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

타갈로그어 명사화 — pag-, pagka-, pagkaka-

Pagbuo ng Pangngalan mula sa Pandiwa

이 글은 Settemila Lingue의 필리핀어 문법 트리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핵심 요약

타갈로그어에서는 pag- 계열로 행동 자체를, pagka- 계열로 성질이나 상태를, pagkaka- 계열로 일이 이루어진 방식이나 결과의 모습을 나타내는 명사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한국어의 ‘읽기’, ‘정직함’, ‘만든 방식’과 비슷하지만, 같은 어근 앞에 세 형태를 마음대로 바꾸어 붙이는 규칙은 아닙니다. pagbabasa는 ‘읽기’, pagkamabait는 ‘친절함’, pagkakagawa는 ‘만들어진 방식·만듦새’처럼, 실제로 쓰이는 형태와 뜻을 함께 익혀야 합니다.

개요

‘매일 공부해요’와 ‘공부는 중요해요’에서 ‘공부’가 문장 안에서 하는 역할은 다릅니다. 타갈로그어에서도 행동을 서술할 때와 그 행동 자체를 이야기할 때 형태가 달라집니다. 명사화는 행동이나 성질을 명사, 곧 사물이나 생각의 이름처럼 다룰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Nag-aaral siya.**는 ‘그 사람은 공부하고 있어요’이고, **Mahalaga ang pag-aaral.**는 ‘공부하는 것은 중요해요’입니다.

이 항목은 B2 단계에서 본격적으로 다루지만, 관련 표현은 일찍부터 만납니다.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의 ‘기다림’, ‘도착하자마자’의 ‘도착’, ‘설명이 명확하다’의 ‘설명’까지 여러 일상 표현에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글을 읽을 때도 행동을 일일이 문장으로 풀어 쓰지 않고, 하나의 덩어리로 묶어 비교하거나 평가하는 데 자주 쓰입니다.

한국어 사용자에게는 ‘-기’, ‘-음’, ‘것’이라는 좋은 출발점이 있습니다. 다만 ‘먹기’와 ‘먹을 것’이 다르듯 타갈로그어도 겉모양만으로 뜻을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pagkain은 흔히 ‘음식’, pagkakaisa는 ‘단결’이라는 낱말입니다. 형태를 분석하는 습관과 낱말 전체의 뜻을 확인하는 습관을 함께 길러야 합니다.

형태와 문장 속 쓰임

1. 세 계열을 먼저 구별하기

접두사는 낱말 앞에 붙어 뜻이나 문법적 역할을 바꾸는 부분입니다. 어근은 그 바탕이 되는 핵심 부분입니다. 여기서는 접두사의 모양을 단서로 삼되, 그 모양이 언제나 하나의 뜻만 가진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형태와 대표 낱말 기본 의미 기억할 점
pag-: pag-alis 떠나기, 떠남 행동이나 사건 자체를 이름 붙임
pag- 계열: pagbabasa 읽기, 독서 어근 일부를 반복하는 형태도 많음
pagka-: pagkamabait 친절함 성질이나 상태를 추상적으로 다룸
pagka-: pagkaalis 떠난 직후, 떠남 시간 표현에서는 사건이 일어난 뒤를 나타낼 수 있음
pagkaka-: pagkakagawa 만들어진 방식, 만듦새 일의 진행 자체보다 구현된 모습에 주목함
pagkaka-: pagkakaisa 단결, 화합 하나의 낱말로 굳어진 뜻도 있음

이 표는 출발점이지 자동 변환표가 아닙니다. ‘행동이면 무조건 pag-, 상태면 무조건 pagka-’처럼 한국어 번역만 보고 형태를 만들어 내면 부자연스러운 낱말이 생길 수 있습니다.

2. pag- 계열 — 행동을 하나의 대상으로 보기

행동을 이름 붙이면 ‘무엇이 중요하다’, ‘무엇을 좋아한다’, ‘무엇 때문에 늦었다’ 같은 표현에 넣을 수 있습니다.

  • Ang pag-aaral ay mahalaga. — 공부는 중요합니다.
  • Gusto ko ang pagbabasa. — 저는 독서를 좋아해요.
  • Naantala ang pag-alis namin. — 우리의 출발이 지연되었어요.

첫 문장에서는 누가 지금 공부하는지를 말하지 않습니다. ‘공부하는 일’ 자체가 이야기의 대상입니다. 한국어의 ‘공부하는 것은 중요하다’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형태를 만들 때에는 동사에 보이는 모든 부분을 그대로 유지하지 않습니다. 동사는 ‘읽다’, ‘가다’처럼 행동이나 변화를 서술하는 말입니다. 이미 동사로 만들어진 형태에 pag-를 통째로 덧붙이기보다, 해당 동사와 짝을 이루는 명사형을 배워야 합니다.

관련 동사 행동을 나타내는 명사형 명사형의 뜻
mag-aral pag-aaral 공부, 공부하기
magbasa pagbabasa 독서, 읽기
magsulat pagsusulat 글쓰기
magluto pagluluto 요리하기
gumawa paggawa 만들기, 제작
umalis pag-alis 떠남, 출발
dumating pagdating 도착

pagbabasa, pagsusulat, pagluluto에서는 어근의 첫 부분이 반복됩니다. 이처럼 낱말 일부를 되풀이하는 것을 중복이라고 합니다. pag-aaral에도 같은 원리가 보이지만,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근과의 경계를 하이픈으로 표시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행동 명사에 똑같이 중복을 넣지는 않습니다. pagdating, pag-alis도 자연스러운 행동 명사입니다. 또 뒤에서 볼 pagbasa와 pagbabasa처럼 둘 다 쓰이면서 해석이 겹치거나 문맥에 따라 달라지는 쌍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동사 하나와 명사형 하나’를 묶어서 익히는 편이 안전합니다.

3. pagka- 계열 — 성질, 상태, 정체성

형용사는 ‘친절하다’, ‘정직하다’처럼 성질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pagka-는 이런 성질이나 어떤 존재로서의 상태를 하나의 개념으로 표현할 때 쓰입니다.

  • mabait → pagkamabait — 친절하다 → 친절함
  • matapat → pagkamatapat — 정직하다 → 정직함
  • bata → pagkabata — 아이 → 어린 시절, 어린아이였던 때
  • tao → pagkatao — 사람 → 인격, 인간됨

**Hinahangaan ko ang pagkamabait niya.**는 ‘저는 그 사람의 친절함을 높이 평가해요’입니다. 여기서는 한 번 친절하게 행동한 사건보다 그 사람의 성질에 주목합니다.

mabait의 **ma-**를 무조건 떼어 내지 않는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pagkamabait, pagkamatapat처럼 성질을 나타내는 형태를 유지하는 낱말이 많습니다. 다만 모든 ma- 형용사에 동일한 방식이 적용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예컨대 ‘아름다움’에는 kagandahan이라는 흔한 형태가 있습니다. 타갈로그어의 추상적인 명사는 이 세 계열만으로 모두 설명되지 않습니다.

또한 pagkabata는 단순히 ‘작음’이 아니라 ‘어린 시절’을, pagkatao는 문맥에 따라 ‘인격’이나 ‘인간으로서의 본질’을 뜻합니다. 이런 단어는 분석 가능한 부분이 있어도 전체 뜻을 따로 익혀야 합니다.

4. pagkaka- 계열 —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paggawa와 pagkakagawa를 비교하면 차이가 잘 보입니다.

  • Mahirap ang paggawa ng mesa. — 탁자를 만드는 일은 어려워요.
  • Matibay ang pagkakagawa ng mesa. — 그 탁자는 튼튼하게 만들어졌어요.

첫 문장은 제작이라는 일 자체를 평가합니다. 둘째 문장은 탁자에 드러난 제작의 방식이나 완성된 상태를 평가합니다. 한국어로는 두 번째를 ‘탁자의 만들어짐이 튼튼하다’보다 ‘튼튼하게 만들어졌다’ 또는 ‘만듦새가 튼튼하다’라고 옮기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이 계열의 흔한 예로 pagkakasulat ‘쓰인 방식’, pagkakaluto ‘조리된 상태·방식’, pagkakagawa ‘제작 방식·만듦새’가 있습니다. 단, pagkaka-가 항상 ‘완료된 행동’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pagkakaiba ‘차이’, pagkakaisa ‘단결’처럼 차이나 관계, 상태를 나타내는 낱말도 있습니다. ‘방식·결과’는 중요한 용법이지만 유일한 용법은 아닙니다.

5. 명사가 되면 ang, ng, sa와 함께 쓰기

ang, ng, sa는 뒤에 오는 말이 문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려 주는 표지, 곧 짧은 문법적 표시입니다. 한국어 조사와 비교할 수는 있지만 ‘ang은 항상 은/는’, ‘ng는 항상 의’처럼 하나씩 고정해 대응시키지는 마세요.

  • Mahalaga ang pag-aaral. — 공부는 중요해요.
  • Salamat sa paghihintay. —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 Bago ang pag-alis namin, kumain muna kami. — 출발 전에 우리는 먼저 식사를 했어요.

누가 행동하는지를 덧붙일 때에는 명사화된 표현 뒤에 ko, mo, niya, namin 같은 형태를 쓸 수 있습니다.

  • pag-alis ko — 내가 떠나는 일, 나의 출발
  • pagdating niya — 그 사람이 도착하는 일, 그 사람의 도착
  • pag-aaral namin — 우리의 공부

이 형태들은 ‘내 출발’, ‘그 사람의 도착’처럼 명사와 관계를 맺습니다. 그래서 ‘내가’라는 한국어 번역을 떠올려 ako를 그대로 넣으면 안 됩니다. ako와 ko는 같은 사람을 가리켜도 문장 속 역할이 다릅니다.

대상도 덧붙일 수 있습니다. 대상은 행동이 향하는 사람이나 사물입니다. pagbabasa ng libro는 ‘책 읽기’입니다. 여기의 ng libro는 ‘책이 읽는다’가 아니라 ‘책을 읽는다’의 책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ng 뒤에 오는 말이 행위자인지 대상인지는 형태만 보지 말고 전체 뜻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두 역할을 함께 밝히는 예로 ang pagbabasa niya ng libro는 ‘그 사람이 책을 읽는 일’을 뜻합니다. 어휘에 따라 다른 연결 방식도 나타납니다. ang pag-aaral niya sa Maynila의 sa Maynila는 ‘마닐라에서’라는 장소입니다. 모든 ng나 sa를 같은 한국어 조사로 바꾸기보다 ‘누가, 무엇을, 어디에서’를 확인하세요.

문맥 속 예문

아래 예문에서는 같은 한국어 ‘것’으로 뭉뚱그리지 않고, 행동·성질·결과 중 무엇을 말하는지 구별해 보세요.

타갈로그어 한국어 살펴볼 점
Ang pag-aaral ay mahalaga. 공부는 중요합니다. 공부라는 행동 자체를 말함
Nakakatulong sa akin ang pagbabasa araw-araw. 매일 책을 읽는 것이 제게 도움이 돼요. 습관적인 행동을 하나의 대상으로 묶음
Mahirap ang paggawa ng mesa. 탁자를 만드는 일은 어려워요. 만드는 일 자체의 어려움
Salamat sa paghihintay ninyo.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의 이유를 sa 뒤에 놓음
Naantala ang pag-alis namin dahil sa ulan. 비 때문에 우리의 출발이 지연되었어요. namin이 떠나는 사람들을 나타냄
Hinahangaan ko ang pagkamabait niya. 저는 그 사람의 친절함을 높이 평가해요. 성질을 추상적인 대상으로 다룸
Mahalaga ang pagkamatapat sa trabaho. 직장에서 정직함은 중요해요. 정직하다는 성질
Masaya ang pagkabata ko sa probinsiya. 지방에서 보낸 제 어린 시절은 즐거웠어요. 시기를 나타내는 굳어진 뜻
Ang pagkakaisa ng bayan ay mahalaga sa panahon ng krisis. 위기에는 국민의 단결이 중요합니다. pagkakaisa는 단결·화합
Ang pagkain niya ay masarap. 그 사람의 음식은 맛있어요. 여기서 pagkain은 먹는 행위가 아니라 음식
Ang pagkakagawa nito ay magaling. 이것은 만듦새가 훌륭해요. 제작이 이루어진 방식과 결과를 평가함
Malinaw ang pagkakasulat ng mga tagubilin. 안내문이 명확하게 쓰여 있어요. 글을 쓰는 행동보다 쓰인 상태에 주목함
Ano ang pagkakaiba ng dalawang plano? 두 계획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pagkakaiba는 차이를 뜻함
Pagkadating ko sa bahay, tumawag ako kay Ana.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나에게 전화했어요. 도착 직후라는 시간 관계
Pagdating ko bukas, mag-uusap tayo. 제가 내일 도착하면 우리 이야기해요. pagdating 자체가 과거를 표시하지 않음

**Ang pagkain niya ay masarap.**는 문맥상 그 사람이 준비한 음식을 가리킬 수 있지만, 이 문장만으로 그 사람이 직접 요리했다고 단정하지는 않습니다. ‘그 사람은 요리를 잘한다’라는 뜻을 분명히 하려면 **Magaling siyang magluto.**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문장은 평가하는 대상이 다릅니다.

자주 하는 실수

1. 동사 형태를 그대로 ang 뒤에 넣기

  • 잘못된 표현: Mahalaga ang mag-aaral araw-araw.
  • 수정: Mahalaga ang pag-aaral araw-araw. — 매일 공부하는 것은 중요해요.
  • 이유: 여기서는 ‘공부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mag-aaral는 문맥에 따라 ‘공부할 것이다’라는 동사 형태나 ‘학생’이라는 낱말로 읽힐 수 있어 의도한 행동 명사가 되지 않습니다.

한국어의 ‘공부하기’를 만들듯 행동 자체를 가리키는 형태를 골라야 합니다. 모든 동사를 ang 뒤에 놓으면 자동으로 같은 뜻이 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2. 행동한 사람을 ako로 붙이기

  • 잘못된 표현: Naantala ang pag-alis ako.
  • 수정: Naantala ang pag-alis ko. — 제 출발이 지연되었어요.
  • 이유: pag-alis ko는 ‘나의 출발’이라는 명사 덩어리입니다. 한국어로 ‘내가 떠나는 것’이라고 풀어도 타갈로그어에서는 이 자리에 ko를 씁니다.

3. pagka-를 붙이면서 ma-를 무조건 빼기

  • 잘못된 표현: Hinahangaan ko ang pagkabait niya.
  • 수정: Hinahangaan ko ang pagkamabait niya. — 그 사람의 친절함을 높이 평가해요.
  • 이유: 여기서 익힐 기본적인 성질 명사형은 pagkamabait입니다. mabait → pagkamabait라는 짝으로 외우세요. 다른 어근에 이 규칙을 무조건 확대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4. 제작의 품질을 말하면서 행동 명사만 쓰기

  • 의도와 어긋나는 표현: Matibay ang paggawa ng upuan.
  • 수정: Matibay ang pagkakagawa ng upuan. — 의자가 튼튼하게 만들어졌어요.
  • 이유: ‘튼튼하다’는 여기서 제작이라는 행위보다 완성된 의자의 만듦새에 대한 평가입니다. paggawa는 ‘만드는 일’, pagkakagawa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에 초점이 있습니다.

잘못된 표현을 접두사 하나만의 문법 오류라고 보기보다, 말하려는 의미와 명사형이 맞지 않는 경우로 이해하세요.

5. pagkain을 언제나 ‘요리하기’로 해석하기

  • 잘못된 해석: **Ang pagkain niya ay masarap.**를 ‘그 사람의 먹는 행위는 맛있다’ 또는 ‘그 사람의 요리 실력은 좋다’로 읽기
  • 수정된 해석: ‘그 사람의 음식은 맛있다.’
  • 뜻을 더 분명히 한 표현: Masarap ang niluto niya. — 그 사람이 요리한 것은 맛있어요.
  • 이유: pagkain에는 ‘음식’이라는 아주 흔한 뜻이 있습니다. ‘맛있다’는 말과 함께 나오면 보통 음식 자체를 평가합니다. 형태 분석만으로 실제 낱말의 뜻을 지워 버리지 마세요.

실제로 사용할 때 알아둘 점

일상 표현이면서 글쓰기의 도구

명사화가 격식 있는 글에 중요하다고 해서 모두 딱딱한 표현은 아닙니다. Salamat sa pagpunta.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Sa pagdating mo… ‘네가 도착할 때…’ 같은 표현은 일상에서도 자연스럽습니다.

다만 문장 안에 명사형을 여러 개 겹치면 정보가 빽빽해집니다. 설명문이나 보고서에서는 ‘계획 수립의 개선’처럼 행동을 추상적으로 묶는 표현이 유용하지만, 대화에서는 누가 무엇을 했는지 동사로 직접 말하는 편이 더 이해하기 쉽습니다. 명사형을 많이 쓰는 것이 곧 수준 높은 문장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한국어의 명사형과 일대일로 맞추지 않기

한국어는 ‘쓰기가 어렵다’, ‘쓴 것이 명확하다’, ‘쓰는 방식이 독특하다’처럼 비슷한 부분을 여러 방식으로 표현합니다. 타갈로그어도 이런 차이를 나타내지만 경계가 정확히 겹치지는 않습니다.

  • ‘글쓰기’는 대체로 pagsusulat처럼 행동을 가리킵니다.
  • ‘쓰인 방식’은 pagkakasulat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 ‘그 사람이 쓴 것’은 ang isinulat niya처럼 다른 구조가 알맞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 표현은 성질이나 방식이 아니라 실제로 쓴 내용을 가리킵니다. 한국어에 ‘것’이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모두 pag- 계열로 바꾸지 마세요.

사람과 시간은 문맥에서 확인하기

niya는 성별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한국어 번역에서도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그 남자’, ‘그 여자’보다 ‘그 사람’을 쓰거나 생략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명사형 자체도 현재·과거·미래를 모두 알려 주지는 않습니다. pagdating niya는 ‘그 사람의 도착’이고, 이미 도착했는지 앞으로 도착할지는 다른 말과 문맥으로 판단합니다. 특히 pagkakagawa를 보았다는 이유만으로 문장 전체를 과거형으로 번역하는 습관은 피하세요. 핵심은 시점보다 제작된 방식이나 상태입니다.

더 깊이 보기

1. pagdating과 pagkadating의 시간 표현

**pag-**와 **pagka-**는 명사를 만드는 일뿐 아니라, 다른 사건이 언제 일어나는지 제시하는 표현에도 나타납니다.

  • Pagdating ko sa bahay, magpapahinga ako. — 집에 도착하면 쉴 거예요.
  • Pagkadating ko sa bahay, nagpahinga agad ako. — 집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쉬었어요.

pagdating은 ‘도착할 때·도착하면’처럼 사건을 시간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pagkadating은 흔히 ‘도착한 직후’라는 밀접한 순서를 두드러지게 합니다. 다만 실제 문장에서는 두 표현의 쓰임이 겹치기도 하므로, 첫째는 언제나 미래이고 둘째는 언제나 과거라는 식으로 나누면 안 됩니다.

둘째 문장에서 이미 일어난 일임을 판단하는 데에는 nagpahinga라는 동사 형태도 중요합니다. agad는 ‘즉시’라는 뜻으로 시간 간격이 짧음을 더 분명하게 합니다. 접두사 하나만으로 문장의 모든 시간 정보를 읽으려 하지 마세요.

2. pagbasa와 pagbabasa — 중복이 곧 시제는 아님

pagbasa와 pagbabasa는 모두 ‘읽기’와 관련됩니다. pagbabasa는 진행하는 활동이나 반복되는 독서 습관을 말할 때 자주 쓰이고, pagbasa는 읽는 사건, 특정한 읽기나 해석을 가리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쓰임에는 겹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 Mahilig siya sa pagbabasa. — 그 사람은 독서를 좋아해요.
  • Sa pagbasa ko, hindi ito isang pangako. — 제가 읽고 이해한 바로는, 이것은 약속이 아니에요.

두 번째 문장의 pagbasa는 글자를 소리 내어 읽는 행동만이 아니라 해석을 가리킵니다. 그렇다고 ‘중복이 없으면 언제나 한 번, 중복이 있으면 언제나 여러 번’이라는 규칙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자주 함께 나오는 표현과 실제 문맥으로 익히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3. pagkaka-가 보인다고 모두 같은 구조는 아님

pagkakasulat와 pagkakaiba는 앞부분이 비슷하지만 문장 속 의미를 구별해야 합니다.

  • Malinaw ang pagkakasulat ng liham. — 편지가 명확하게 쓰여 있어요.
  • Malinaw ang pagkakaiba ng dalawang liham. — 두 편지의 차이가 분명해요.

첫 문장은 한 편지가 어떻게 쓰였는지를 평가합니다. 둘째는 두 편지 사이의 차이를 말합니다. 둘째 문장의 pagkakaiba를 ‘다르게 된 일이 완료된 방식’처럼 억지로 풀면 오히려 이해를 방해합니다.

마찬가지로 **Ang pagkakaisa ng bayan.**은 ‘국민의 단결’이라는 말 덩어리입니다. 문맥에서 제목이나 구호로 쓸 수 있지만, 이것만으로 누가 무엇을 했는지를 말하는 완전한 서술문이 되지는 않습니다. **Ang pagkakaisa ng bayan ay mahalaga.**라고 하면 ‘국민의 단결은 중요하다’라는 문장이 됩니다.

4. 표현을 바꾸면 무엇이 중심인지도 달라짐

다음 세 문장은 같은 상황을 떠올리게 할 수 있지만, 동일한 정보를 주지는 않습니다.

  • Magaling siyang gumawa ng mesa. — 그 사람은 탁자를 잘 만들어요.
  • Mahirap ang paggawa ng mesa. — 탁자를 만드는 일은 어려워요.
  • Maganda ang pagkakagawa ng mesa. — 그 탁자는 만듦새가 좋아요.

첫째는 사람의 능력, 둘째는 행동의 난이도, 셋째는 제작된 물건에 드러난 방식과 결과가 중심입니다. 명사화를 배우는 목적은 동사를 더 긴 낱말로 바꾸는 데 있지 않습니다. 이야기의 중심을 사람에서 행동으로, 행동에서 성질이나 결과로 옮길 수 있게 되는 데 있습니다.

연습 방법

1. 동사·명사형·한국어 뜻을 세 칸으로 기록하기

magbasa — pagbabasa — 읽기, gumawa — paggawa — 만들기처럼 다섯 쌍을 적으세요. 그런 다음 명사형마다 Mahalaga ang… ‘…은 중요하다’, Salamat sa… ‘…해 주셔서 감사하다’ 중 자연스러운 틀을 골라 문장을 만드세요. 모든 명사형이 두 틀에 똑같이 잘 들어가지는 않는다는 점도 함께 관찰하면 좋습니다.

2. 행동과 결과를 같은 소재로 비교하기

탁자, 편지, 음식처럼 구체적인 소재 하나를 고르세요. 먼저 ‘하는 일’에 관한 문장을, 다음에는 ‘어떻게 되었는지’에 관한 문장을 만듭니다. paggawa / pagkakagawa, pagsusulat / pagkakasulat, pagluluto / pagkakaluto를 나란히 놓고 무엇을 평가하는지 한국어로 설명해 보세요. 단순히 접두사를 바꾸는 대신 뒤에 오는 평가 표현도 뜻에 맞게 고르는 것이 핵심입니다.

3. 읽은 문장에서 세 가지 질문하기

명사형을 찾으면 ‘행동 자체인가, 성질인가, 방식이나 상태인가?’를 먼저 묻고, 이어서 ‘누가 한 일인가?’, ‘언제 일어난 일인가?’를 확인하세요. 예를 들어 **Pagdating ko bukas, mag-uusap tayo.**에서는 ko가 도착하는 사람을, bukas가 ‘내일’이라는 시점을 알려 줍니다. 마지막으로 그 문장을 자연스러운 한국어로 옮겨 보세요. 번역에 ‘-기’가 꼭 들어가지 않아도 의미가 맞으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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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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