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

한국어 의도 표현: -(으)려고와 -(으)려고 하다

의도 표현

이 글은 Settemila Lingue의 한국어 문법 트리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핵심만 먼저

‘-(으)려고 하다’는 무엇을 할 생각인지, ‘-(으)려고’는 어떤 목적으로 다른 행동을 하는지 나타냅니다. ‘한국어를 배우려고 해요’는 배울 생각이 있다는 말이고, ‘한국어를 배우려고 학원에 다녀요’는 학원에 다니는 목적이 한국어 학습이라는 말입니다. 목적을 나타낼 때는 앞뒤 행동을 하는 사람이 같은 것이 기본이며, 받침이 없거나 ㄹ 받침이면 ‘-려고’, 그 밖의 받침이면 ‘-으려고’를 붙입니다.

어떤 표현인가요?

일상에서는 행동 자체만큼 그 행동을 하는 이유도 자주 말합니다. 서점에 간다고만 하면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있지만, ‘책을 사려고 서점에 가요’라고 하면 무엇을 위해 가는지까지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책을 사는 것은 목적, 서점에 가는 것은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행동입니다. ‘-(으)려고’는 이 둘을 연결합니다.

뒤에 ‘하다’를 붙이면 아직 실행하지 않은 생각이나 계획을 말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 쉬려고 해요’라고 하면 주말에 쉴 생각이라는 뜻입니다. 이 표현은 중급에 해당하는 B1 단계에서 본격적으로 배우지만, 실제 대화에서는 약속을 잡거나 물건을 고르거나 앞으로의 일을 설명할 때 매우 자주 들립니다.

한국어로 설명을 읽는 학습자라면 ‘무엇 때문에?’와 ‘무엇을 하려고?’를 구별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비가 와서 택시를 탔어요’는 비라는 상황이 원인이지만, ‘늦지 않으려고 택시를 탔어요’는 늦지 않는 것이 목적입니다. 모든 이유를 ‘-(으)려고’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만드는 법과 문장 구조

1. 동사의 끝부분을 바꿔요

동사(먹다·가다처럼 행동을 나타내는 말)의 기본형에서 ‘다’를 뺀 부분을 어간이라고 합니다. ‘먹다’의 어간은 ‘먹-’, ‘가다’의 어간은 ‘가-’입니다. 어간 끝의 받침을 보고 붙일 형태를 고릅니다.

어간의 끝 만드는 과정 완성된 표현
받침 없음 가다 → 가- + -려고 가려고 해요
받침 없음 배우다 → 배우- + -려고 배우려고 해요
ㄹ 이외의 받침 먹다 → 먹- + -으려고 먹으려고 해요
ㄹ 이외의 받침 찾다 → 찾- + -으려고 찾으려고 해요
ㄹ 받침 살다 → 살- + -려고 살려고 해요
ㄹ 받침 만들다 → 만들- + -려고 만들려고 해요

‘살려고’는 ‘살다’에서 나온 말이고, ‘사려고’는 ‘사다’에서 나온 말입니다. ‘새집에서 살려고 해요’와 ‘새집을 사려고 해요’는 뜻이 다릅니다. ㄹ 받침이 사라진다고 생각하지 말고 두 동사를 따로 확인하세요.

2. 일부 동사는 어간도 달라져요

불규칙 변화란 끝에 무엇을 붙이느냐에 따라 어간의 모양도 달라지는 경우입니다. 특히 ‘-으려고’가 붙을 때 다음과 같은 변화를 주의해야 합니다. 같은 받침이라고 모두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형 의도 표현 기억할 점
듣다 들으려고 해요 ‘듣-’의 ㄷ이 ㄹ로 바뀜
걷다 걸으려고 해요 ‘걷-’의 ㄷ이 ㄹ로 바뀜
돕다 도우려고 해요 ‘돕-’이 ‘도우-’로 바뀜
짓다 지으려고 해요 ‘짓-’의 ㅅ이 없어짐
받다 받으려고 해요 ㄷ이 그대로 남음
입다 입으려고 해요 ㅂ이 그대로 남음
웃다 웃으려고 해요 ㅅ이 그대로 남음

‘듣다 → 들으려고’와 ‘들다 → 들려고’도 구별하세요. ‘설명을 들으려고 앞에 앉았어요’에서는 듣는 행동을 말합니다. ‘상자를 들려고 몸을 숙였어요’에서는 물건을 들어 올리는 행동을 말합니다.

3. ‘할 생각’과 ‘행동의 목적’을 구별해요

두 가지 구조를 나란히 익히면 활용하기 쉽습니다.

구조 쓰임 예문
동사 + -(으)려고 하다 앞으로 할 생각이나 의도 저녁에 운동하려고 해요.
동사 + -(으)려고 + 다른 행동 뒤 행동의 목적 운동하려고 일찍 퇴근했어요.

‘한국어를 배우려고 해요’에서 계획은 한국어를 배우는 것입니다. ‘한국어를 배우려고 한국에 왔어요’에서는 한국에 온 목적이 한국어를 배우는 것입니다. 말의 순서에서는 목적이 먼저, 그 목적을 위한 행동이 나중에 나옵니다. 실제 시간 순서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한국에 먼저 온 뒤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해도 자연스러운 문장입니다.

‘사려고 왔어요’처럼 무엇을 사는지 생략하기도 합니다. 가게에서 이미 물건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 자연스럽습니다. 처음 이야기를 꺼낼 때는 ‘운동화를 사려고 왔어요’처럼 대상을 밝혀 주면 더 분명합니다.

4. 목적을 가진 사람과 행동하는 사람이 같아요

주어는 문장에서 누가 행동하거나 어떤 상태에 있는지를 나타내는 부분입니다. 목적을 나타내는 기본 구조에서는 앞뒤 주어가 같습니다.

  • 저는 책을 빌리려고 도서관에 갔어요. → 빌리려는 사람도 저이고, 도서관에 간 사람도 저입니다.
  • 민수 씨는 친구를 만나려고 카페에 갔어요. → 만나려는 사람도, 카페에 간 사람도 민수 씨입니다.

주어를 문장마다 반복할 필요는 없습니다. ‘책을 빌리려고 도서관에 갔어요’라고만 해도 대화 상황에서 누가 갔는지 알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다른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게 만드는 목적이라면 ‘-도록’이나 ‘-게’를 쓰는 편이 알맞습니다.

  • 아이가 잘 자도록 제가 불을 껐어요. → 자는 사람은 아이이고, 불을 끈 사람은 저입니다.

같은 주어인지 확인할 때는 ‘은/는’이 붙은 말만 보지 말고 실제로 누가 무엇을 하는지 확인하세요. 이 원칙은 의도적인 목적을 말하는 기본 문장에 해당하며, 뒤에서 다룰 ‘비가 오려고 해요’ 같은 징조 표현은 별도로 이해해야 합니다.

5. 시간과 높임은 어디에 나타낼까요?

‘-(으)려고’ 자체가 과거형이나 미래형인 것은 아닙니다. 문장 끝의 표현으로 생각이나 행동이 어느 때의 일인지 드러냅니다. 시제는 일이 일어나는 때를 문법적으로 나타내는 방식입니다.

표현 뜻
내일 전화하려고 해요. 지금 가진 내일의 계획
어제 전화하려고 했어요. 어제 전화할 생각이 있었음
전화하려고 번호를 찾았어요. 번호를 찾은 목적이 전화하는 것이었음
다음 주부터 운동하려고 합니다. 계획을 격식 있게 말함
선생님께서는 일찍 출발하시려고 해요. 출발할 사람을 높여 말함

‘전화하려고 했어요’만으로 실제로 전화를 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계획대로 했을 수도 있지만, ‘전화하려고 했는데 너무 늦어서 못 했어요’처럼 실행하지 못한 경우에 특히 자주 씁니다. 과거의 계획이라고 해서 보통 ‘전화했으려고 해요’로 만들지 않습니다.

상대에게 공손하게 말할 때의 ‘해요’와 행동하는 사람을 높이는 ‘-시-’도 다릅니다. ‘출발하시려고 해요’의 ‘-시-’는 출발하는 사람을 높이고, 마지막 ‘해요’는 듣는 사람에게 공손하게 말하는 부분입니다.

상황 속 예문

아래의 ‘쉽게 풀면’은 번역이 아니라 같은 내용을 한국어로 풀어 쓴 설명입니다. 예문을 읽고 먼저 계획인지 목적인지 구별해 보세요.

예문 쉽게 풀면 쓰임
한국어를 배우려고 해요. 한국어를 배울 생각이에요. 현재의 의도
이번 달부터 점심을 직접 만들려고 해요. 이번 달부터는 점심을 만들어 먹을 계획이에요. 생활 계획
손님: 운동화를 사려고 왔어요. 운동화를 사기 위해 이 가게에 왔어요. 방문 목적
주말에 뭐 하려고 해요? 주말에 무엇을 할 생각이에요? 계획을 묻기
건강해지려고 운동해요. 지금보다 건강한 상태가 되기 위해 운동해요. 원하는 변화
설명을 잘 들으려고 앞자리에 앉았어요. 설명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앞으로 갔어요. 불규칙 변화
회의에 늦지 않으려고 조금 일찍 나왔어요. 늦는 일을 피하기 위해 일찍 출발했어요. 부정적인 결과 예방
이사 비용을 마련하려고 매달 돈을 모아요. 이사할 때 쓸 돈이 필요해서 저축해요. 장기적인 목적
저녁에 친구를 만나려고 했는데 약속이 취소됐어요. 만날 계획이 있었지만 만나지 못했어요. 실현되지 않은 계획
가방에 넣으려고 작은 우산을 골랐어요. 가방에 넣고 다닐 수 있게 작은 것을 선택했어요. 선택의 목적
부모님을 도우려고 주말에 집에 갔어요. 부모님께 도움을 드리기 위해 집을 방문했어요. ㅂ 불규칙
오늘은 커피를 마시지 않으려고 해요. 오늘은 커피를 피할 생각이에요. 하지 않을 의도

‘뭐 하려고 해요?’는 상황에 따라 계획을 묻기도 하고, 지금 무엇을 시도하는지 묻기도 합니다. 방학 이야기를 하면서 물으면 앞으로의 계획이고, 누군가 도구를 꺼내는 모습을 보며 물으면 바로 하려는 행동입니다. 문법 형태만으로 의미를 하나로 고정하지 말고 대화 상황을 함께 살피세요.

자주 하는 실수

1. ㄹ 받침 뒤에 ‘으’를 덧붙이기

  • 잘못: 빵을 만들으려고 해요.
  • 바르게: 빵을 만들려고 해요.
  • 이유: ㄹ 받침 뒤에는 ‘-려고’를 붙입니다. ‘놀려고’, ‘열려고’, ‘살려고’도 같은 방식입니다.

2. ‘-려’를 ‘-러’로 잘못 쓰기

  • 잘못: 한국어를 배울러고 해요.
  • 바르게: 한국어를 배우려고 해요.
  • 이유: 여기에서 배우는 표현은 ‘-(으)려고’입니다. ‘배우러 가요’의 ‘-러’와 섞지 마세요. ‘배우다’는 ‘배우려고’, ‘먹다’는 ‘먹으려고’입니다.

3. 상태를 나타내는 말에 그대로 붙이기

  • 잘못: 건강하려고 매일 걸어요.
  • 바르게: 건강해지려고 매일 걸어요. / 건강을 유지하려고 매일 걸어요.
  • 이유: 목적 표현의 기본은 스스로 하려는 행동입니다. ‘건강하다’ 같은 형용사(성질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말)를 그대로 붙이기보다, ‘건강해지다’처럼 상태가 달라지는 표현이나 ‘유지하다’ 같은 행동 표현을 씁니다.

‘예뻐지려고’, ‘익숙해지려고’도 같은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형용사를 ‘-아/어지다’로 바꾸기만 하면 자연스러워지는 것은 아니므로, 실제로 의도할 수 있는 변화인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4. 서로 다른 사람의 행동을 무리하게 연결하기

  • 잘못: 아이가 책을 읽으려고 제가 책을 사 줬어요.
  • 바르게: 아이가 책을 읽도록 제가 책을 사 줬어요.
  • 이유: 읽는 사람은 아이이고, 사 주는 사람은 저입니다. ‘제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려고 책을 샀어요’라고 하면 앞뒤 행동을 하는 사람이 저로 같아집니다.

위의 잘못된 문장은 ‘아이가 읽게 하려는 것이 나의 목적’이라는 뜻으로 만들 때의 문제입니다. 아이가 먼저 읽겠다는 뜻을 밝혔고 그것이 책을 사 준 계기였다는 말이라면, ‘아이가 책을 읽으려고 해서 제가 사 줬어요’처럼 이유 관계를 분명히 표현할 수 있습니다.

5. 단순한 원인을 목적으로 표현하기

  • 잘못: 비가 오려고 길이 미끄러워요. → 이미 내린 비 때문에 길이 미끄럽다는 뜻으로는 맞지 않습니다.
  • 바르게: 비가 와서 길이 미끄러워요.
  • 이유: 길이 미끄러운 것은 비가 내리게 하려는 행동이 아닙니다. 원인과 목적을 구별해야 합니다. ‘비가 오려고 해요’ 자체는 별도의 징조 표현으로 쓸 수 있지만, ‘비가 와서’와 같은 뜻은 아닙니다.

6. 부탁이나 명령의 목적을 늘 ‘-(으)려고’로 말하기

  • 어색함: 건강해지려고 운동하세요.
  • 자연스러움: 건강해지려면 운동하세요. / 건강을 위해 운동하세요.
  • 이유: 상대에게 방법을 권할 때는 ‘그 목적을 이루려면’이라는 조건으로 말하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처음에는 ‘책을 읽으려고 도서관에 갔어요’처럼 자기 행동을 설명하는 문장부터 익히세요.

이것을 명령문 앞에서는 절대 쓸 수 없다는 규칙으로 외우지는 마세요. 대화 상황이나 문장 구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기본적인 목적 표현을 연습할 때에는 위와 같이 고치는 것이 안전합니다.

실제로 사용할 때 알아둘 점

말투는 마지막 부분에서 조절해요

친한 사이에서는 ‘내일 가려고 해’, 일상적인 공손한 말투에서는 ‘내일 가려고 해요’,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내일 가려고 합니다’라고 합니다. 핵심 뜻은 비슷하지만 듣는 사람과 상황에 맞는 끝맺음을 골라야 합니다.

‘가려고 해요’는 이미 마음을 정했지만 아직 실행 전인 계획을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계획의 확실함을 수치처럼 정해 주는 표현은 아닙니다. 계약이나 예약이 완료되었는지까지 알려 주지는 않습니다. ‘이미 예약했어요’, ‘아직 생각 중이에요’를 덧붙이면 계획 상태가 더 분명해집니다.

일상 대화에서 ‘이따 전화하려고요’처럼 ‘하다’를 말하지 않고 끝내기도 합니다. ‘왜 번호를 찾고 있어요?’라는 질문에 ‘전화하려고요’라고 답하면 목적을 설명하는 말입니다. 상황에 따라 의도를 말하는 짧은 답이 되기도 하므로, 뜻을 판단할 때는 앞 질문을 확인하세요.

다른 사람의 의도도 말할 수 있어요

‘저는 이직하려고 해요’처럼 자기 의도를 말하는 일이 많지만, 반드시 자기 이야기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동생은 다음 달에 이사하려고 해요’처럼 알고 있는 다른 사람의 계획도 말할 수 있습니다. 직접 들은 사실임을 밝히고 싶으면 ‘동생이 다음 달에 이사하려고 한대요’처럼 전해 들은 말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의도와 바람도 구별하세요. ‘한국에 가고 싶어요’는 가고 싶은 마음을, ‘한국에 가려고 해요’는 가려는 생각이나 계획을 앞세웁니다. 원한다고 해서 반드시 계획하는 것은 아니며, 계획한다고 해서 언제나 즐겁게 원하는 것도 아닙니다. ‘가기 싫지만 업무 때문에 가려고 해요’도 가능합니다.

부정하는 위치가 중요해요

부정은 어떤 일을 하지 않거나 그렇지 않다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무엇을 부정하느냐에 따라 문장의 초점이 바뀝니다.

  • 늦지 않으려고 서둘렀어요. → 늦는 일을 피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 오늘은 술을 안 마시려고 해요. → 마시지 않을 생각입니다.
  • 전화를 하려고 했지만 못 했어요. → 전화할 생각은 있었지만 실행할 수 없었습니다.
  • 전화를 하려는 게 아니에요. → 전화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을 부정합니다.

‘안 하려고 해요’와 ‘하려고 하지 않아요’도 항상 같지는 않습니다. ‘아이가 채소를 먹으려고 하지 않아요’는 아이가 먹을 마음이나 시도 자체를 보이지 않는다는 뜻으로 자주 쓰입니다. 단순히 오늘 먹지 않기로 계획했다는 뜻보다 거부하는 태도가 더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한 단계 더: 비슷한 표현과 넓어진 쓰임

‘-(으)러’, ‘-기 위해서’, ‘-(으)ㄹ 거예요’와 비교하기

이동 동사는 가다·오다·다니다처럼 장소를 옮기는 행동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으)러’는 이런 말과 자주 결합해 이동 목적을 나타냅니다. ‘-(으)려고’는 이동 외의 행동과도 폭넓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표현 차이와 주의점
책을 빌리러 도서관에 가요. 이동하는 목적을 간결하게 말함
책을 빌리려고 도서관에 가요. 같은 상황에서 쓸 수 있는 목적 표현
책을 빌리려고 회원 가입을 했어요. 이동이 아닌 행동에도 연결할 수 있음
책을 빌리기 위해서 회원 가입을 했어요. 목적을 명시적으로 드러냄. 안내문이나 설명문에도 잘 어울림
주말에 책을 읽을 거예요. 앞으로의 일을 말함. 문맥에 따라 계획이나 예상이 됨
주말에 책을 읽으려고 해요. 읽을 생각이나 의도가 있음을 앞세움

‘책을 빌리러 회원 가입을 했어요’처럼 ‘-(으)러’를 아무 동작 앞에나 쓰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으)려고’ 뒤에 이동 동사가 와야 한다는 제한도 없습니다. ‘돈을 모으려고 지출을 줄였어요’, ‘집중하려고 알림을 껐어요’도 자연스럽습니다.

‘-기 위해서’는 ‘-(으)려고’와 바꿀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언제나 완전히 같지는 않습니다. 명사(사람·사물·생각 등에 붙이는 이름) 뒤에 쓰는 ‘건강을 위해서’는 ‘건강하려고’로 그대로 바꿀 수 없습니다. ‘건강해지려고’ 또는 ‘건강을 유지하려고’처럼 뜻에 맞는 행동을 만들어야 합니다.

의도는 있었지만 결과는 달라질 때

‘-(으)려고 했는데’는 과거 계획과 실제 결과의 차이를 말하기에 좋습니다. ‘-(으)려다가’는 하려던 행동을 앞두고 다른 행동으로 바꾸거나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기는 흐름을 나타냅니다.

  •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막차가 끊겼어요. → 탈 계획이 있었지만 탈 수 없었습니다.
  • 택시를 타려다가 그냥 걸어왔어요. → 탈 생각이었다가 선택을 바꿨습니다.
  • 앉으려다가 의자가 흔들려서 멈췄어요. → 행동을 시작하려던 순간 다른 일이 생겼습니다.

‘-(으)려던’은 원래 할 생각이었거나 바로 하려던 일을 뒤의 말과 연결합니다. 예를 들어 ‘사려던 책이 품절이에요’는 사려고 생각했던 책이 없다는 뜻입니다. ‘막 나가려던 참이에요’는 마침 지금 나가려는 순간이라는 뜻입니다. 모두 의도와 관련되지만, ‘하려고 했어요’가 언제나 실패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마세요.

‘비가 오려고 해요’는 누구의 의도일까요?

‘-(으)려고 하다’에는 의도 외에 어떤 일이 곧 일어날 듯한 징조를 나타내는 쓰임도 있습니다.

  • 하늘이 어두워지는 걸 보니 비가 오려고 해요.
  • 추위가 풀리니 꽃이 피려고 해요.

비나 꽃이 계획을 세운다는 뜻은 아닙니다. 눈앞의 변화를 보고 일이 시작되려는 기미를 말합니다. 따라서 ‘사람이 스스로 선택하는 행동에만 쓴다’는 설명은 기본적인 의도·목적 용법을 익힐 때의 출발점이지, 이 형태의 모든 쓰임을 설명하는 절대 규칙은 아닙니다.

이 용법을 배웠다고 해서 모든 상태나 미래 예측에 자유롭게 붙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비가 오려고 하다’, ‘꽃이 피려고 하다’처럼 시작이나 변화가 뚜렷한 예를 중심으로 이해하세요. 단순한 예상은 ‘비가 올 것 같아요’처럼 말해도 됩니다.

상대의 속뜻을 묻는 말이 될 때

‘그걸 어디에 쓰려고요?’는 보통 용도를 묻는 말입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왜 그것이 필요하죠?’라는 의심이나 걱정이 담길 수 있습니다. ‘지금 나가서 어쩌려고요?’도 단순한 계획 질문보다는 걱정하거나 말리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문법 형태가 중립적이어도 어조와 상황이 의미를 바꿉니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계획을 부드럽게 묻고 싶다면 ‘주말에는 어떤 계획이 있으세요?’라고 해도 좋습니다. 특히 상대가 무언가를 잘못하고 있다고 느끼게 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뭐 하려고요?’를 짧고 강하게 말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연습 방법

  1. 계획 하나를 목적 문장으로 늘려 보세요. ‘한국어 책을 읽으려고 해요’에서 시작해 ‘한국어 책을 읽으려고 도서관에 갔어요’로 바꿉니다. 이어서 ‘누가 읽나요? 누가 갔나요?’를 확인하세요. 같은 사람이라면 기본 구조를 잘 만든 것입니다.
  2. 형태를 세 묶음으로 연습하세요. ‘가려고·먹으려고·살려고’를 기준으로 새 동사를 넣어 보세요. 그다음 ‘듣다·돕다·짓다’를 별도로 더합니다. 답을 쓴 뒤에는 ‘받다·입다·웃다’처럼 받침이 바뀌지 않는 말과 비교하세요.
  3. 오늘의 의도와 실제 결과를 함께 기록하세요. 아침에는 ‘오늘은 일찍 자려고 해요’, 다음 날에는 ‘일찍 자려고 했는데 일이 늦게 끝났어요’처럼 씁니다. 계획이 이루어진 날에는 ‘일찍 자려고 알람을 맞췄고, 열한 시에 잠들었어요’처럼 실제 행동과 결과를 따로 밝혀 보세요.

짧은 확인 문제도 풀어 보세요. ‘음악을 ___ 이어폰을 샀어요’에 ‘듣다’를 넣으면 들으려고, ‘내일은 집에서 ___ 해요’에 ‘쉬다’를 넣으면 쉬려고입니다. ‘아이가 편하게 자___ 불을 껐어요’에서 불을 끈 사람이 부모라면 자도록이 자연스럽습니다. 마지막 문제처럼 형태만 고르지 말고 앞뒤 행동을 하는 사람까지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함께 익히면 좋은 개념

  • 먼저 익히기: 해요체 — ‘가려고 해요’, ‘먹으려고 해요’의 마지막 부분을 공손하게 만드는 기본 표현입니다. 의도나 목적을 연결하는 부분과 상대에게 말하는 끝맺음을 나누어 보면 문장 구조가 더 잘 보입니다.

선행 개념

한국어 해요체 -아/어요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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