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

하와이어 지시 표현 — kēia, kēnā, kēlā와 장소 가리키기

ʻŌlelo Kuhikuhi

이 글은 Settemila Lingue의 하와이어 문법 트리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핵심만 먼저

하와이어에서는 내 쪽에 있는 것은 kēia, 상대방 쪽에 있는 것은 kēnā, 둘 모두에게서 떨어진 것은 kēlā로 가리킵니다. 명사 앞에 붙이면 kēia puke는 ‘이 책’, kēnā puke는 ‘그 책’, kēlā puke는 ‘저 책’이며, 이때 ka나 ke를 덧붙이지 않습니다. 대상을 가리키는 말과 장소를 가리키는 말도 구별해야 합니다. ‘이것’은 kēia, ‘여기’는 ʻaneʻi이며, ‘거기에’와 ‘거기로’에는 각각 ma laila, i laila 같은 표현을 씁니다.

전체 그림: 한국어의 ‘이·그·저’에서 출발하기

지시 표현은 이름을 다시 말하지 않고 사람이나 사물을 짚어 주는 말입니다. 식탁 위에서 컵을 고를 때, 가게에서 물건을 살 때, 사진 속 집을 설명할 때 모두 필요합니다. 하와이어 이름인 ʻŌlelo Kuhikuhi도 무엇인가를 가리키는 말이라는 뜻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A1 단계에서는 먼저 눈앞의 물건을 두고 세 표현을 구별하면 충분합니다.

한국어를 쓰는 학습자에게는 ‘이·그·저’라는 출발점이 있어 비교적 친숙합니다. 내가 들고 있는 책은 ‘이 책’, 상대방 앞에 놓인 책은 ‘그 책’, 저쪽 책장에 놓인 책은 ‘저 책’이라고 해 보세요. 이 구도에서는 각각 kēia puke, kēnā puke, kēlā puke가 잘 맞습니다. 다만 한국어의 ‘그’는 앞에서 말한 대상을 가리키는 데도 널리 쓰이므로, 한국어 문장에 ‘그’가 있다고 무조건 kēnā를 고르면 안 됩니다.

또 하나의 차이는 말의 형태입니다. 한국어는 ‘이 책’의 ‘이’와 ‘이것’이 다르지만, 하와이어에서는 kēia가 두 자리에 모두 쓰입니다. 뒤에 명사가 있는지, 문장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보면 ‘이’인지 ‘이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물건을 가리키는 기본 용법을 먼저 익힌 뒤, 장소 표현과 복수, 시간과 대화 속 쓰임으로 넓혀 갑니다.

형태와 기본 원리

1. 누가 가까운지를 기준으로 고르기

기준은 물건과 말하는 사람 사이의 거리만이 아닙니다. 듣는 사람과의 관계도 함께 봅니다. 내게서 조금 떨어져 있어도 상대방 손에 있는 물건이라면 kēnā가 자연스럽습니다.

하와이어 기본 뜻 고르는 기준
kēia 이, 이것 말하는 사람 쪽에 있거나 가까움
kēnā 그, 그것 듣는 사람 쪽에 있거나 가까움
kēlā 저, 저것 두 사람 모두에게서 떨어져 있음

책 세 권을 놓고 말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내 손에 한 권, 상대방 손에 한 권, 방 저편에 한 권이 있습니다. 세 권의 이름은 모두 puke지만, 어느 책을 고르느냐에 따라 앞말이 달라집니다. 세 표현의 차이는 물건의 종류가 아니라 그 물건을 어느 쪽에 두고 말하느냐입니다.

거리의 경계가 몇 미터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 같은 책상을 보고 있다면 눈앞의 한 권을 함께 ‘이 책’으로 다룰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뚜렷하게 나뉜 장면으로 연습하고, 실제 대화에서는 손짓과 시선을 함께 살피세요.

2. 명사 앞에 놓기: kēia puke

명사는 사람·사물·장소 등의 이름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책’, ‘꽃’, ‘집’이 명사이며, 하와이어의 puke, pua, hale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지시 표현은 이 명사 앞에 놓습니다.

  • kēia puke — 이 책
  • kēnā pua — 그 꽃
  • kēlā hale — 저 집

이미 ka puke ‘그 책, 특정한 책’과 ke keiki ‘그 아이, 특정한 아이’를 배웠다면, ‘이 책’을 만들 때 ka 앞에 kēia를 추가하고 싶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 구조에서는 kēia가 관사, 곧 명사 앞에서 그 대상을 어떻게 가리키는지 알려 주는 말인 ka/ke의 자리를 대신합니다.

하와이어 한국어 구조의 차이
ka puke 그 책, 특정한 책 가리키는 방향을 따로 밝히지 않음
kēia puke 이 책 말하는 사람 쪽의 책을 가리킴
ke keiki 그 아이, 특정한 아이 ke를 쓰는 일반적인 명사 표현
kēlā keiki 저 아이 ke를 빼고 kēlā를 씀

kēia와 kēlā를 고를 때는 뒤 명사가 원래 ka를 쓰는지 ke를 쓰는지에 따라 형태를 바꾸지 않습니다. kēia puke도 맞고 kēia keiki ‘이 아이’도 맞습니다. 여기서 keiki의 첫 두 글자는 별도의 관사가 아니라 단어 자체의 일부입니다.

한국어와 마찬가지로 지시 표현은 명사 앞에 오지만, 성질을 덧붙이는 말의 위치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kēia puke hou는 ‘이 새 책’입니다. hou ‘새로운’은 puke 뒤에 있습니다. 긴 표현을 읽을 때도 맨 앞의 kēia가 뒤의 명사 전체를 가리킨다고 보면 됩니다.

3. 명사 없이 쓰기: ‘이것·그것·저것’

무엇을 가리키는지 보이거나 대화에서 이미 알 수 있다면 kēia, kēnā, kēlā만으로 대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때 한국어로는 보통 ‘이것·그것·저것’으로 옮깁니다.

  • He aha kēia? — 이것은 무엇인가요?
  • He aha kēnā? — 그것은 무엇인가요?
  • He aha kēlā? — 저것은 무엇인가요?

세 질문의 틀은 같고 가리키는 위치만 달라집니다. 특히 상대방이 들고 있는 물건의 정체를 물을 때는 *He aha kēnā?*가 좋은 연습 문장입니다.

답할 때는 He puke kēia. ‘이것은 책이에요’처럼 말할 수 있습니다. He puke는 ‘책이다’라는 분류를 나타내고, 뒤의 kēia는 무엇에 대해 말하는지를 알려 줍니다. 한국어의 ‘이것은 책이다’와 어순이 다르므로, 단어를 한국어 순서대로 옮기기보다 **He aha kēia? → He puke kēia.**를 한 쌍으로 익히는 편이 좋습니다.

성질을 말할 때도 같은 점을 볼 수 있습니다. *Nani kēia.*는 ‘이것은 아름다워요’, *Nani kēlā pua.*는 ‘저 꽃은 아름다워요’입니다. ‘아름답다’에 해당하는 nani가 앞에 나오며, 한국어의 ‘이다’를 옮기려고 별도의 낱말을 끼워 넣지 않습니다.

4. 여러 개를 가리킬 때: mau 넣기

‘이 책들’처럼 여러 대상을 한꺼번에 짚을 때는 기본적으로 지시 표현 + mau + 명사를 씁니다. 복수란 대상이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라는 뜻입니다.

하와이어 한국어 형태
kēia puke 이 책 하나의 책을 가리키는 기본형
kēia mau puke 이 책들 kēia 다음에 mau를 넣음
kēnā mau puke 그 책들 상대방 쪽의 여러 책
kēlā mau puke 저 책들 떨어져 있는 여러 책

puke 자체에 한국어의 ‘들’ 같은 어미를 붙이지는 않습니다. 또한 일반적인 복수 명사 표현에서 배운 nā puke ‘그 책들’을 그대로 가져와 kēia nā puke로 만들지 않습니다. ‘이 책들’이라는 틀은 kēia mau puke로 묶어서 기억하세요.

한국어에서는 여러 권을 가리키면서도 ‘이 책 좀 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어 번역에 ‘들’이 있는지만 보지 말고, 실제 장면에서 하나를 가리키는지 여러 개를 가리키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5. ‘이것’과 ‘여기’를 구별하기

kēia는 대상, ʻaneʻi는 장소를 가리킵니다. 한국어에서도 ‘이것에 살아요’가 아니라 ‘여기에 살아요’라고 하는 것처럼, 하와이어에서도 두 표현을 나눠야 합니다.

이 단원에서 함께 만나는 nei는 가까운 곳이나 현재의 상황을 가리키는 요소입니다. 다만 초보 단계에서 ‘여기’를 말할 때는 nei 하나를 아무 자리에나 넣기보다, ʻaneʻi, ma ʻaneʻi, i ʻaneʻi 같은 완성된 표현으로 익히는 것이 안전합니다. laila는 앞에서 말한 곳이나 저쪽 장소를 가리키는 ‘거기·저기’에 해당하며, kēnā와 kēlā의 차이를 그대로 일대일로 옮기는 말은 아닙니다.

하와이어 한국어 먼저 익힐 용도
ʻaneʻi 여기 가까운 장소 자체
ma ʻaneʻi 여기에서, 여기에 머물거나 활동하는 장소
i ʻaneʻi 여기로 이동의 목적지
ma laila 거기에, 거기에서 문맥에 나온 곳에 있음
i laila 거기로 문맥에 나온 곳으로 이동함

ma와 i는 뒤에 오는 장소가 문장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려 줍니다. 우선 Noho au ma ʻaneʻi. ‘저는 여기 살아요’와 E hele ana ʻoe i laila? ‘거기로 갈 건가요?’를 대조해 보세요. 앞에서는 사는 곳을, 뒤에서는 이동해 갈 곳을 말합니다.

다만 ‘장소 앞에는 반드시 ma, 방향 앞에는 반드시 i’라는 절대 규칙으로 외우지는 마세요. 하와이어의 i는 장소를 나타내는 데도 쓰입니다. 예를 들어 *Aia ka puke i ʻaneʻi.*는 ‘책이 여기에 있어요’입니다. 지금은 모든 문장을 한 규칙으로 바꾸기보다, 머무는 장소와 목적지의 의미 차이를 이해하고 자주 쓰는 문장별 결합을 익히는 데 집중하면 됩니다.

상황 속 예문

아래 예문은 물건을 찾는 장면에서 시작해 꽃과 책을 묘사하고, 사는 곳과 갈 곳을 이야기하는 순서로 이어집니다. 한국어 번역의 ‘이·그·저’만 읽지 말고 설명에 나온 사람과 물건의 위치도 함께 떠올려 보세요.

하와이어 한국어 상황과 짚을 점
He aha kēia? 이것은 무엇인가요? 내가 들고 있는 물건의 정체를 물음
He aha kēnā? 그것은 무엇인가요? 상대방이 들고 있는 물건을 가리킴
He aha kēlā? 저것은 무엇인가요? 두 사람에게서 떨어진 물건을 가리킴
He puke kēia. 이것은 책이에요. 명사 없이 쓰인 kēia가 ‘이것’을 나타냄
He pua kēnā. 그것은 꽃이에요. 상대방 쪽에 있는 대상이 무엇인지 말함
He hale kēlā. 저것은 집이에요. 멀리 보이는 건물을 가리킴
Nani kēia pua. 이 꽃은 아름다워요. 내 쪽에 있는 꽃의 성질을 말함
Nani kēlā pua. 저 꽃은 아름다워요. 떨어진 곳에 있는 꽃을 가리킴
Nui kēlā hale. 저 집은 커요. nui는 여기서 ‘크다’라는 뜻
Hou kēia mau puke. 이 책들은 새 책이에요. mau로 여러 권임을 나타냄
Makemake au i kēnā puke. 저는 그 책을 원해요. 상대방 쪽의 책을 고름
Noho au ma ʻaneʻi. 저는 여기 살아요. 물건이 아니라 사는 장소를 나타냄
Aia ka puke ma laila. 책은 거기에 있어요. 이미 알고 있는 장소에 책이 있음
E hele ana ʻoe i laila? 거기로 갈 건가요? 이동할 목적지를 물음
Nani kēia lā. 오늘은 아름다운 날이에요. kēia lā가 ‘오늘’을 나타냄

*Makemake au i kēnā puke.*에서 i 뒤에는 장소가 아니라 원하는 대상인 ‘그 책’이 옵니다. 이 문장에 있는 i를 보고 ‘책으로 이동한다’고 이해하면 안 됩니다. 같은 짧은 말이라도 문장에 따라 역할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동사인 makemake ‘원하다’와 함께 읽어야 합니다.

또 한국어 번역에 해요체를 썼다고 해서 kēnā가 kēia보다 더 공손한 형태인 것은 아닙니다. 예문들의 말투는 자연스러운 한국어로 옮기기 위한 선택이며, 세 지시 표현의 기본 차이는 대상의 위치와 대화 속 관점에 있습니다.

자주 하는 실수

1. 지시 표현과 ka·ke를 겹쳐 쓰기

  • 잘못: kēia ka puke — ‘이 책’이라는 뜻으로 사용
  • 바르게: kēia puke — 이 책
  • 이유: 이 기본 명사 표현에서는 kēia가 ka의 자리를 차지합니다. ke keiki를 ‘이 아이’로 바꿀 때도 kēia ke keiki가 아니라 kēia keiki입니다.

이것은 짧은 명사 표현 안의 규칙입니다. 문장 다른 곳에 관사가 나오는 것까지 금지하는 규칙은 아닙니다.

2. 상대방 쪽의 물건도 무조건 kēlā로 부르기

  • 상황에 맞지 않음: 상대방 손에 든 책을 가리키며 kēlā puke — ‘그 책’이라는 뜻으로 사용
  • 기본 선택: kēnā puke — 상대방 쪽의 그 책
  • 이유: ‘내게 가깝지 않다’만 보고 고르면 듣는 사람 쪽이라는 중요한 정보가 빠집니다. 물건이 상대방과도 떨어져 있을 때 kēlā를 우선 떠올리세요.

kēlā puke라는 표현 자체가 틀린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의 오류는 문법이 아니라 설정한 장면과 표현이 맞지 않는 것입니다.

3. ‘이것은 책이다’를 한국어 어순대로 만들기

  • 잘못: He kēia puke. — ‘이것은 책이에요’라는 뜻으로 사용
  • 바르게: He puke kēia. — 이것은 책이에요
  • 이유: 이 문장 틀에서 he는 어떤 종류인지 밝히는 puke 앞에 옵니다. kēia puke는 ‘이 책’이라는 한 덩어리이므로, ‘이것은 책이다’라는 문장과 구별해야 합니다.

먼저 He aha kēia? ‘이것은 무엇인가요?’에 답하는 연습을 해 보세요. 물건 이름만 바꾸어 He pua kēia. ‘이것은 꽃이에요’라고 해도 됩니다.

4. 여기 살면서 ‘이것에 산다’고 말하기

  • 의도와 맞지 않음: Noho au ma kēia. — ‘저는 여기 살아요’라는 뜻으로 사용
  • 바르게: Noho au ma ʻaneʻi. — 저는 여기 살아요
  • 이유: kēia는 ‘이것’이지 ‘여기’라는 장소 표현이 아닙니다. ma kēia hale ‘이 집에서’처럼 뒤에 장소를 나타내는 명사가 오면 다른 구조가 되지만, 막연히 ‘여기’라고 할 때는 ʻaneʻi를 익혀 두세요.

5. ‘이 책들’을 kēia nā puke처럼 만들기

  • 잘못: kēia nā puke — 이 책들
  • 바르게: kēia mau puke — 이 책들
  • 이유: 이 구조에서 여러 개임을 나타내는 말은 mau이며, 지시 표현과 명사 사이에 들어갑니다. nā puke라는 일반적인 복수 표현을 통째로 덧붙이지 않습니다.

kēia mau puke를 읽을 때는 mau를 빠뜨리지 않는지 확인하세요. 명사 자체가 바뀌지 않으므로 이 짧은 말이 여러 개라는 뜻을 알려 줍니다.

실제로 쓸 때 알아 둘 점

말하는 사람이 바뀌면 기준도 바뀝니다

지시 표현은 물건에 영구적으로 붙은 이름표가 아닙니다. 한 사람이 자기 책을 가리키며 kēia puke ‘이 책’이라고 했다면, 맞은편 사람이 같은 책을 가리킬 때는 kēnā puke ‘그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같은 대상을 놓고도 누구의 자리에서 말하느냐에 따라 표현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손님이 판매원 손에 있는 책을 보고 He aha kēnā? ‘그것은 무엇인가요?’라고 물을 수 있습니다. 판매원은 자신이 들고 있는 책을 보며 He puke kēia. ‘이것은 책이에요’라고 답할 수 있습니다. 두 문장의 지시 표현이 달라도 대상을 바꾼 것이 아닙니다.

‘그’는 항상 상대방 근처를 뜻하지 않습니다

한국어의 ‘그 책’은 상대방 앞에 놓인 책일 수도 있고, 어제 이야기에 나온 책일 수도 있습니다. 첫 번째 의미는 kēnā puke로 설명하기 쉽지만, 두 번째는 하와이어 문맥을 따로 봐야 합니다. 이미 알려진 책이라면 ka puke처럼 말할 수 있고, 앞에서 특정해서 이야기한 책을 다시 짚을 때는 문맥에 따라 kēlā puke가 어울리기도 합니다.

따라서 ‘그’를 번역할 때는 ‘상대방 쪽에 있다는 뜻인가, 이미 말한 것이라는 뜻인가?’를 먼저 물어보세요. 눈앞의 거리와 앞선 대화는 서로 다른 단서입니다.

공손함이나 소유를 표시하는 말은 아닙니다

kēnā를 쓴다고 특별히 높이는 말이 되지는 않으며, kēia를 쓴다고 무례한 말이 되지도 않습니다. 또한 kēnā puke는 ‘상대방 쪽의 책’이지 반드시 ‘상대방 소유의 책’은 아닙니다. 도서관에서 상대방 앞에 놓인 책도 kēnā puke로 가리킬 수 있습니다.

한국어에서 ‘그쪽 책’이라고 하면 소유처럼 들릴 때가 있지만, 여기서는 위치와 소유를 나누어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누구의 책인지 밝히는 표현은 별도로 배워야 합니다.

철자도 구별의 일부입니다

kēia, kēnā, kēlā의 긴 모음을 생략하지 않는 습관을 들이세요. 특히 kēnā와 kēlā는 가운데 자음이 달라 구별됩니다. ʻaneʻi에 쓰인 ʻ는 ʻokina라고 부르는 하와이어 글자로, 단순한 꾸밈용 따옴표가 아닙니다. 소리를 잠깐 끊는 부분을 표시하므로 복습할 때 철자와 발음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걸음 더: 시간과 대화 속에서 가리키기

여기부터는 기본형에 익숙해진 뒤 읽어도 됩니다. 우선은 kēia·kēnā·kēlā + 명사, kēia mau puke, ma ʻaneʻi, i laila를 사용할 수 있으면 충분합니다. 다음 표현들은 지시 표현이 꼭 눈에 보이는 물건만 가리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 줍니다.

1. 가까운 것은 공간뿐 아니라 ‘지금’일 수도 있습니다

kēia lā는 글자대로 보면 ‘이 날’이지만, 일상적으로 ‘오늘’이라는 뜻으로 씁니다. 말하는 시점이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i kēia manawa는 ‘지금, 이 시점에’라는 뜻입니다.

하와이어 한국어 넓어진 쓰임
kēia lā 오늘 말하는 날을 가리킴
i kēia manawa 지금, 이 시점에 현재의 시간을 가리킴
i kēlā manawa 그때, 저 시점에 문맥 속 다른 시점을 가리킴
kēlā me kēia lā 날마다, 매일 되풀이되는 각 날을 나타냄

i kēlā manawa가 언제인지는 앞뒤 이야기로 정해집니다. kēlā가 들어갔다고 무조건 과거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에 이야기한 때를 가리킬 수도 있지만, 대화에서 정해 둔 다른 시점을 가리킬 수도 있습니다. 지시 표현은 기준점을 짚어 주며, 그 자체가 문장의 시제를 모두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2. kēlā me kēia는 ‘각각의, 매~’라는 묶음입니다

kēlā me kēia lā는 ‘저 날과 이 날’로 하나씩 풀어 옮기기보다 ‘매일’로 익힐 표현입니다. kēlā me kēia는 ‘각각의, 모든 ~를 하나하나’라는 뜻을 나타냅니다. kēlā me kēia puke라면 ‘각 책, 모든 책을 하나하나’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kēia mau puke ‘이 책들’과 다릅니다. kēia mau puke는 지금 짚고 있는 여러 책을 한 묶음으로 가리킵니다. 반면 kēlā me kēia puke는 해당하는 책을 하나하나 빠짐없이 생각하게 합니다. 한국어의 ‘이 책들’과 ‘각 책’의 차이를 떠올리면 됩니다.

3. 명사 뒤에서 만나는 nei

nei는 더 긴 표현 속에서 명사 뒤에 나타나 가까움이나 현재의 관련성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ka hale nei는 ‘이 집’이라는 뜻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익힌 kēia hale와 가리키는 대상이 겹칠 수 있지만, 만드는 방식은 다릅니다.

  • kēia hale — 지시 표현이 명사 앞에 오는 기본 구조
  • ka hale nei — 관사와 명사를 두고 뒤에서 nei가 가까움을 덧붙이는 구조

앞에서 ‘kēia와 ka를 겹치지 않는다’고 배운 것과 모순되지 않습니다. ka hale nei에는 kēia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nei를 kēia와 완전히 같은 낱말로 생각해 아무 자리에나 바꿔 넣어서는 안 됩니다. 초보 단계에서는 앞쪽 구조를 먼저 쓰고, 뒤쪽 구조는 읽을 때 알아보는 정도로 두어도 좋습니다.

또한 E hele nei au. ‘나는 지금 가고 있어요’처럼 동작이 진행 중임을 나타내는 e … nei 구조도 만납니다. 이때 nei를 따로 ‘여기’라고 옮기면 문장 뜻을 놓칠 수 있습니다. 가까운 상황과 관련된 말이 더 큰 문법 구조의 일부로 쓰인다는 점만 기억하세요.

4. laila는 앞서 언급한 장소도 받을 수 있습니다

laila가 가리키는 장소는 꼭 눈앞에 보일 필요가 없습니다. 상대방이 어느 가게나 마을을 이야기했다면, 이어서 i laila ‘거기로’, ma laila ‘거기에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도에 없는 장소나 멀리 떨어진 곳도 대화에서 무엇을 뜻하는지 분명하면 가리킬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a laila는 이야기 순서를 잇는 ‘그러고 나서, 그다음에’라는 표현입니다. 여기서는 실제 장소인 ‘거기’를 가리키지 않습니다. 공간에서 출발한 표현이 이야기의 다음 단계까지 이어지는 쓰임이므로, a laila는 통째로 익히는 편이 좋습니다.

연습 방법

1. 물건 세 개와 두 사람의 자리를 정해 보세요

책이나 컵 세 개를 내 앞, 상대방 자리, 방 저편에 놓으세요. 책이라면 차례로 kēia puke, kēnā puke, kēlā puke라고 말합니다. 그다음 상대방 자리로 옮겨 앉아 같은 물건을 다시 가리켜 보세요. 단어를 바꾸는 이유를 한국어로 ‘이제 말하는 쪽이 바뀌어서’라고 설명할 수 있으면 핵심을 이해한 것입니다.

혼자 공부할 때는 종이에 ‘나’와 ‘상대방’을 표시하고 책 세 권의 위치를 그려도 됩니다. 단순히 ‘이= k…’를 외우는 것보다 실제 기준점이 더 잘 남습니다.

2. 질문·대답·복수를 한 묶음으로 연습하세요

처음에는 He aha kēia? → He puke kēia. ‘이것은 무엇인가요? → 책이에요’를 연습합니다. 다음으로 kēia puke ‘이 책’을 kēia mau puke ‘이 책들’로 바꾸세요. 이후에는 지시 표현만 kēnā, kēlā로 바꿉니다. 한 번에 어순과 새 단어를 모두 바꾸지 말고, 무엇이 달라졌는지 한 가지씩 확인하면 좋습니다.

철자를 쓸 때는 kēnā와 kēlā의 자음, kēia의 모음 배열을 따로 확인하세요. 뜻을 알아도 비슷하게 생긴 세 단어를 급하게 쓰면서 바꾸는 실수가 흔합니다.

3. ‘무엇’인지와 ‘어디’인지를 나누어 기록하세요

짧은 메모를 두 칸으로 나누어 ‘대상’에는 kēia puke ‘이 책’, ‘장소’에는 ma ʻaneʻi ‘여기에서’를 적어 보세요. *Noho au ma ʻaneʻi.*와 *E hele ana ʻoe i laila?*를 읽으면서, 사는 곳인지 갈 곳인지 한국어로 덧붙입니다. 마지막으로 kēia lā ‘오늘’을 추가하면, 같은 지시 체계가 물건에서 시간으로 넓어지는 모습도 복습할 수 있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문법

  • 먼저 익힐 내용: 관사와 표지: ka·ke·he — ka puke와 kēia puke의 차이, *He puke kēia.*에서 he가 하는 일을 이해하는 바탕입니다.

선행 개념

하와이어 관사와 표지: ka, ke, he, ʻo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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