 ‘새로움’이라고 옮길 수 있다고 해서 네덜란드어에서도 언제나 서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5. 긴 명사 덩어리를 읽고 고치는 법

de verbetering van de kwaliteit van de dienstverlening는 ‘서비스 품질의 개선’입니다. 길어 보여도 중심 명사는 맨 앞의 verbetering ‘개선’입니다. 뒤에서부터 ‘서비스 제공 → 그 품질 → 그 품질의 개선’으로 관계를 풀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글을 쓸 때는 같은 표현을 We verbeteren de kwaliteit van de dienstverlening. ‘우리는 서비스 품질을 개선합니다’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앞 문맥이 이미 서비스 품질을 다루고 있다면 긴 명사 표현이 유용할 수 있지만, 처음 행동 계획을 알리는 문장이라면 동사 문장이 더 낫습니다. 명사화가 길어질수록 중심 명사, 대상, 행위자, 시점을 한 번씩 확인하세요.

연습 방법

  1. 동사형·부정사 명사형·파생 명사를 세트로 적어 보세요. 예를 들어 We behandelen de aanvraag. ‘우리는 신청서를 심사합니다’, Het behandelen van de aanvraag kost tijd. ‘신청서를 심사하는 데는 시간이 듭니다’, De behandeling van de aanvraag kost tijd. ‘신청서 심사에는 시간이 듭니다’를 나란히 씁니다. 그런 다음 ontwikkelen, organiseren 등으로 바꾸되, 새 명사의 관사와 뜻을 사전에서 확인하세요.
  2. 안내문에서 행위자와 대상을 복원해 보세요. de beoordeling van de aanvragen ‘신청서 평가’를 보면 누가 평가하는지 문맥에서 찾아 동사 문장으로 바꿉니다. 문맥에 없는 행위자를 임의로 넣지 말고, 알 수 없다면 ‘명사화 때문에 여기서는 드러나지 않는다’고 표시하세요. 읽기와 비판적 이해를 함께 연습할 수 있습니다.
  3. 같은 내용을 두 문체로 써 보세요. 공사 안내, 강좌 신청, 회의 결과처럼 익숙한 주제를 고르고 제목은 명사구(명사를 중심으로 묶인 말)로, 본문은 동사 중심으로 씁니다. 예를 들어 제목은 Uitvoering van de werkzaamheden ‘공사 시행’, 본문은 We beginnen maandag met de werkzaamheden. ‘우리는 월요일에 공사를 시작합니다’로 만듭니다. 마지막에는 명사화가 실제로 정보를 정리해 주는지, 단지 길게 만드는지 비교해 보세요.

관련 개념

  • 바탕이 되는 내용: 네덜란드어 문어체 — 명사화가 격식 있는 어휘, 수동 표현, 비인칭 표현과 함께 글의 분위기를 어떻게 바꾸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선행 개념

네덜란드어 Written Dutch (Schrijftaal)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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