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리어 부정문
Whakakāhore
이 글은 Settemila Lingue의 마오리어 문법 트리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핵심만 먼저
마오리어는 모든 문장에 같은 부정 표현을 붙이지 않고, 말하려는 내용에 맞춰 문장 틀을 바꿉니다. **Kāore au i haere.**는 ‘나는 가지 않았어요’, **E kore au e haere.**는 ‘나는 가지 않을 거예요’, **Kāore au e haere ana.**는 ‘나는 지금 가고 있지 않아요’라는 뜻입니다. ‘모르다’는 Kāore au e mōhio., ‘가지 마세요’는 **Kaua e haere!**처럼 말합니다.
개요
부정문은 어떤 행동이나 상태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는 문장입니다. 약속에 못 갔던 일을 설명하거나, 지금 일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거나, 상대에게 잠깐 기다려 달라고 할 때 필요합니다. 마오리어에서는 이 기본 표현을 A1 단계부터 익히지만, 한국어의 ‘안’, ‘않다’, ‘말다’를 단어 하나씩 옮기는 방식으로는 자연스러운 문장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한국어에서는 ‘나는 갔다’를 ‘나는 안 갔다’로 바꿀 때 ‘나는’의 자리가 그대로입니다. 반면 마오리어에서는 긍정문인 **I haere au.**가 부정문 **Kāore au i haere.**로 바뀌면서 ‘나’를 뜻하는 au의 자리도 달라집니다. 따라서 부정하는 단어뿐 아니라 누가, 언제, 무엇을 하는지를 배치하는 순서를 함께 익혀야 합니다.
처음에는 과거, 현재 진행, 미래, 금지의 네 가지 틀을 구별하는 데 집중하세요. ‘아직 하지 않았다’, ‘무엇이 없다’, ‘누구가 아니다’ 같은 표현은 뒤의 심화 부분에서 따로 다룹니다. 기본 틀을 익힌 다음 읽어도 충분합니다.
부정문을 만드는 방법
1. 동사보다 문장 틀을 바꿉니다
동사(행동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말)인 haere는 ‘가다’, kai는 ‘먹다’, mahi는 ‘일하다’를 뜻합니다. 마오리어에서는 이런 말 자체에 한국어의 ‘-았-’, ‘-겠-’ 같은 어미를 붙이지 않습니다. 대신 i, e … ana 같은 표지(문법적인 뜻을 알려 주는 짧은 말)로 시간과 진행 여부를 나타냅니다.
주어(누가 행동하거나 어떤 상태에 있는지를 나타내는 말)가 au ‘나’일 때 다음과 같이 바뀝니다. 아래 표의 번역은 각 문형을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 상황 | 마오리어 | 한국어 |
|---|---|---|
| 과거의 긍정 | I haere au. | 나는 갔어요. |
| 과거의 부정 | Kāore au i haere. | 나는 가지 않았어요. |
| 현재 진행의 긍정 | Kei te haere au. | 나는 지금 가고 있어요. |
| 현재 진행의 부정 | Kāore au e haere ana. | 나는 지금 가고 있지 않아요. |
| 미래의 긍정 | Ka haere au. | 나는 갈 거예요. |
| 미래의 부정 | E kore au e haere. | 나는 가지 않을 거예요. |
| 상대에게 금지 | Kaua e haere! | 가지 마세요! |
이 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Kāore 뒤에 au가 오고, 그다음에 i나 e가 온다는 점입니다. 긍정문 앞에 kāore만 덧붙이는 방식으로 외우지 마세요. 문장 전체를 ‘나는 가지 않았다’라는 하나의 말하기 틀로 익히는 편이 좋습니다.
2. 과거에 하지 않은 일: kāore + 주어 + i + 동사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해 ‘하지 않았다’고 말할 때 쓰는 기본 틀입니다.
Kāore + 주어 + i + 동사 + 필요한 내용
- Kāore au i haere. — 나는 가지 않았어요.
- Kāore ia i kai. — 그 사람은 먹지 않았어요.
- Kāore mātou i mahi inanahi. — 우리는 어제 일하지 않았어요.
ia는 성별 구분 없이 한 사람을 가리킵니다. mātou는 듣는 사람을 포함하지 않는 ‘우리’입니다. 한국어 번역만 보고 ‘그’와 ‘그녀’를 구별하거나, 모든 ‘우리’를 같은 말로 바꾸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장소나 목적어(행동이 향하는 대상)는 동사 뒤에 덧붙일 수 있습니다.
Kāore au i haere ki te toa. — 나는 가게에 가지 않았어요.
여기서 ki te toa는 ‘가게에’입니다. 부정문이 되었다고 장소 표현까지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우선 kāore + 사람 + i + 행동을 완성하고, 어디에 갔는지 같은 정보를 뒤에 붙여 보세요.
한국어의 ‘못 갔어요’는 능력이나 사정 때문에 가지 못했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Kāore au i haere. 자체가 알려 주는 것은 ‘가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왜 가지 않았는지, 갈 수 없었던 것인지는 이 문장만으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3. 지금 진행 중인 일이 아님: kāore + 주어 + e + 동사 + ana
‘지금 먹고 있지 않다’, ‘현재 일하고 있지 않다’처럼 진행 중인 행동을 부정할 때 다음 틀을 씁니다.
Kāore + 주어 + e + 동사 + ana + 필요한 내용
- Kāore au e kai ana. — 나는 지금 먹고 있지 않아요.
- Kāore ia e mahi ana. — 그 사람은 지금 일하고 있지 않아요.
- Kāore ngā tamariki e moe ana. — 아이들은 지금 자고 있지 않아요.
ngā tamariki는 ‘아이들’입니다. 주어가 한 단어가 아니라 이런 묶음이어도 같은 자리에 들어갑니다. ‘아이들’이라는 묶음을 kāore 바로 뒤에 놓고, 그다음에 e moe ana를 이어 주면 됩니다.
이미 Kei te mahi au. ‘나는 일하고 있어요’를 배웠다면, 부정문에서도 kei te를 그대로 남겨 두기 쉽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배우는 표준적인 바꾸기는 **Kei te mahi au. → Kāore au e mahi ana.**입니다. kei te를 지우고 e … ana를 쓰며, 주어도 앞으로 옮깁니다.
초보 단계에서는 이 문형을 ‘지금 ~하고 있지 않다’에 연결하면 편합니다. 다만 실제 대화에서는 앞뒤 상황에 따라 일정 기간의 행동이나 평소 모습도 나타낼 수 있습니다. ana 하나를 한국어의 ‘지금’이라는 낱말과 완전히 같다고 보지는 마세요.
4. 현재의 상태나 일반적인 부정: kāore + 주어 + e + 동사
현재를 부정한다고 해서 언제나 ana를 붙이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다음 표현은 통째로 익혀 두면 매우 유용합니다.
Kāore au e mōhio. — 나는 몰라요.
mōhio는 ‘알다’입니다. 이 문장은 ‘지금 알아 가는 중이 아니다’가 아니라, 어떤 내용을 알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한국어에서도 ‘몰라요’와 ‘알고 있지 않아요’가 언제나 같은 느낌은 아닌 것처럼, 마오리어에서도 진행 중인 행동을 부정하는 틀만으로 모든 현재 표현을 처리하지 않습니다.
Kāore + 주어 + e + 동사는 문맥에 따라 현재나 일반적인 사실, 앞으로의 일과도 관련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e만 보고 무조건 ‘현재’나 ‘미래’라고 판정하지 마세요. 처음에는 **Kāore au e mōhio.**처럼 자주 쓰는 문장을 익히고, 진행 중인 행동은 e … ana로 연습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5. 앞으로 하지 않을 일: e kore + 주어 + e + 동사
예정이나 앞으로 일어나지 않을 일을 말할 때 쓰는 중요한 틀입니다.
E kore + 주어 + e + 동사 + 필요한 내용
- E kore au e haere. — 나는 가지 않을 거예요.
- E kore ia e tae mai āpōpō. — 그 사람은 내일 오지 않을 거예요.
tae mai는 여기서 ‘오다, 도착하다’, āpōpō는 ‘내일’을 뜻합니다. 첫 번째 e는 kore 앞에, 두 번째 e는 주어 뒤에 옵니다. 두 자리를 모두 소리 내어 읽어 보세요.
이 문형은 상황에 따라 단호한 거절이나 강한 확신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E kore au e haere.**는 단순히 일정에 없다는 설명일 수도 있지만, 대화 흐름에 따라 ‘나는 안 갈 거야’처럼 의지가 강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부드럽게 계획을 설명하려는 것인지, 확실히 선을 긋는 것인지도 생각하며 사용하세요.
6. 하지 말라고 할 때: kaua e + 동사
상대에게 행동을 멈추거나 하지 말라고 하는 말은 kaua e로 시작합니다. 이런 표현을 금지 명령이라고 하는데,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이 한국어의 ‘~하지 마세요’에 해당한다고 보면 됩니다.
Kaua e + 동사 + 필요한 내용
- Kaua e haere! — 가지 마세요!
- Kaua e oma! — 뛰지 마세요!
- Kaua e kai i tēnei! — 이것을 먹지 마세요!
직접 상대에게 말할 때는 보통 한국어의 ‘너는’에 해당하는 말을 넣지 않고도 뜻이 통합니다. **Kāore koe e haere ana.**는 ‘당신은 지금 가고 있지 않아요’라는 사실 설명이고, **Kaua e haere!**는 ‘가지 마세요!’라는 요구입니다. 한국어 번역에 ‘안’이 들어가는지보다, 사실을 말하는지 행동을 막는지를 먼저 구별하세요.
상황 속 예문
다음 예문은 집, 식사 자리, 약속, 수업에서 바로 쓸 수 있는 표현들입니다. 한국어 번역에는 읽기 편하도록 ‘-요’를 썼지만, 마오리어 문장에 한국어와 똑같은 존댓말 어미가 들어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 마오리어 | 한국어 | 살펴볼 점 |
|---|---|---|
| Kāore au i haere. | 나는 가지 않았어요. | 지난 일의 부정 |
| Kāore ia i kai i te parakuihi. | 그 사람은 아침을 먹지 않았어요. | 먹지 않은 대상을 뒤에 덧붙임 |
| Kāore mātou i mahi inanahi. | 우리는 어제 일하지 않았어요. | 듣는 사람을 제외한 ‘우리’ |
| Kāore au i kite i a Mere. | 나는 메레를 보지 못했어요. | 지난 만남이나 목격을 부정 |
| Kāore au e kai ana. | 나는 지금 먹고 있지 않아요. | 현재 진행 중인 행동의 부정 |
| Kāore ia e mahi ana i tēnei wā. | 그 사람은 지금 일하고 있지 않아요. | 현재 시점을 분명하게 밝힘 |
| Kāore ngā tamariki e moe ana. | 아이들은 자고 있지 않아요. | 여러 사람도 같은 문형을 사용 |
| Kāore au e mōhio. | 나는 몰라요. | 자주 쓰는 상태의 부정 |
| Kāore au e mōhio ki te whakautu. | 나는 답을 몰라요. | 무엇을 모르는지 덧붙임 |
| E kore au e haere. | 나는 가지 않을 거예요. | 앞으로의 일을 부정 |
| E kore ia e tae mai āpōpō. | 그 사람은 내일 오지 않을 거예요. | 시간 표현으로 미래를 분명히 함 |
| E kore au e wareware ki a koe. | 나는 당신을 잊지 않을 거예요. | 다짐을 나타낼 수도 있음 |
| Kaua e haere! | 가지 마세요! | 떠나지 말라고 함 |
| Kaua e oma i konei! | 여기서 뛰지 마세요! | 장소를 덧붙인 금지 |
| Kaua e kai i tēnei! | 이것을 먹지 마세요! | 먹는 행동을 금지 |
식사 자리에서 **Kāore au e kai ana.**라고 하면 현재 먹고 있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반면 누군가 잘못된 음식을 집으려 할 때 **Kaua e kai i tēnei!**라고 하면 그 행동을 막습니다. 같은 kai ‘먹다’가 들어가더라도, 부정문을 고르는 기준은 대화에서 하려는 일입니다.
또한 ‘보지 못했어요’처럼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옮긴 표현이 언제나 능력 부족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Kāore au i kite i a Mere.**는 메레를 보지 않았거나 만나지 못했다는 결과를 말합니다. 한국어 번역의 ‘못’을 보고 모든 문장을 ‘할 수 없다’라는 문형으로 이해하지 않도록 하세요.
자주 하는 실수
1. 긍정문 맨 앞에 kāore만 붙이기
- 잘못: Kāore i haere au.
- 바르게: Kāore au i haere. — 나는 가지 않았어요.
여기서 연습하는 기본 부정문에서는 주어를 kāore 바로 뒤에 둡니다. I haere au. ‘나는 갔어요’의 순서를 그대로 유지하지 마세요. 처음에는 ‘부정 표현 → 사람 → 시간 표지 → 행동’ 순서로 손가락을 짚으며 읽으면 도움이 됩니다.
2. 현재 진행의 kei te를 그대로 남기기
- 잘못: Kāore au kei te mahi.
- 바르게: Kāore au e mahi ana. — 나는 지금 일하고 있지 않아요.
현재 진행의 긍정문 **Kei te mahi au.**를 부정할 때는 e … ana 틀로 바꿉니다. 주어 자리만 바꾸고 kei te를 남겨 두면 이 기본 문형이 완성되지 않습니다.
3. e kore 뒤에서도 과거의 i를 쓰기
- 잘못: E kore au i haere.
- 바르게: E kore au e haere. — 나는 가지 않을 거예요.
미래의 일을 부정하려는 문장입니다. 과거의 Kāore au i haere. ‘나는 가지 않았어요’와 미래의 E kore au e haere. ‘나는 가지 않을 거예요’를 한 쌍으로 익히세요. 앞부분과 동사 앞 표지를 서로 바꿔 끼우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4. 사실 설명으로 금지하려 하기
- 의도와 맞지 않음: Kāore koe e oma ana. — 당신은 지금 뛰고 있지 않아요.
- 금지하려면: Kaua e oma! — 뛰지 마세요!
첫 번째 문장도 사실 설명으로는 쓸 수 있습니다. 다만 ‘뛰지 말라’고 지시하는 기본 표현은 아닙니다. 한국어에서도 ‘지금 안 뛰고 있네요’와 ‘뛰지 마세요’가 다른 말인 것과 같습니다.
5. ‘아직 안 했다’를 단순 과거 부정과 똑같이 말하기
- 의도와 맞지 않음: Kāore au i kai. — 나는 먹지 않았어요.
- 아직 먹지 않았다는 뜻이면: Kāore anō au kia kai. — 나는 아직 먹지 않았어요.
첫 문장은 과거에 먹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하지만, 앞으로 먹을 가능성을 열어 두는 ‘아직’의 뜻을 자체적으로 담지는 않습니다. 두 번째 문장의 anō … kia는 심화 부분에서 다루는 별도의 틀입니다. ‘이미 먹었는지’를 묻는 상황에서는 이 차이가 특히 중요합니다.
실제로 사용할 때 알아둘 점
부정 대답은 짧게 할 수 있습니다
**Kāore.**만으로 ‘아니요’라는 짧은 부정 대답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 연습할 때는 Kāore au i haere. ‘나는 가지 않았어요’처럼 전체 문장을 말해 보세요. 부정하는 것이 과거 행동인지, 현재 상태인지 분명해지고 어순도 익힐 수 있습니다.
특히 부정 질문에 답할 때는 한국어의 ‘네, 안 갔어요’와 ‘아니요, 갔어요’ 같은 대답 습관을 그대로 옮기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짧은 응답만으로 의도를 확신하기 어렵다면, ‘갔다’ 또는 ‘가지 않았다’는 내용을 문장으로 덧붙이세요. 맞장구 하나를 외우는 것보다 실제 사실을 명확히 말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kaua가 한국어 존댓말을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Kaua e haere.**를 ‘가지 마’, ‘가지 마세요’ 중 어느 쪽으로 옮길지는 관계, 억양, 상황에 달려 있습니다. kaua 자체에 한국어의 ‘-시-’나 ‘-요’와 똑같은 구별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위험을 알리는 말이라면 짧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고, 부탁이라면 이유를 함께 설명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한국어의 ‘좀’, ‘괜찮으시면’ 같은 말을 낱말 하나씩 대응시키려고 하기보다는, 자연스러운 부탁 전체를 듣고 익히세요. 문법적으로 맞는 금지문이라고 해서 어떤 관계에서나 같은 정도로 부드럽게 들리는 것은 아닙니다.
장음 표시와 다른 부정 표현도 눈여겨보세요
kāore, mōhio, āpōpō 위의 가로선은 모음을 길게 소리 내라는 표시입니다. 장식이 아니므로 글을 쓸 때도 가능한 한 유지하세요. kāore와 kore 역시 이 글에서 서로 다른 문장 틀의 일부로 배우고 있으니, 눈에 익은 모양만 보고 바꿔 쓰지 마세요.
다른 자료에서는 kāhore, kāre 같은 부정 표현도 만날 수 있습니다. 지역과 화자의 사용 습관에 따른 차이가 있으므로, 익숙한 kāore와 모양이 다르다고 모두 오타라고 판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처음 문장을 만들 때는 이 글의 kāore를 일관되게 사용하고, 변이형은 듣기와 읽기에서 알아보는 정도로 시작하면 됩니다.
한 걸음 더: 기본 규칙 밖의 부정 표현
여기부터는 처음부터 모두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한국어의 ‘안’, ‘없다’, ‘아니다’, ‘아직’을 모두 kāore + 사람 + i로 처리할 수 없다는 점은 기억해 두세요. 동작을 부정하는 것과 사람의 정체나 물건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은 다릅니다.
1. ‘아직 하지 않았다’: kāore anō + 주어 + kia + 동사
어떤 행동이 지금까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나중에 일어날 가능성이나 기대와 자주 연결됩니다.
- Kāore anō au kia kai. — 나는 아직 먹지 않았어요.
- Kāore anō ia kia tae mai. — 그 사람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어요.
Kāore ia i tae mai. ‘그 사람은 오지 않았어요’는 지나간 일을 보고하는 말로 쓸 수 있습니다. Kāore anō ia kia tae mai. ‘그 사람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어요’는 현재까지 도착하지 않았다는 점을 드러냅니다. 한국어에서도 ‘안 왔어요’와 ‘아직 안 왔어요’가 주는 정보가 다른 것처럼 생각하면 됩니다.
여기서는 anō만 기존 과거 부정문에 덧붙이는 것이 아니라, 동사 앞 표지도 kia로 바뀝니다. kāore anō … kia를 하나의 틀로 익히세요. 이때의 kia를 따로 떼어 항상 같은 한국어 단어로 번역하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2. ‘어떤 것이 없다’: kāore he …
물건이나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때는 Kāore he … 같은 틀을 씁니다.
Kāore he wai. — 물이 없어요.
wai는 ‘물’입니다. 이 문장은 누군가가 물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물이 없다는 뜻입니다. 한국어의 ‘물이 안 있어요’보다 ‘물이 없어요’가 자연스럽듯, 마오리어에서도 동작 부정문과 다른 틀로 생각하세요.
이것은 물이 없다는 존재의 부정이지, 그 자체로 특정한 사람의 소유를 세세하게 밝히는 문장은 아닙니다. ‘나는 돈이 없다’, ‘그 사람에게 차가 없다’처럼 소유 관계까지 표현하려면 별도의 소유 문형도 함께 배워야 합니다.
3. ‘누구가 아니다’: ehara … i …
명사(사람이나 사물의 이름을 나타내는 말)로 ‘누구다’, ‘무엇이다’를 밝히는 문장에도 다른 부정 틀이 쓰입니다.
- He kaiako ia. — 그 사람은 교사예요.
- Ehara ia i te kaiako. — 그 사람은 교사가 아니에요.
여기서 부정하는 것은 가르치는 행동이 아니라, 그 사람이 교사라는 분류입니다. 따라서 ‘교사가 아니다’를 말하려고 동작 부정 틀에 kaiako ‘교사’를 그대로 넣지 마세요. 기본적으로 **ehara + 주어 + i …**라는 별도 틀이 있다는 것부터 알아두면 됩니다.
4. ‘어디에 있지 않다’: kāore + 주어 + i te …
장소에 있음을 부정할 때도 모양을 주의해서 보세요.
- Kei te kāinga au. — 나는 집에 있어요.
- Kāore au i te kāinga. — 나는 집에 없어요.
두 번째 문장의 i te kāinga는 ‘집에’라는 장소 표현입니다. 앞에서 배운 Kāore au i haere. ‘나는 가지 않았어요’의 i처럼 무조건 과거를 나타낸다고 해석하면 안 됩니다. i 뒤에 동사가 오는지, 장소를 나타내는 말이 오는지를 살펴보세요. 겉으로 같은 짧은 말이라도 문장에서 하는 일이 다를 수 있습니다.
5. e kore는 미래만 나타내는가요?
기본 단계에서는 e kore … e를 미래 부정으로 익히는 것이 유용하지만, 이 문형의 쓰임이 달력상의 미래에만 한정되지는 않습니다. 일어날 가능성을 강하게 부정하거나 변하지 않을 다짐을 말할 때도 쓰입니다.
E kore au e wareware ki a koe. — 나는 당신을 잊지 않을 거예요.
이 문장은 내일의 일정 하나를 설명하는 것보다, 상대를 계속 기억하겠다는 약속으로 쓰기 좋습니다. 그렇다고 e kore가 나올 때마다 번역에 반드시 ‘절대로’를 넣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말하는 사람의 태도와 상황에 따라 강도가 달라집니다.
반대로 Kāore au e mōhio. ‘나는 몰라요’의 e를 보고 ‘나는 앞으로 모를 것이다’라고 해석해서도 안 됩니다. 부정문은 맨 앞의 표현, 동사 앞뒤의 표지, 시간 표현, 대화 상황을 함께 보고 이해해야 합니다.
연습 방법
- 한 동작을 네 가지 상황으로 바꿔 보세요. haere ‘가다’로 어제 가지 않은 일, 지금 가고 있지 않은 상태, 내일 가지 않을 계획, 상대에게 가지 말라는 말을 차례로 만드세요. 답은 Kāore au i haere., Kāore au e haere ana., E kore au e haere., **Kaua e haere!**입니다. 한국어 뜻을 보고 틀 전체가 바로 나오는 것이 목표입니다.
- 주어와 동사만 하나씩 바꿔 보세요. 먼저 au ‘나’를 ia ‘그 사람’으로 바꾸고, 다음에는 haere ‘가다’를 mahi ‘일하다’나 kai ‘먹다’로 바꾸세요. 한 번에 한 요소만 바꾸면 어순과 표지를 놓치지 않고 연습할 수 있습니다. ‘우리’처럼 마오리어에서 구별이 필요한 말은 알고 있는 표현부터 사용하세요.
- 문법 형태보다 말할 상황을 먼저 고르세요. 쪽지에 ‘어제 하지 않은 일’, ‘아직 안 끝난 준비’, ‘위험한 행동을 막기’ 등을 적고, 한 장씩 뽑아 문장을 말해 보세요. 처음에는 네 가지 기본 틀만 사용하고, 익숙해지면 Kāore anō au kia kai. ‘나는 아직 먹지 않았어요’ 같은 표현을 더하세요. 실제 자료를 들을 때도 부정 단어만 찾지 말고 그 뒤의 사람, 표지, 행동까지 한 덩어리로 따라 읽으세요.
함께 공부하면 좋은 개념
- 먼저 익힐 내용: 현재 진행 표현 kei te — Kei te mahi au. ‘나는 일하고 있어요’를 익힌 다음 Kāore au e mahi ana. ‘나는 일하고 있지 않아요’로 바꾸면, 긍정문과 부정문의 어순 차이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