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리어 인칭대명사: 나와 너, 둘과 여럿, 네 가지 우리
Kupu Tūkutahi
이 글은 Settemila Lingue의 마오리어 문법 트리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핵심만 먼저
마오리어에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은 한 명, 정확히 두 명, 세 명 이상으로 나뉩니다. ‘우리’는 인원수뿐 아니라 지금 말을 듣는 사람이 포함되는지도 밝혀야 합니다. 나와 상대 둘이면 tāua, 나와 다른 사람 둘이면 māua, 상대를 포함한 셋 이상이면 tātou, 상대를 제외한 셋 이상이면 mātou입니다. ia는 성별을 가리지 않고 ‘그 사람’을 나타냅니다.
개요: 한국어 ‘우리’에 숨은 정보를 드러내는 말
인칭대명사는 ‘나, 너, 우리, 그 사람’처럼 이름을 되풀이하지 않고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한국어로 “우리 먼저 갈게요”라고 하면, 상대가 함께 가는지 남아 있는지 상황을 보고 이해합니다. 함께 가는 사람이 두 명인지 다섯 명인지도 ‘우리’라는 말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마오리어에서는 대명사를 고르는 순간 이런 정보의 상당 부분을 드러냅니다.
그래서 마오리어 대명사를 배울 때는 한국어 단어와 일대일로 짝짓는 것보다 누가 그 무리에 들어가는지 그려 보는 방법이 좋습니다. ‘우리’를 뜻하는 낱말을 하나 외우는 것이 아니라, 말하는 나, 듣는 상대, 그 밖의 사람을 나누어 보아야 합니다. 이 구별은 A1 단계부터 인사, 자기소개, 함께하자는 제안, 가족 이야기에 계속 등장합니다.
처음에는 대명사가 많아 보이지만 선택 기준은 일정합니다. 먼저 나를 포함하는지 살피고, 상대를 포함하는지 판단한 뒤, 전체 인원이 하나·둘·셋 이상 중 어디에 속하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아래에서는 일상적으로 쓰는 기본 체계를 먼저 익히고, 뒤쪽에서 강조나 소유 표현처럼 나중에 배울 내용을 따로 살펴봅니다.
형태와 선택 원리
1. 전체 표: 사람의 관계와 인원수를 함께 보기
문법에서 인칭은 말하는 나를 기준으로 사람을 구분하는 방식입니다. 1인칭은 나 또는 나를 포함한 무리, 2인칭은 말을 듣는 상대, 3인칭은 그 밖에 이야기의 대상이 되는 사람입니다. 여기서 ‘3인칭’의 숫자 3은 인원수가 아닙니다. 한 사람을 가리키는 ia도 3인칭입니다.
또한 단수는 한 명, 쌍수는 정확히 두 명, 복수는 이 대명사 체계에서 세 명 이상을 뜻합니다. 한국어에서는 ‘복수’를 둘 이상이라는 뜻으로 익숙하게 쓰지만, 마오리어 표에서는 두 명을 따로 떼어 생각해야 합니다.
| 사람의 관계 | 한 명 | 정확히 두 명 | 세 명 이상 |
|---|---|---|---|
| 말하는 나, 또는 나와 상대를 포함한 무리 | au / ahau | tāua | tātou |
| 나를 포함하고 상대는 제외한 무리 | — | māua | mātou |
| 말을 듣는 상대 | koe | kōrua | koutou |
| 그 밖의 사람 | ia | rāua | rātou |
첫째 줄의 단수 au / ahau는 ‘나’입니다. 단수에는 포함형과 제외형의 대립이 없습니다. 두 사람이 ‘우리’가 되는 순간부터 상대를 포함하는지 따집니다.
표에 나온 대명사 자체에는 한국어의 ‘저’처럼 자신을 낮추는 구별이 없습니다. 또한 ia를 남성용과 여성용으로 나누지 않습니다. rāua, rātou 역시 남자만 있는 무리, 여자만 있는 무리, 성별이 섞인 무리 모두에 쓸 수 있습니다.
2. 네 가지 ‘우리’: 인원수보다 먼저 구성원을 확인하기
포함형은 듣는 사람을 ‘우리’에 넣는 형태이고, 제외형은 듣는 사람을 넣지 않는 형태입니다. 이때 ‘제외’는 친하지 않다거나 일부러 따돌린다는 뜻이 아닙니다. 지금 이야기하는 행동이나 무리의 구성원이 아니라는 뜻일 뿐입니다.
| 형태 | 구성원 | 한국어로 뜻을 풀면 |
|---|---|---|
| tāua | 나 + 지금 말을 듣는 한 사람 | 너와 나, 우리 둘 |
| māua | 나 + 상대가 아닌 다른 한 사람 | 너는 빼고 우리 둘 |
| tātou | 나 + 상대 + 필요한 경우 다른 사람들, 합계 셋 이상 | 너도 함께인 우리 모두 |
| mātou | 나 + 상대가 아닌 다른 사람들, 합계 셋 이상 | 너는 포함하지 않은 우리 쪽 사람들 |
예를 들어 친구와 단둘이 산책하자고 할 때 tāua를 씁니다. 그 친구에게 “나와 언니는 어제 걸었어”라고 말하면 māua입니다. 걷는 사람은 두 명이지만, 이야기를 듣는 친구는 그 두 명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세 사람이 함께 앉아 있고 그 셋이 모두 차를 마신다면 tātou가 맞습니다. 반대로 카페 직원에게 “저희는 차를 마실게요”라고 말하면서 직원은 그 무리에 넣지 않는다면, 손님 무리가 셋 이상일 때 mātou를 씁니다. 한국어 번역에서는 공손하게 ‘저희’라고 할 수 있지만, mātou 자체가 높임말은 아닙니다.
여러 사람에게 말할 때도 원리는 같습니다. 함께 이야기하는 청중까지 하나의 무리로 묶으면 tātou, 청중을 제외하고 내 일행만 가리키면 mātou입니다. 한국어 ‘우리 모두’를 볼 때마다 자동으로 tātou를 고르지 말고, ‘모두’에 누가 들어가는지 확인하세요.
3. 상대와 다른 사람도 둘인지 여럿인지 구별하기
‘너’에 해당하는 koe는 한 사람에게 쓰는 형태입니다. 정확히 두 사람에게 말하면 kōrua, 세 명 이상에게 말하면 koutou입니다. 이 형태들은 상대가 어리거나 친해서 쓰는 ‘반말 대명사’가 아닙니다. 한국어로 옮길 때는 상황에 따라 ‘너’, ‘두 분’, ‘여러분’처럼 자연스러운 말을 선택하면 됩니다.
제삼자를 가리킬 때는 ia가 한 명, rāua가 두 명, rātou가 세 명 이상입니다. 이때 인원수는 대명사가 가리키는 사람만 셉니다. 내가 두 친구에 관해 말한다면 방 안에 내가 함께 있어도 그 친구들은 rāua입니다. 나까지 넣어서 rātou로 바꾸지 않습니다.
4. au와 ahau는 둘 다 ‘나’
au와 ahau는 기본적으로 같은 사람을 가리키는 두 형태입니다. 하나가 ‘나’, 다른 하나가 ‘저’인 것이 아니며, 하나만 ‘내가’이고 다른 하나만 ‘나를’인 것도 아닙니다. 다음 두 문장은 모두 자연스럽게 ‘나는 일하고 있어요’라는 뜻이 됩니다.
- Kei te mahi au. — 나는 일하고 있어요.
- Kei te mahi ahau. — 나는 일하고 있어요.
어느 쪽을 더 자주 쓰는지는 화자와 문장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초급 단계에서는 둘 다 알아보고, 익숙한 완전한 문장을 따라 말하면 충분합니다. 짧은 형태라는 이유로 au를 무조건 반말로 판단하지 마세요.
5. 문장 속에서는 어디에 놓일까?
주어는 문장에서 행동하거나 상태를 지닌 대상을 가리킵니다. 마오리어의 많은 기본 문장에서는 행동이나 상태를 먼저 말하고 그 뒤에 주어가 옵니다. 한국어 ‘나는 먹고 있어요’의 낱말 순서를 그대로 옮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 Kei te kai au. — 나는 먹고 있어요.
- Kei te kai koe. — 너는 먹고 있어.
- Kei te kai rāua. — 그 두 사람은 먹고 있어요.
여기서 Kei te kai는 ‘먹고 있다’를 나타내는 부분입니다. 대명사가 바뀌어도 kai의 모양은 바뀌지 않습니다. 동사, 곧 행동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말에 별도의 ‘나 어미’, ‘너희 어미’를 붙이지 않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대명사 앞에 한국어 조사 ‘은/는’을 뜻한다고 생각하며 아무 말이나 붙이지 않는 것입니다. Ko au는 자기소개나 대조에서 쓸 수 있지만, 모든 주어 앞에 ko를 넣는 것은 아닙니다. **Ko au te kaiako.**는 ‘내가 그 교사예요’라는 문장이고, **Kei te mahi au.**는 ‘나는 일하고 있어요’라는 다른 구조의 문장입니다.
상황별 예문
다음 번역에서 ‘우리’가 나올 때는 괄호 안의 구성원을 꼭 함께 읽어 보세요. 한국어로는 같은 ‘우리’여도 마오리어에서는 다른 형태가 필요합니다. 번역의 존댓말 여부는 한국어 상황에 맞춘 것이며, 대명사 자체의 높임 등급을 뜻하지 않습니다.
| 마오리어 | 한국어 | 선택 이유 |
|---|---|---|
| Kei te ako ahau i te reo Māori. | 나는 마오리어를 배우고 있어요. | 말하는 한 사람입니다. |
| Kei te mahi au. | 나는 일하고 있어요. | 짧은 형태도 ‘나’를 나타냅니다. |
| Kei te pēhea koe? | 어떻게 지내세요? | 한 사람의 안부를 묻습니다. |
| Kei te pānui ia. | 그 사람은 책을 읽고 있어요. | 성별을 밝히지 않습니다. |
| Kei te kai tāua. | 너와 나는 함께 먹고 있어. | 나와 말을 듣는 친구 둘입니다. |
| I haere māua ki te toa. | 우리 둘은 가게에 갔어요. | 나와 다른 한 사람이며 상대는 제외합니다. |
| Kei te tatari kōrua? | 두 분은 기다리고 계세요? | 기다리는 상대가 정확히 두 명입니다. |
| Kei te kōrero rāua. | 그 두 사람은 이야기하고 있어요. | 말하는 나와 듣는 상대를 제외한 두 명입니다. |
| Kia ora koutou! | 여러분, 안녕하세요! | 세 명 이상에게 인사합니다. |
| Kei te ako tātou i te reo Māori. | 우리는 함께 마오리어를 배우고 있어요. | 말하는 나와 듣는 상대를 포함한 셋 이상입니다. |
| Kei te noho mātou ki Rotorua. | 저희는 로토루아에 살아요. | 나를 포함한 셋 이상이며 상대는 제외합니다. |
| Kei te tākaro rātou. | 그 사람들은 놀고 있어요. | 이야기의 대상이 세 명 이상입니다. |
| Kei te tatari au ki a koe. | 나는 너를 기다리고 있어. | ‘너를’이라는 관계는 앞의 표현이 나타냅니다. |
| Ko wai ia? | 그 사람은 누구예요? | 한 사람의 신원을 묻습니다. |
| Ko au te kaiako. | 내가 그 교사예요. | 누가 교사인지 밝힙니다. |
예문의 I haere는 ‘갔다’처럼 지난 일을 나타냅니다. 지금인지 어제인지가 바뀌어도 māua가 가리키는 구성원은 같습니다. 대명사 선택은 시간보다 ‘누구를 말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자주 하는 실수
아래의 ‘잘못된 표현’에는 문장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뿐 아니라, 문법적으로는 가능해도 제시된 상황과 맞지 않는 경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우리’ 관련 실수는 문장 형태보다 뜻이 달라지는 실수입니다.
1. 나와 상대 둘인데 māua를 쓰기
- 상황: 친구에게 둘이 함께 가자고 말합니다.
- 잘못: Ka haere māua. — 의도와 달리 ‘나와 다른 한 사람이 갈 것’이 됩니다.
- 수정: Ka haere tāua. — 너와 내가 갈 거야.
- 이유: 두 명이라는 점만 맞추면 부족합니다. 듣는 친구를 포함해야 하므로 tāua를 씁니다.
2. 상대가 참여하지 않는데 tātou를 쓰기
- 상황: 어제 나와 두 동료가 일했다고, 그 자리에 없었던 친구에게 말합니다.
- 잘못: I mahi tātou inanahi.
- 수정: I mahi mātou inanahi. — 우리 셋은 어제 일했어. 너는 그 셋에 들어 있지 않아.
- 이유: tātou를 쓰면 듣는 친구도 일한 무리에 넣게 됩니다. 셋 이상이면서 상대를 제외하므로 mātou가 맞습니다.
3. 두 사람에게 koutou를 기본값으로 쓰기
- 상황: 두 사람에게 인사합니다.
- 잘못: Kia ora koutou!
- 수정: Kia ora kōrua! — 두 분, 안녕하세요!
- 이유: 기본 대명사 체계에서 koutou는 셋 이상입니다. 한국어 ‘여러분’이 둘에게도 어색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해서 그 범위를 그대로 적용하면 안 됩니다.
4. 주어 앞에는 언제나 ko를 넣기
- 잘못: Kei te kai ko au.
- 수정: Kei te kai au. — 나는 먹고 있어요.
- 이유: 이 평범한 진행 문장에서는 대명사 앞에 ko를 붙이지 않습니다. Ko au te kaiako. 같은 문장을 통째로 익힌 뒤 구조를 구별하세요. ko를 한국어 ‘은/는’의 고정 번역으로 외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5. 긴 모음 표시를 빼고 외우기
- 잘못: 표준 표기로 ‘우리 둘’을 쓰려면서 taua라고 적기
- 수정: tāua
- 이유: 글자 위의 가로줄은 장모음 표시, 곧 모음을 길게 발음한다는 표시입니다. 장식이나 단순한 강세 표시가 아닙니다. tāua, māua, kōrua, rāua, tātou, mātou, rātou는 표시까지 포함해 익히세요. taua처럼 표시가 없는 형태는 다른 문법적 쓰임도 있으므로 같은 말로 취급하면 안 됩니다.
실제로 쓸 때 알아둘 점
‘당신’이라는 한국어 번역에 매이지 않기
koe를 사전식으로 ‘당신’이라고 외우면 일상 한국어에서 ‘당신’이 주는 거리감이나 부부 사이의 느낌까지 덧붙이기 쉽습니다. 마오리어의 이 대명사는 기본적으로 ‘지금 말을 듣는 한 사람’을 가리킵니다. 한국어로 번역할 때는 ‘너’가 자연스러울 수도 있고, 상대 호칭으로 바꾸거나 아예 생략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마오리어에 예의 표현이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예의는 인사, 부르는 호칭, 부탁하는 방식, 대화 상황 등에서 드러납니다. 대명사 표 자체를 한국어의 반말·존댓말 표로 바꾸어 이해하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인사에서도 인원수를 확인하기
Kia ora koe, Kia ora kōrua, Kia ora koutou처럼 인사에 상대 대명사가 들어가면 각각 한 명, 두 명, 세 명 이상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Kia ora만으로 인사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모든 인사에 반드시 대명사를 덧붙여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할 때 tātou는 말하는 사람과 청중을 함께 묶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따뜻한 느낌을 주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항상 포함형을 선택하지는 마세요. 실제로 청중과 공유하는 일인지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mātou도 상황에 맞으면 정확하고 자연스러운 표현입니다.
한국어처럼 생략해도 된다고 단정하지 않기
한국어에서는 “먹었어요?”, “이제 가요”처럼 사람을 나타내는 말을 자주 생략합니다. 마오리어에도 문맥에 기대는 짧은 대답이나 주어가 드러나지 않는 표현이 있지만, 한국어와 생략 조건이 같지는 않습니다. 처음에는 **Kei te kai au.**처럼 주어까지 갖춘 기본 문장을 익히고, 실제 대화에서 어떤 부분이 생략되는지 관찰하세요.
마찬가지로 한국어 ‘우리 엄마’, ‘우리 집’의 ‘우리’를 무조건 복수 대명사로 바꾸면 안 됩니다. 한국어의 이 표현은 말하는 사람이 가족이나 집을 친근하게 가리키는 관습이기도 합니다. 마오리어에서는 소유 표현을 따로 배워야 하며, 한국어의 ‘우리’라는 글자만 보고 인원수와 포함 여부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더 깊이 보기: 기본형 다음에 만나는 쓰임
여기부터는 처음부터 모두 만들어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명사 표를 익힌 뒤 읽기와 듣기에서 다시 만나면 확인하는 내용입니다.
1. ‘나를’, ‘나에게’라고 해서 대명사 자체가 바뀌지는 않기
목적어는 행동이 향하는 대상입니다. 한국어의 ‘나를’이나 ‘너를’에 해당하는 관계를 마오리어에서는 대명사의 모양만 바꾸어 표시하지 않습니다. 전치사, 곧 뒤따르는 말이 문장에서 어떤 관계를 맺는지 보여 주는 짧은 말도 함께 봐야 합니다.
- Kei te kite au i a koe. — 나는 너를 보고 있어.
- Kei te tatari au ki a koe. — 나는 너를 기다리고 있어.
두 문장 모두 한국어로는 ‘너를’이지만, 마오리어에서는 각각 i a koe, ki a koe를 씁니다. 앞의 동사가 요구하는 표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a는 이 인칭대명사 앞에 나타나는 표시이고, ‘어떤 대명사 앞에나 항상 붙이는 말’은 아닙니다. **Kei te kai koe.**의 주어 koe 앞에는 붙이지 않습니다.
이 두 문장을 비교할 때는 koe의 뜻이 달라졌다고 생각하지 말고, i a, ki a까지 포함한 덩어리가 달라졌다고 보세요. 한국어 조사 하나와 마오리어 표현 하나가 언제나 일대일 대응하는 것은 아닙니다.
2. 이름과 함께 ‘나와 누구’를 나타내기
대명사가 사람 이름과 결합하면 한국어의 ‘그리고’와 다른 방식으로 사람을 묶기도 합니다.
- māua ko Hēmi — 나와 헤미
- rāua ko Mere — 그 사람과 메레
māua ko Hēmi에서 māua를 이미 별개의 ‘우리 둘’로 해석하고 거기에 헤미를 더해 총 세 명이라고 세면 안 됩니다. 이 표현에서 헤미는 바로 그 두 명 중 한 사람입니다. 마찬가지로 rāua ko Mere는 문맥에서 알 수 있는 한 사람과 메레, 둘을 가리킵니다.
mātou ko Hēmi ko Mere는 ‘나와 헤미와 메레’를 가리킬 수 있습니다. 이름이 이어질 때도 대명사의 인원수와 실제 구성원이 맞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런 묶음은 기본 대명사를 익힌 다음 별도의 문장 패턴으로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소유 표현에서는 또 다른 구별이 생기기
‘우리 집’, ‘우리 책’처럼 무엇과 누구의 관계인지 나타내는 소유 표현에서도 인원수와 상대 포함 여부가 중요합니다. 다만 대명사를 물건 이름 앞에 그대로 놓는 방식은 아닙니다.
- tō tāua whare — 너와 나, 우리 둘의 집
- tō māua whare — 너를 제외한 우리 둘의 집
여기서는 tāua / māua의 차이가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그러나 tō와 다른 소유 형태를 언제 쓰는지는 별도의 규칙이 필요합니다. 지금 단계에서는 ‘우리의’라고 말할 때도 같은 포함·제외 구별을 다시 만나게 된다는 점만 기억하세요.
4. 대조하거나 ‘자기 자신’을 말하기
앞서 본 **Ko au te kaiako.**는 누가 교사인지 밝히는 데 쓰입니다. 대화에서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처럼 정체나 대조를 드러낼 수 있습니다. 이때 한국어로 항상 ‘나는’이라고만 옮기기보다 맥락에 따라 ‘내가’가 더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또한 anō와 같은 말을 덧붙여 자신을 가리키는 표현을 만납니다.
- Kei te kōrero ia ki a ia anō. — 그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말하고 있어요.
앞의 ia와 뒤의 ia가 같은 사람임을 이 문장에서는 anō가 분명히 해 줍니다. 단순히 대명사가 반복되었다고 언제나 같은 사람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문장은 대명사 표만으로 해결하기보다, 문맥과 추가 표현을 함께 살펴보아야 합니다.
연습 방법
1. 한국어 문장을 옮기기 전에 사람을 그려 보기
종이에 ‘나’, ‘듣는 사람’, ‘다른 사람’을 표시하고 함께 행동하는 사람들에 동그라미를 치세요. 같은 “우리 밥 먹고 있어요”라도 다음 네 상황을 구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나와 지금 말을 듣는 친구 둘이 먹고 있음 → tāua
- 나와 다른 친구 둘이 먹고 있고, 듣는 사람은 먹지 않음 → māua
- 나와 듣는 사람과 또 한 사람이 먹고 있음 → tātou
- 나와 두 친구가 먹고 있고, 듣는 사람은 먹지 않음 → mātou
이렇게 정한 다음 **Kei te kai ...**에 대명사를 넣어 말하세요. 먼저 낱말을 찍고 뒤늦게 뜻을 맞추는 습관을 줄일 수 있습니다.
2. 같은 문장에서 대명사만 바꾸기
**Kei te mahi ...**에 표의 대명사를 하나씩 넣고 매번 한국어로 구성원을 풀어 말해 보세요. “일하고 있다”는 부분은 그대로 두고 koe → kōrua → koutou, ia → rāua → rātou를 차례로 바꾸면 인원수 차이가 선명해집니다. 쓰면서는 장모음 표시도 빠뜨리지 마세요.
짧은 확인 문제도 해 볼 수 있습니다. ① 다른 자리에 있는 두 친구를 가리키기, ② 나와 상대 둘을 가리키기, ③ 나를 포함한 네 명을 외부인에게 소개하기, ④ 세 명의 청중에게 말하기에 맞는 대명사는 무엇일까요? 답은 각각 rāua, tāua, mātou, koutou입니다.
3. 말하는 상대만 바꾸어 다시 말하기
어제 나와 헤미가 가게에 갔다고 가정하세요. 메레에게 그 일을 말하면 **I haere māua ki te toa.**가 됩니다. 같은 일을 함께 갔던 헤미에게 말하면 **I haere tāua ki te toa.**가 됩니다. 실제로 갔던 두 사람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누구에게 말하는지가 바뀌었기 때문에 대명사가 달라진 것입니다. 이런 짧은 상황 전환이 포함형과 제외형을 익히는 데 특히 도움이 됩니다.
관련 개념
- 다음 단계: 심화 대명사 표현 — 대명사를 이름과 결합하거나 대조·강조하는 등, 기본 표를 넘어선 쓰임을 이어서 공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