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리어 시간 표현 — 지금·어제·내일과 요일
Wā
이 글은 Settemila Lingue의 마오리어 문법 트리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핵심만 먼저
마오리어에서 ināianei는 ‘지금’, inanahi는 ‘어제’, āpōpō는 ‘내일’입니다. tēnei wiki는 ‘이번 주’이며, 요일은 Rāhina ‘월요일’부터 Rātapu ‘일요일’까지 각각 이름이 있습니다. ‘어제’나 ‘내일’을 문장에 넣어도 동작 앞의 문법 표지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시간 단어와 문장 전체의 형태를 함께 익히세요.
개요
약속을 잡거나 하루 일과를 이야기할 때는 ‘무엇을 하는가’만큼 ‘언제 하는가’가 중요합니다. wā는 ‘때, 시간’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이 단원에서는 A1 단계에서 먼저 배우는 시간 단어와 요일을 중심으로, 실제 문장에서 시간을 덧붙이는 방법까지 살펴봅니다. 처음에는 지금·어제·내일 세 단어와 ‘이번 주’를 확실히 구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한국어에서는 ‘어제 학교에 갔어요’, ‘내일 학교에 가요’처럼 시간 단어와 문장 끝 표현이 함께 시간 관계를 알려 줍니다. 마오리어에서는 동사(가다·먹다처럼 동작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말) 자체의 어미를 한국어처럼 바꾸기보다, 동사 앞에 놓이는 짧은 말로 동작을 바라보는 방식을 표시합니다. 예를 들어 **I haere au inanahi.**는 ‘저는 어제 갔어요’, **Ka haere au āpōpō.**는 ‘저는 내일 갈 거예요’입니다. haere ‘가다’는 그대로이지만 앞의 I, Ka가 달라집니다.
또 하나 주의할 점은 한국어의 ‘에’를 항상 같은 단어로 옮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월요일에’라고 해도 이미 지난 월요일인지, 앞으로 올 월요일인지에 따라 마오리어 표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래의 기본 단어와 문장 틀을 먼저 익힌 뒤, i와 ā의 차이를 차근차근 연결해 보세요.
시간 표현을 만드는 방법
지금·어제·내일·오늘
다음 네 표현은 다른 말을 붙여 만들기보다 하나의 단어처럼 익히는 편이 좋습니다.
| 마오리어 | 한국어 | 기억할 점 |
|---|---|---|
| ināianei | 지금 | 현재 시점을 가리킵니다. |
| inanahi | 어제 | 오늘의 바로 전날입니다. |
| āpōpō | 내일 | 오늘의 바로 다음 날입니다. |
| i tēnei rā | 오늘, 이날에 | 날짜를 시간 배경으로 나타내는 흔한 표현입니다. |
Ināianei., Inanahi., **Āpōpō.**처럼 단독으로 말할 수도 있습니다. 대화에서 시간이 이미 질문의 초점이라면 한국어의 ‘지금요’, ‘어제요’, ‘내일요’처럼 짧은 대답이 됩니다. 다만 이 단어에 한국어의 ‘요’에 해당하는 높임말이 들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번역의 ‘요’는 한국어 대화에 자연스럽게 맞춘 표현입니다.
ināianei와 inanahi는 처음에 모양이 비슷해 보이기 쉽습니다. ināianei의 긴 ā와 뒤쪽의 nei까지 확인하세요. āpōpō 역시 ā, ō, ō를 빠뜨리지 않고 적는 것이 좋습니다. 글자 위의 가로선은 장모음 표시로, 모음을 길게 발음한다는 뜻입니다. 단순한 장식이나 강세 표시가 아닙니다.
‘오늘’과 ‘지금’도 구별해야 합니다. 오늘 오전에 한 일이 꼭 지금 진행 중인 일은 아니지요. ināianei는 현재 시점에, i tēnei rā는 오늘이라는 날에 초점을 둡니다. 오늘의 계획이나 이미 끝난 일을 말할 때는 문장 전체를 보고 시간 관계를 판단합니다. i tēnei rā가 들어 있다고 모든 문장이 과거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주·지난주·다음 주
wiki는 ‘주’, marama는 시간 단위로 쓰일 때 ‘달’, tau는 ‘해, 년’을 뜻합니다. tēnei는 ‘이’를 뜻하므로 tēnei wiki는 ‘이번 주’가 됩니다. 한국어처럼 ‘주’라는 단위 앞에 어느 주인지 알려 주는 말을 놓는다는 점은 익숙합니다.
| 마오리어 | 한국어 | 쓰임 |
|---|---|---|
| tēnei wiki | 이번 주 | 현재가 속한 주 |
| i tērā wiki | 지난주에 | 이미 지난 주 |
| ā tērā wiki | 다음 주에 | 앞으로 올 주 |
| tēnei marama | 이번 달 | 현재가 속한 달 |
| i tērā marama | 지난달에 | 이미 지난 달 |
| ā tērā marama | 다음 달에 | 앞으로 올 달 |
| tēnei tau | 올해 | 현재가 속한 해 |
| i tērā tau | 작년에 | 이미 지난 해 |
| ā tērā tau | 내년에 | 앞으로 올 해 |
핵심은 tērā 하나만 보고 ‘지난’이나 ‘다음’이라고 결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tērā는 기본적으로 ‘저, 그’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시간 표현에서는 앞의 i나 ā, 그리고 문맥이 어느 방향의 시간인지 알려 줍니다. 초급 단계에서는 i tērā wiki ↔ ā tērā wiki를 한 쌍으로 외우면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tēnei wiki가 문장 안에서 시간 배경으로 쓰이면 i tēnei wiki 같은 형태도 만납니다. 사전식 이름인 ‘이번 주’와 실제 문장 속의 ‘이번 주에’를 완전히 같은 틀로만 생각하지 마세요. 특히 ‘이번 주’에는 이미 지난 날과 앞으로 남은 날이 모두 들어 있으므로, 동작이 끝났는지 예정되어 있는지도 함께 살펴야 합니다.
일주일의 요일
이 글에서는 다음 요일 이름을 기본으로 사용합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에 그치지 말고 일요일 Rātapu까지 한 묶음으로 익히세요.
| 마오리어 | 한국어 |
|---|---|
| Rāhina | 월요일 |
| Rātū | 화요일 |
| Rāapa | 수요일 |
| Rāpare | 목요일 |
| Rāmere | 금요일 |
| Rāhoroi | 토요일 |
| Rātapu | 일요일 |
**Ko te Rāhina tēnei.**는 ‘오늘은 월요일이에요’라는 뜻입니다. tēnei가 현재의 날을 가리키고, ko로 시작하는 부분은 그것이 무엇인지 밝혀 줍니다. ko를 한국어의 ‘은/는’ 하나와 늘 같다고 외우기보다는, 이 문장을 ‘오늘이 무슨 날인지 말하는 틀’로 익히는 것이 안전합니다.
요일만 바꾸면 **Ko te Rāmere tēnei.**는 ‘오늘은 금요일이에요’가 됩니다. 이 틀은 요일을 확인하는 문장이지, 어떤 일이 그 요일에 일어난다는 문장은 아닙니다. ‘월요일이다’와 ‘월요일에 간다’는 서로 다른 틀을 사용합니다.
앞으로 오는 요일에 할 일을 말할 때는 ā te Rāhina ‘월요일에’, 지난 요일의 일을 말할 때는 i te Rāhina ‘월요일에’ 같은 표현을 씁니다. 두 표현의 한국어 번역은 같아도 시간의 방향은 다릅니다. 날짜가 중요한 실제 약속이라면 ‘다가오는 월요일’인지 ‘그다음 월요일’인지 문맥만으로 넘기지 말고 날짜도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시간 단어와 동작을 연결하기
처음에는 다음 세 가지 문장을 기준으로 삼으세요.
| 마오리어 | 한국어 | 구조를 보는 요령 |
|---|---|---|
| Kei te kai au ināianei. | 저는 지금 먹고 있어요. | 지금 진행 중인 동작을 나타냅니다. |
| I haere au inanahi. | 저는 어제 갔어요. | 동작 앞의 I가 과거를 표시합니다. |
| Ka haere au āpōpō. | 저는 내일 갈 거예요. | 내일이라는 문맥에서 앞으로 할 일을 말합니다. |
au는 ‘나’를 뜻합니다. 위 문장의 kei te, i, ka는 동작 앞에 놓이는 문법 표지입니다. 표지란 짧은 말로 문법적인 역할을 알려 주는 요소를 말합니다. kei te는 여기서 진행 중인 동작을, i는 과거의 동작을 나타냅니다. ka는 이 예문에서 미래의 일을 나타내지만, 언제나 한국어의 ‘미래형’과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차이는 심화 부분에서 다시 다룹니다.
한국어에서는 ‘어제 가요’가 문맥에 따라 가능하더라도, 초급 연습에서는 시간 단어와 동작 표지를 분명하게 맞추는 편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inanahi 앞에도 무조건 i를 더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I haere au inanahi.**처럼 동작 앞에 필요한 표지를 두면 됩니다. inanahi, āpōpō, ināianei는 그 자체로 시간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시간 표현은 문장 끝에 놓이는 경우가 많지만, 처음으로 옮겨 시간 배경을 먼저 제시할 수도 있습니다. **Inanahi, i haere au ki te kura.**는 ‘어제 저는 학교에 갔어요’입니다. 한국어도 ‘저는 어제 학교에 갔어요’와 ‘어제 저는 학교에 갔어요’가 모두 가능하듯이, 시간을 어디에 놓느냐에 따라 이야기의 출발점이 달라집니다. 다만 마오리어의 나머지 어순까지 한국어처럼 바꾸지는 마세요.
오전·오후·저녁과 ‘언제’ 묻기
하루 중 어느 때인지 구별할 때는 te ata ‘아침’, te ahiahi ‘오후, 저녁 무렵’, te pō ‘밤’ 같은 말을 사용합니다. te ahiahi의 범위는 한국어의 ‘오후’와 ‘저녁’을 칼로 자르듯 나눈 것과 꼭 일치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약속 시각이 필요하면 시간대 표현에만 의존하지 마세요.
기본적인 대비로 i te ata는 ‘아침에’라는 시간 배경을, ā te ata는 ‘다가오는 아침에’라는 앞날의 시점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i te ata를 언제나 ‘어제 아침’이라고 외우면 안 됩니다. 어느 날의 아침인지는 문맥이 알려 줍니다.
질문에서도 과거와 미래를 구별할 수 있습니다. **Nōnahea te hui?**는 ‘모임이 언제였어요?’, **Āhea te hui?**는 ‘모임이 언제예요?’라는 뜻입니다. hui는 ‘모임, 회의’입니다. 첫 질문은 지난 일을 묻고, 두 번째 질문은 예정된 일을 묻는 데 씁니다. 한국어의 ‘언제’ 하나를 그대로 대응시키기보다 nōnahea ↔ āhea를 ‘지난 때 ↔ 앞으로의 때’로 연결해 보세요.
상황 속 예문
다음 예문에서는 시간을 알려 주는 부분뿐 아니라, 문장 앞에서 동작을 어떻게 표시하는지도 확인하세요. 한국어 번역의 높임 정도는 자연스럽게 맞춘 것이며, 마오리어에 같은 높임 어미가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 마오리어 | 한국어 | 살펴볼 점 |
|---|---|---|
| Ināianei. | 지금요. | 현재 시점을 짧게 답합니다. |
| Inanahi. | 어제요. | 이미 지난 날을 답합니다. |
| Āpōpō. | 내일요. | 앞으로 올 날을 답합니다. |
| Ko te Rāhina tēnei. | 오늘은 월요일이에요. | 오늘의 요일을 확인합니다. |
| Kei te pānui au ināianei. | 저는 지금 읽고 있어요. | pānui는 ‘읽다’입니다. |
| I mahi au inanahi. | 저는 어제 일했어요. | mahi는 여기서 ‘일하다’입니다. |
| Ka hoki au āpōpō. | 저는 내일 돌아올 거예요. | hoki는 ‘돌아가다, 돌아오다’입니다. |
| I haere au ki te kura i tēnei wiki. | 저는 이번 주에 학교에 갔어요. | 이번 주 안에 이미 한 일입니다. |
| I haere au ki Rotorua i tērā wiki. | 저는 지난주에 로토루아에 갔어요. | i tērā wiki가 지난주를 나타냅니다. |
| Ka haere au ki Rotorua ā tērā wiki. | 저는 다음 주에 로토루아에 갈 거예요. | 같은 장소라도 시간의 방향이 달라집니다. |
| Ka tīmata te hui ā te Rātū. | 모임은 화요일에 시작할 거예요. | tīmata는 ‘시작하다’입니다. |
| I mutu te hui i te Rāmere. | 모임은 금요일에 끝났어요. | mutu는 ‘끝나다’입니다. |
| Āhea te hui? | 모임이 언제예요? | 예정된 모임의 때를 묻습니다. |
| Nōnahea te hui? | 모임이 언제였어요? | 이미 있었던 모임의 때를 묻습니다. |
마지막 두 질문에 긴 문장으로 답할 필요는 없습니다. 앞으로 있을 모임을 묻는다면 Āpōpō. ‘내일요’라고, 지난 모임을 묻는다면 Inanahi. ‘어제요’라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질문과 대답이 한 쌍이 되면 시간 단어가 훨씬 쉽게 기억됩니다.
자주 하는 실수
1. ‘내일’ 앞에서도 과거 표지를 그대로 쓰기
- 잘못: I haere au āpōpō.
- 수정: Ka haere au āpōpō. — 저는 내일 갈 거예요.
- 이유: 아무 배경 없이 내일의 계획을 말하는 기본 문장에서는 과거 동작을 나타내는 i와 āpōpō가 맞지 않습니다. 시간 단어만 바꾸지 말고 동작 앞의 표지도 함께 확인하세요.
2. 동작 앞의 표지를 시간 단어로 대신하기
- 잘못: Haere au inanahi.
- 수정: I haere au inanahi. — 저는 어제 갔어요.
- 이유: 일반적인 과거 사실을 서술하려면 이 문장에서는 i가 필요합니다. ‘어제’라는 뜻이 이미 있다고 해서 동작 앞의 문법 표지를 빼는 것은 아닙니다.
3. 다음 주를 말하면서 지난주 표현 쓰기
- 잘못: ‘다음 주에’라는 뜻으로 i tērā wiki를 쓰기.
- 수정: ā tērā wiki — 다음 주에.
- 이유: 이 대비에서는 i가 지난 시간을, ā가 앞으로의 시간을 알려 줍니다. tērā wiki만 따로 떼어 하나의 한국어 표현으로 고정하지 마세요.
4. 요일 확인 문장에서 필요한 말 빼기
- 잘못: Ko Rāhina tēnei.
- 수정: Ko te Rāhina tēnei. — 오늘은 월요일이에요.
- 이유: 이 기본 문장에서는 te를 포함한 te Rāhina를 사용합니다. 달력의 짧은 요일 표시에 Rāhina만 쓰이는 것과 완전한 문장을 만드는 것은 구별하세요.
5. 긴 모음을 생략해도 된다고 생각하기
- 잘못: 표준 철자를 연습하면서 apopo, Rahina로만 적기.
- 수정: āpōpō — 내일, Rāhina — 월요일.
- 이유: 장모음 표시는 철자와 발음의 일부입니다. 입력 환경 때문에 생략된 글을 볼 수는 있지만, 학습 노트와 직접 쓰는 문장에서는 정확한 형태를 익히는 편이 좋습니다.
실제로 쓸 때 알아둘 점
요일 이름이 다른 자료도 있습니다
마오리어 자료에서는 이 글의 요일 이름 외에 Mane ‘월요일’, Tūrei ‘화요일’, Wenerei ‘수요일’, Tāite ‘목요일’, Paraire ‘금요일’, Hātarei ‘토요일’, Rātapu ‘일요일’ 같은 이름도 만날 수 있습니다. 다른 이름을 보았다고 오타나 잘못된 마오리어라고 판단하지 마세요. 배우는 교재나 함께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이름을 우선 익히고, 다른 이름은 알아보는 정도로 시작해도 좋습니다.
한국어 요일 이름에 들어 있는 ‘월·화·수’의 뜻을 하나씩 마오리어 이름에 대응시키려 할 필요는 없습니다. 요일은 날짜를 구별하는 이름으로 익히세요. 특히 Rāapa와 Rāpare는 글자 배열이 비슷하므로 실제 달력의 수요일·목요일 칸에 각각 적어 보면 도움이 됩니다.
‘내일’과 ‘다음 주’는 말하는 날에 따라 바뀝니다
āpōpō가 가리키는 날짜는 언제 말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한국어도 ‘내일’이라고 적힌 메시지를 하루 늦게 읽으면 날짜를 다시 확인해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일정 공지나 오래 남을 안내문에서는 상대적인 시간 표현만 쓰기보다 날짜를 함께 제시하는 것이 명확합니다.
또 한국어의 ‘다음 월요일’도 사람에 따라 바로 다가오는 월요일인지 그다음 주 월요일인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마오리어 표현 하나가 이런 현실적인 모호함을 모두 없애 주지는 않습니다. 요일을 정확히 말하는 것과 약속 날짜를 정확히 맞추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한 단계 더 — 시간의 방향과 지속 기간
아래 내용은 기본 단어에 익숙해진 뒤 읽어도 됩니다. 초급 단계에서는 inanahi, ināianei, āpōpō, 그리고 요일 표현을 먼저 편하게 사용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ka를 무조건 미래로 번역하지 않기
**Ka haere au āpōpō.**에서는 āpōpō가 분명한 미래 시점을 주므로 ‘내일 갈 거예요’라고 이해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ka는 이야기의 흐름에서 다음 동작을 이어 주거나 새로운 상황이 시작됨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과거 사건을 서술하는 이야기 속에서도 ka를 만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ka를 볼 때마다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고 단정하지 마세요. 반대로 시간 단어만 보고 동작이 진행 중인지 끝났는지까지 모두 판단해서도 안 됩니다. 시간 표현은 ‘언제인가’를, 동작 앞의 표지와 문맥은 ‘그 동작을 어떤 상태나 흐름으로 말하는가’를 함께 알려 줍니다. 이 두 가지가 협력한다고 생각하면 이후의 문장도 이해하기 수월해집니다.
같은 i라도 위치에 따라 역할이 다릅니다
**I haere au i tērā wiki.**는 ‘저는 지난주에 갔어요’입니다. 첫 번째 I는 동작 haere 앞에서 과거를 표시합니다. 두 번째 i는 tērā wiki 앞에서 그 일이 일어난 시간을 연결합니다. 글자가 같아도 문장에서 하는 일은 다릅니다.
이 차이를 모르고 ‘i가 두 번 있으니 하나를 지워야겠다’고 생각하면 올바른 문장을 고치게 됩니다. 한국어에서도 같은 모양의 말이 위치에 따라 다른 역할을 할 수 있듯이, 마오리어의 짧은 표지도 뒤에 무엇이 오는지 살펴야 합니다. 초급 단계에서는 이름을 복잡하게 외우기보다 ‘동작 앞인가, 시간 표현 앞인가’를 먼저 구별하세요.
‘언제’와 ‘얼마 동안’ 구별하기
‘월요일에 공부한다’는 시점을, ‘두 시간 동안 공부한다’는 지속 기간을 말합니다. rua hāora는 ‘두 시간’, rua wiki는 ‘두 주’입니다. hāora는 시간 단위인 ‘시간’을 뜻하므로, 넓은 의미의 ‘때’를 뜻하는 wā와 항상 바꾸어 쓸 수는 없습니다.
앞으로 예정된 기간을 나타내는 예로 **Ka noho au ki konei mō ngā rā e rua.**는 ‘저는 이곳에 이틀 동안 머물 거예요’입니다. mō ngā rā e rua가 머무를 예정인 기간을 알려 줍니다. 여기서 mō를 한국어의 ‘동안’과 언제나 같다고 외우지는 마세요. 이미 지속된 기간을 말하는 구조 등에서는 다른 표현을 만나게 됩니다. 먼저 시점을 말하는 ā te Rāhina ‘월요일에’와 기간을 말하는 표현이 다르다는 점을 알아 두면 충분합니다.
‘전에’, ‘뒤에’로 사건을 연결하기
시간 표현이 익숙해지면 달력상의 날짜뿐 아니라 두 사건의 순서도 말할 수 있습니다. i mua i te hui는 ‘모임 전에’, i muri i te hui는 ‘모임 뒤에’입니다. mua와 muri는 공간상의 앞·뒤와도 관계가 있지만, 이 표현에서는 사건의 전후를 나타냅니다.
이때 i mua i te hui의 첫 i만 보고 ‘과거 문장’이라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예를 들어 **Ka kai au i mua i te hui.**는 ‘저는 모임 전에 식사할 거예요’입니다. 전체 문장은 앞으로 할 일을 말하고, 가운데 표현은 식사가 모임보다 먼저라는 순서만 알려 줍니다. ‘앞에 i가 있으면 모두 과거’라는 단순화가 통하지 않는 좋은 예입니다.
연습 방법
- 같은 동작을 세 시점으로 바꿔 보세요. Kei te kai au ināianei. ‘지금 먹고 있어요’, I kai au inanahi. ‘어제 먹었어요’, Ka kai au āpōpō. ‘내일 먹을 거예요’를 소리 내어 말합니다. 시간 단어만 바꾸지 말고 문장 앞의 표지도 함께 바뀌는지 확인하세요. 익숙해지면 ‘먹다’ 대신 ‘읽다’나 ‘일하다’를 넣어 봅니다.
- 실제 달력에 요일을 적으세요. Rāhina부터 Rātapu까지 적고, 오늘 칸을 보며 Ko te Rāhina tēnei. 같은 문장을 만듭니다. 이어 지난 일정 하나와 앞으로의 일정 하나를 골라 i te Rāhina와 ā te Rāhina의 차이를 연습하세요. 예문 속 요일은 실제 일정에 맞게 바꾸면 됩니다.
- 질문과 짧은 대답을 묶으세요. Āhea te hui? — Āpōpō. ‘모임이 언제예요? — 내일요’와 Nōnahea te hui? — Inanahi. ‘모임이 언제였어요? — 어제요’를 번갈아 말합니다. 그다음 대답을 ‘다음 주에’, ‘지난주에’로 바꾸어 보세요. 질문의 시간 방향과 대답이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관련 개념
- 먼저 익힐 내용: 숫자 — 시간, 날짜, 며칠 동안인지 말할 때 필요한 수 표현을 익힙니다. ‘언제’라는 시점 표현에 익숙해진 뒤 ‘몇 시간’, ‘며칠’로 범위를 넓혀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