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

러시아어 быть의 현재형: ‘이다’의 생략과 есть

Глагол «быть» (настоящее время)

이 글은 Settemila Lingue의 러시아어 문법 트리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핵심만 먼저

러시아어에서 현재의 ‘~이다’를 말할 때는 быть를 보통 쓰지 않습니다. **Я студент.**는 ‘저는 학생입니다’, **Москва — столица России.**는 ‘모스크바는 러시아의 수도입니다’라는 뜻이며, 대시 **—**는 글에서 두 부분의 관계를 나타냅니다. **Это моя книга.**처럼 это로 대상을 소개할 수 있고, 무엇이 있다는 뜻을 드러낼 때는 есть를 씁니다. 따라서 **У меня есть машина.**는 ‘저는 차가 있어요’이지만, 자기소개에 есть를 덧붙이지는 않습니다.

개요: 한국어의 ‘이다’와 ‘있다’를 나누어 생각하기

한국어로는 ‘저는 학생입니다’, ‘방이 조용해요’, ‘동생이 집에 있어요’처럼 문장 끝에 서술어가 옵니다. 서술어는 주제가 무엇인지, 어떠한지, 어디 있는지를 설명하는 부분입니다. 러시아어에서는 현재의 신분이나 상태, 위치를 말할 때 한국어 문장 끝의 ‘이다’나 ‘있다’에 해당하는 말을 따로 쓰지 않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처음 보면 단어만 나열한 것 같아도 러시아어로는 완성된 문장입니다.

이때 배우는 동사가 быть입니다. 동사란 행동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며, быть는 사전에서 찾는 기본형으로 ‘이다’, ‘있다’ 등의 뜻을 지닙니다. A1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이 동사의 현재형을 모든 문장에 집어넣는 일이 아니라, 현재의 설명에는 동사가 없는 형태가 기본이라는 사실에 익숙해지는 것입니다. 문법에서는 이런 현상을 영형 계사라고도 부릅니다. 계사는 주어와 그에 대한 설명을 이어 주는 요소이고, 영형이라는 말은 그 요소가 실제 소리나 글자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한국어 학습자에게는 ‘이다’와 ‘있다’를 구별하는 감각이 도움이 됩니다. 다만 ‘있다’가 나오면 러시아어에서도 무조건 есть를 쓴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누가 어디 있는가’와 ‘무엇이 존재하는가’는 서로 다른 질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우선 가장 쉬운 문장 틀을 익히고, 뒤에서 글의 대시와 강조 표현, 과거·미래와의 차이를 살펴봅니다.

문장 만드는 법

1. ‘누구는 무엇이다’: 동사 없이 신분과 관계 말하기

기본 틀은 주어 + 설명하는 말입니다. 주어는 문장에서 누구나 무엇에 관해 말하는지 나타내는 부분입니다. 명사, 즉 사람·사물·장소 등의 이름을 나타내는 말로 신분이나 직업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 Я студент. — 저는 학생입니다.
  • Она врач. — 그분은 의사입니다.
  • Мы соседи. — 우리는 이웃입니다.

한국어의 ‘저는 학생입니다’를 단어별로 옮기면서 마지막 ‘입니다’ 자리를 채우려 하지 마세요. 러시아어에서는 **Я студент.**만으로 문장이 끝납니다. Я는 ‘나’, студент는 ‘남학생’을 뜻합니다. 여학생이라면 보통 **Я студентка.**라고 합니다.

현재의 기본 문장에서는 인칭, 즉 말하는 사람·듣는 사람·그 밖의 사람에 따라 быть의 어미를 바꿀 필요가 없습니다. 다음 표는 동사를 채워 넣는 표가 아니라, 그 자리에 아무것도 쓰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하는 표입니다.

러시아어 한국어 뜻 확인할 점
Я дома. 저는 집에 있어요. 말하는 사람 한 명
Ты дома. 너는 집에 있어. 친한 상대 한 명
Он дома. 그는 집에 있어요. 남자 한 명
Она дома. 그녀는 집에 있어요. 여자 한 명
Оно дома. 그것은 집에 있어요. 중성 명사를 받는 대명사
Мы дома. 우리는 집에 있어요. 말하는 사람을 포함한 여러 명
Вы дома. 여러분은 집에 있어요. / 집에 계세요. 여러 상대 또는 한 사람에게 정중하게
Они дома. 그들은 집에 있어요. 여러 사람이나 사물

Оно는 일상에서 모든 사물을 가리키는 ‘그것’이 아닙니다. 러시아어 명사에는 문법적 성이라는 분류가 있고, оно는 그중 중성 명사를 받을 때 씁니다. 이 표에서는 각 주어 뒤에 별도의 현재형 동사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만 기억하면 됩니다.

2. ‘어떠하다’, ‘어디에 있다’도 같은 원리

형용사, 즉 성질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말도 동사 없이 설명 부분에 올 수 있습니다.

  • Комната светлая. — 방이 환해요.
  • Окно открыто. — 창문이 열려 있어요.
  • Мы готовы. — 우리는 준비됐어요.

이런 말은 설명하는 대상의 성이나 수에 따라 모양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Он готов.**는 ‘그는 준비됐어요’, **Она готова.**는 ‘그녀는 준비됐어요’, **Мы готовы.**는 ‘우리는 준비됐어요’입니다. быть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설명하는 말의 형태까지 항상 같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위치도 마찬가지입니다.

  • Ключи на столе. — 열쇠가 탁자 위에 있어요.
  • Анна сейчас в офисе. — 안나는 지금 사무실에 있어요.

특히 дома는 ‘집에’, в офисе는 ‘사무실에’라는 뜻을 이미 담고 있습니다. ‘있어요’를 번역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есть를 추가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러시아어에서는 설명하는 말이 주어 뒤에 오는 순서가 기본입니다. 한국어 어순을 그대로 적용해 **Я дома.**를 불완전한 문장으로 여기지 않도록 합니다.

3. 두 명사 사이의 대시: Москва — столица России

**Москва — столица России.**는 ‘모스크바는 러시아의 수도입니다’입니다. Москва와 столица처럼 앞뒤가 모두 명사이고, 둘 사이에 현재의 ‘이다’ 관계가 있을 때 글에서는 흔히 긴 대시 **—**를 씁니다. 여기서 두 명사는 주격, 즉 주어나 신분 설명에 쓰이는 기본 형태입니다. 뒤의 России는 ‘러시아의’를 뜻하므로 별도의 형태를 취합니다.

  • Москва — столица России. — 모스크바는 러시아의 수도입니다.
  • Мой брат — инженер. — 제 형은 엔지니어입니다.

대시는 실제로 발음하는 단어가 아닙니다. 읽을 때 두 부분 사이에 잠깐 경계가 느껴질 수 있지만, ‘이다’라는 소리를 넣어 읽지는 않습니다. 짧은 붙임표 - 대신 긴 대시 **—**를 쓰고, 보통 양옆을 띄웁니다.

그렇다고 모든 무동사 문장에 대시를 넣는 것은 아닙니다. Я студент., **Она врач.**처럼 주어가 인칭대명사, 즉 ‘나·너·그녀’ 같은 말이면 중립적인 문장에서는 대시를 보통 쓰지 않습니다. **Комната светлая.**처럼 성질을 말하거나 **Ключи на столе.**처럼 위치를 말할 때도 대시를 자동으로 넣지 않습니다. 강조 때문에 쓰이는 대시는 뒤의 심화 부분에서 구별합니다.

4. это: 사람이나 사물을 가리켜 소개하기

Это는 ‘이것’, ‘이 사람’, 문맥에 따라 ‘저것’이나 ‘그것’을 가리키며 대상을 소개할 수 있습니다.

  • Это моя книга. — 이건 제 책이에요.
  • Это мой брат. — 이 사람은 제 형이에요.
  • Это мои ключи. — 이건 제 열쇠들이에요.

이 문장 틀의 это는 뒤에 남성·여성·중성 명사나 복수 명사가 오더라도 그대로입니다. 대신 мой, моя, мои처럼 ‘나의’를 뜻하는 말이 뒤 명사에 맞게 달라집니다. 소개할 때는 это를 붙이고 끝에 ‘이다’에 해당하는 동사를 더하지 않으면 됩니다.

다만 это를 ‘이다’라는 동사의 러시아어 번역으로 외우지는 마세요. **Я студент.**를 만들 때 это가 필요하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또 **Эта книга моя.**는 ‘이 책은 제 것입니다’라는 다른 틀입니다. 여기의 эта는 명사 книга 바로 앞에서 ‘이 책’의 ‘이’를 나타내므로 명사에 맞춰 형태가 바뀝니다. **Это моя книга.**와 구별해서 익히세요.

5. есть: 무엇이 있음을 알리기

Есть는 быть의 현재형으로 쓰이며, 현대 러시아어에서는 특히 존재나 보유를 나타낼 때 중요합니다. 존재는 ‘무엇이 있음’, 보유는 ‘누구에게 무엇이 있음’을 뜻합니다.

  • В комнате есть стол. — 방에 탁자가 있어요.
  • У меня есть машина. — 저는 차가 있어요.
  • У нас есть время. — 우리에게는 시간이 있어요.

**У меня есть машина.**는 차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립니다. У меня는 이 틀에서 ‘나에게’라는 뜻의 덩어리로 익히면 좋습니다. у 뒤의 사람 표현은 형태가 바뀌지만, есть 자체는 사람 수에 따라 바뀌지 않습니다. **У него есть машина.**는 ‘그에게 차가 있어요’, **У них есть машина.**는 ‘그들에게 차가 있어요’입니다.

다음 두 문장의 정보 차이를 비교해 보세요.

러시아어 한국어 뜻 주로 알려 주는 정보
В комнате есть стол. 방에 탁자가 있어요. 방에 무엇이 있는지
Стол в комнате. 탁자는 방에 있어요. 그 탁자가 어디 있는지
У меня есть машина. 저는 차가 있어요. 차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
Моя машина во дворе. 제 차는 마당에 있어요. 이미 이야기하는 차의 위치

한국어에서도 ‘방에 탁자가 있어요’와 ‘탁자는 방에 있어요’는 질문의 초점이 다릅니다. 러시아어의 есть를 판단할 때도 이 차이를 활용하면 좋습니다. 다만 이것은 처음 배울 때 유용한 구별이지, 모든 문맥에 기계적으로 적용하는 공식은 아닙니다.

6. 질문과 부정문 만들기

평서문을 ‘맞나요?’라는 질문으로 바꿀 때도 별도의 ‘이다’ 동사를 넣지 않습니다. 말에서는 끝을 올리는 억양을 쓰고, 글에서는 물음표를 붙입니다.

  • Вы врач? — 의사세요?
  • Это ваша книга? — 이거 본인 책인가요?
  • У вас есть время? — 시간 있으세요?

누구인지, 어디 있는지 묻는 말도 같은 원리입니다. **Кто это?**는 ‘누구예요?’, **Где Анна?**는 ‘안나는 어디 있어요?’입니다.

‘~이 아니다’라고 할 때는 보통 설명 부분 앞에 не를 놓습니다. 반면 ‘무엇이 없다’는 нет로 표현합니다.

  • Я не студент. — 저는 학생이 아닙니다.
  • Это не моя книга. — 이건 제 책이 아니에요.
  • Анна не дома. — 안나는 집에 없어요.
  • У меня нет машины. — 저는 차가 없어요.

마지막 문장에서 машина가 машины로 바뀐 점을 눈여겨보세요. нет 뒤에는 보통 생격을 씁니다. 생격은 명사의 형태 중 하나로, 소속이나 수량, 여기서는 부재를 나타내는 데 쓰입니다. 지금은 모든 변화형을 외우기보다 есть машина — нет машины를 한 쌍으로 기억하면 충분합니다. **Анна не дома.**는 안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집에’ 있다는 위치 설명을 부정합니다.

상황 속 예문

다음 예문은 자기소개, 물건 확인, 장소 설명, 소유 여부 확인에서 자주 쓰는 문장입니다. 한국어 번역에 ‘이다’나 ‘있다’가 나타나더라도 러시아어에 반드시 동사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확인해 보세요.

러시아어 한국어 뜻 살펴볼 점
Я студент. 저는 학생입니다. 현재 신분은 동사 없이 표현
Моя сестра — врач. 제 여동생은 의사입니다. 명사로 직업을 설명
Москва — столица России. 모스크바는 러시아의 수도입니다. 두 명사 부분 사이의 대시
Это моя книга. 이건 제 책이에요. 대상을 가리키며 소개
Это мои друзья. 이 사람들은 제 친구들이에요. 여러 명을 소개해도 это
Кафе сегодня закрыто. 카페가 오늘은 문을 닫았어요. 현재 상태를 설명
Мы сейчас дома. 우리는 지금 집에 있어요. 위치에는 보통 есть를 쓰지 않음
Ваш билет в сумке. 손님 표는 가방에 있어요. 특정 물건의 위치
В сумке есть билет. 가방에 표가 있어요. 물건이 있다는 사실
У меня есть машина. 저는 차가 있어요. 보유를 나타내는 기본 문장
У вас есть вопросы? 질문 있으세요? есть는 뒤가 복수여도 그대로
Вы готовы? 준비되셨나요? 동사 없이 질문
Это не мой телефон. 이건 제 휴대전화가 아니에요. 설명 부분 앞의 не
У нас нет времени. 우리는 시간이 없어요. нет 뒤 명사의 형태 변화

자주 하는 실수

1. ‘입니다’를 옮기려고 есть를 넣기

  • 잘못: Я есть студент.
  • 수정: Я студент. — 저는 학생입니다.
  • 이유: 평범한 자기소개에서는 현재의 계사를 쓰지 않습니다. есть를 모든 ‘이다’ 문장에 넣으면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철학적 정의나 특별한 강조에서 보이는 용법은 일상적인 자기소개와 구별해야 합니다.

2. это를 ‘이다’처럼 어디에나 붙이기

  • 잘못: Я это студент.
  • 수정: Я студент. — 저는 학생입니다.
  • 이유: это는 모든 주어와 설명 사이에 필요한 연결어가 아닙니다. 사람을 가리켜 소개하려면 Это студент. — ‘이 사람은 학생입니다’처럼 별도의 문장을 만듭니다. 의미가 ‘나는’인지 ‘이 사람은’인지 먼저 확인하세요.

3. 소개하는 это를 뒤 명사에 맞춰 바꾸기

  • 잘못: Эта моя книга.
  • 수정: Это моя книга. — 이건 제 책이에요.
  • 이유: ‘이건 ~이다’라는 소개 문장의 это는 그대로 둡니다. ‘이 책은 내 것이다’라고 말하려면 **Эта книга моя.**라고 해야 합니다. эта가 명사 바로 앞에 붙는지, это로 대상을 소개하는지 구별하세요.

4. 모든 동사 없는 문장에 대시 넣기

  • 고치면 좋은 표기: **Она — дома.**를 아무 강조 없이 쓰기
  • 중립적인 표기: Она дома. — 그녀는 집에 있어요.
  • 이유: 현재의 위치를 말한다고 대시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앞 문장의 표기는 특별한 대비나 쉼을 드러낼 때 가능하므로 언제나 틀린 문장인 것은 아닙니다. 초급 작문에서는 대시를 빈 동사 자리를 채우는 표시로 쓰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5. ‘없다’를 не есть로 만들기

  • 잘못: У меня не есть машина.
  • 수정: У меня нет машины. — 저는 차가 없어요.
  • 이유: 물건의 부재를 말할 때는 нет를 쓰고 뒤 명사 형태도 바꿉니다. ‘차가 내 것이 아니다’라는 Это не моя машина. — ‘이건 제 차가 아니에요’와도 의미가 다릅니다. 보유 자체를 부정하는지, 누구의 물건인지를 부정하는지 생각해 보세요.

실제 사용에서 알아둘 점

짧은 문장이 무례한 것은 아닙니다

**Вы врач?**는 단어가 두 개뿐이지만, 그 자체로 무례한 질문이 아닙니다. 한국어의 존댓말은 ‘의사세요?’처럼 끝말에 나타나는 반면, 러시아어에서는 상대를 ты로 부르는지 вы로 부르는지, 억양과 상황이 어떤지가 중요합니다. 처음 만난 성인에게는 일반적으로 **Вы врач?**처럼 вы를 쓰면 됩니다. 다만 개인적인 질문의 적절성은 문법과 별개로 판단해야 합니다.

또한 한국어처럼 문맥상 분명한 주어를 언제나 빼는 습관은 조심하세요. 질문에 Студент. — ‘학생입니다’라고 짧게 답할 수는 있지만, 아무 맥락 없이 자기소개를 시작할 때는 **Я студент.**가 명확합니다. быть를 생략한다는 규칙과 주어를 생략한다는 문제는 다릅니다.

есть는 실제 대화에서 생략되기도 합니다

존재나 보유 문장이라고 есть가 항상 필수인 것은 아닙니다. **У меня машина.**는 문맥에 따라 ‘저는 차가 있어요’, ‘저는 차를 가지고 왔어요’ 등의 뜻으로 자연스럽게 쓰일 수 있습니다. **У меня новая машина.**는 ‘제게 새 차가 있어요’라는 말로, 차가 있다는 사실보다 새 차라는 점을 알리는 데 초점이 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보유 여부를 새로 알리거나 묻는 데 У меня есть машина., **У вас есть машина?**를 쓰세요. 이후 대화에서 есть가 빠진 예를 만나면 무조건 오류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됩니다. 반대로 есть가 들어갔다고 언제나 강하게 강조하는 것도 아닙니다. 존재를 알리는 중립적인 문장에도 널리 쓰입니다.

**У меня температура.**는 관용적으로 ‘저는 열이 나요’라는 뜻입니다. ‘누구에게 무엇이 있다’라는 틀은 물건 소유뿐 아니라 몸 상태나 일정 같은 상황에도 쓰이므로, 한국어 ‘소유하다’로만 해석하지 마세요.

더 깊이 보기: 처음에는 알아보기만 해도 되는 표현

여기부터는 기본 문장을 편하게 만들 수 있게 된 뒤 읽어도 좋습니다. ‘현재에는 보통 생략한다’는 원칙은 유지되지만, 문체와 뜻에 따라 눈에 보이는 연결 표현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1. 강조나 정의에 쓰이는 есть

  • Закон есть закон. — 법은 법이다.
  • Дважды два есть четыре. — 이 곱하기 이는 사이다.

이런 есть는 일상적인 자기소개보다 격식을 갖춘 정의, 단정, 논증 등에서 눈에 띕니다. **Закон есть закон.**는 법이라는 원칙을 내세우는 느낌이고, 계산을 평범하게 말할 때는 **Дважды два — четыре.**처럼 есть 없이도 씁니다. 초급 학습자는 이런 예를 보고 ‘그렇다면 Я есть студент도 보통 쓰겠구나’라고 일반화하지 않으면 됩니다.

Я есмь… 같은 옛 형태를 종교적·고전적 문구나 의도적으로 옛스러운 표현에서 만날 수도 있습니다. 현대 일상어의 자기소개에 쓰는 현재형 활용표가 아니므로, 초급 단계에서 이를 생산적으로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2. 명사 뒤의 это와 강조하는 대시

  • Москва — это столица России. — 모스크바는 러시아의 수도입니다.
  • Чтение — это отдых. — 독서는 휴식입니다.

앞에 대상을 먼저 놓고 это로 그 대상을 설명하는 틀입니다. Это Москва. — ‘여기가 모스크바입니다’처럼 가리켜 소개하는 문장과는 정보의 출발점이 다릅니다. 이때 앞부분과 это 사이에는 대시를 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Я — врач, а не пациент.**는 ‘저는 환자가 아니라 의사입니다’라는 뜻입니다. **Я врач.**에는 보통 대시가 없지만, 여기서는 의사와 환자의 대비를 드러내려고 대시를 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시의 유무만으로 문장의 문법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부정이 들어가면 Мой брат не врач. — ‘제 형은 의사가 아닙니다’처럼 두 명사가 있어도 보통 대시를 쓰지 않습니다. 다만 강한 대비나 의도적인 쉼이 있으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초급 규칙 ‘명사와 명사 사이에 대시’를 모든 문맥의 절대 규칙으로 외우지 마세요.

3. 현재의 기본 명사 형태와 과거·미래의 차이

현재의 생략 규칙을 모든 시제로 넓히면 안 됩니다. 시제는 말하는 내용이 현재·과거·미래 중 언제에 해당하는지 나타내는 구분입니다.

러시아어 한국어 뜻 시간에 따른 차이
Она дома. 그녀는 집에 있어요. 현재는 보통 동사 없음
Она была дома. 그녀는 집에 있었어요. 과거에는 была가 나타남
Она будет дома. 그녀는 집에 있을 거예요. 미래에는 будет가 나타남
Он врач. 그는 의사입니다. 현재 직업의 기본 문장
Он был врачом. 그는 의사였습니다. 과거에는 был과 명사 변화형
Он будет врачом. 그는 의사가 될 것입니다. 미래에는 будет와 명사 변화형

과거형에는 был, была, было, были가 있으며 주어의 성과 수에 따라 달라집니다. 미래형은 буду, будешь, будет, будем, будете, будут처럼 인칭과 수에 따라 달라집니다. 지금 모두 암기할 필요는 없지만, 현재의 생략과는 체계가 다르다는 점은 알아두세요.

врачом은 조격입니다. 조격은 명사의 형태 중 하나로, 여기서는 ‘어떤 신분이나 역할로’를 나타냅니다. 과거·미래의 быть 뒤에서 직업이나 역할을 말할 때 흔히 쓰입니다. 현재의 평범한 **Он врач.**를 같은 방식으로 **Он врачом.**으로 바꾸면 안 됩니다. 과거에도 문맥과 뜻에 따라 주격이 가능한 경우가 있으므로 ‘быть 뒤에는 언제나 조격’이라고 단정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4. 현재에 연결 동사가 실제로 나타나는 문어체

  • Москва является столицей России. — 모스크바는 러시아의 수도입니다.

является는 공식 설명문에서 볼 수 있는 동사 являться의 형태입니다. 이 용법에서는 뒤 명사를 조격으로 써서 столицей가 됩니다. 단순한 **Москва — столица России.**보다 격식 있고 문어적인 느낌입니다. 보고서나 백과사전 문장을 읽을 때 알아두면 좋지만, 이를 быть의 일상적인 현재형처럼 생각하지 마세요. 대화에서는 동사 없는 간단한 문장이 대개 더 자연스럽습니다.

5. 같은 철자 есть의 다른 뜻

есть는 ‘있다’뿐 아니라 ‘먹다’라는 동사의 기본형이기도 합니다.

  • У нас есть хлеб. — 우리에게는 빵이 있어요.
  • Я хочу есть. — 저는 배가 고파요. / 저는 먹고 싶어요.

두 번째 문장의 есть는 이 글에서 배운 존재 표현이 아닙니다. хочу는 ‘원한다’라는 뜻이므로, 뒤의 есть는 ‘먹다’로 해석합니다. 철자만 보지 말고 문장 안에서 맡은 역할을 함께 보세요.

연습 요령

  1. 같은 물건으로 ‘무엇인지·어디 있는지·있는지’를 나누어 말하세요. Это мой телефон. — ‘이건 제 휴대전화예요’, Телефон на столе. — ‘휴대전화는 탁자 위에 있어요’, У меня есть телефон. — ‘저는 휴대전화가 있어요’를 이어 말해 보세요. 한국어에는 모두 자연스러운 끝말이 있지만 러시아어에서는 마지막 문장에만 есть가 들어간다는 점을 확인합니다.

  2. 긍정문을 질문과 부정문으로 바꾸세요. Вы студент. — ‘학생이시군요’를 Вы студент? — ‘학생이세요?’, Вы не студент. — ‘학생이 아니시군요’로 바꾸어 보세요. 보유 문장은 따로 У вас есть машина? — ‘차가 있으세요?’, У меня нет машины. — ‘저는 차가 없어요’를 묶어 연습합니다. 같은 부정 방식으로 처리하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3. 짧게 녹음한 뒤 ‘불필요하게 넣은 말’만 점검하세요. 자신의 신분, 가족의 직업, 현재 위치를 러시아어로 한 문장씩 말해 보세요. 첫 점검에서는 습관적으로 есть나 это를 넣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다음에는 글로 적어 대시가 정말 필요한지 살펴봅니다. 동사가 없는 자리를 급히 채우려 하지 않고 문장 전체를 익히는 연습입니다.

관련 문법

  • 기본 부정문 — ‘~이 아니다’의 не와 ‘~이 없다’의 нет, 부정 뒤 명사의 형태를 더 자세히 배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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