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

스와힐리어 kuna와 hakuna로 ‘있다·없다’ 표현하기

Kuna/Hakuna

이 글은 Settemila Lingue의 스와힐리어 문법 트리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핵심 요약

스와힐리어에서 kuna + 사람이나 사물은 ‘~이 있다’, hakuna + 사람이나 사물은 ‘~이 없다’라는 뜻입니다. **Kuna maji.**는 ‘물이 있어요’, **Hakuna maji.**는 ‘물이 없어요’이며, 뒤에 오는 대상이 하나인지 여럿인지에 따라 kuna와 hakuna를 바꾸지 않습니다. 장소를 밝히고 싶으면 **Kuna watu wengi hapa.**처럼 말합니다. 뜻은 ‘여기에 사람이 많아요’입니다.

개요

여행 중에 물을 구하거나 빈방을 묻거나 동네에 병원이 있는지 확인할 때는 ‘있다’와 ‘없다’가 꼭 필요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용하는 표현이 kuna와 hakuna입니다. 이를 존재 표현이라고 하는데,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이 ‘어떤 대상이 있는지 없는지 알려 주는 말’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A1 단계에서는 이 두 형태와 자주 쓰는 명사 몇 개만으로도 여러 상황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 화자에게 뜻 자체는 익숙합니다. 다만 어순이 다릅니다. 한국어에서는 보통 ‘물이 있어요’처럼 대상을 먼저 말하고 ‘있다’를 뒤에 붙이지만, 스와힐리어에서는 **Kuna maji.**처럼 kuna를 먼저 말하고 대상을 이어 말합니다. 한국어의 ‘이/가’에 해당하는 말을 따로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또 하나 기억할 점은 한국어의 ‘있다’가 여러 일을 한다는 것입니다. ‘근처에 병원이 있다’, ‘나는 돈이 있다’, ‘그 의사는 병원에 있다’는 모두 ‘있다’를 쓰지만, 스와힐리어에서는 같은 방식으로 옮기지 않습니다. 먼저 kuna와 hakuna로 ‘무엇이 존재하는가’를 익히고, 특정한 사람의 위치나 소유를 말하는 표현은 뒤에서 구분해 보겠습니다.

기본 구조와 만드는 법

1. ‘있다’는 kuna, ‘없다’는 hakuna

명사는 사람·물건·장소·생각 등에 붙이는 이름입니다. ‘사람’, ‘물’, ‘문제’ 같은 명사를 kuna나 hakuna 뒤에 놓으면 기본 문장이 됩니다.

스와힐리어 한국어 뜻 구조와 쓰임
Kuna maji. 물이 있어요. 물이 있음을 알림
Hakuna maji. 물이 없어요. 물이 없음을 알림
Kuna mtu. 사람이 있어요. 한 사람 또는 누군가의 존재
Kuna watu. 사람들이 있어요. 여러 사람의 존재
Hakuna watu. 사람들이 없어요. 사람이 없음을 알림

부정은 내용을 ‘아니다·없다’로 바꾸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는 kuna 앞에 별도의 부정어를 덧붙이는 것이 아니라 hakuna 전체를 ‘없다’라는 짝으로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부분을 분석하려 하기보다 kuna와 hakuna를 한 쌍으로 기억하세요.

현재 상황을 말하는 기본 형태에는 ‘이다’에 해당하는 ni를 넣지 않습니다. **Kuna maji.**만으로 완전한 문장이 됩니다. 한국어 뜻을 따라 ‘물 + 이다 + 있다’처럼 요소를 하나씩 덧붙일 필요가 없습니다.

2. 대상이 여럿이어도 kuna는 그대로

스와힐리어 명사는 명사 부류, 즉 낱말들을 형태와 문법적 특징에 따라 묶은 갈래에 속합니다. 다른 문법을 공부하면 명사의 갈래에 따라 주변 낱말의 모양이 달라지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배우는 기본 존재 표현의 kuna와 hakuna를 뒤의 명사에 맞춰 바꾸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mtu는 ‘사람 한 명’, watu는 ‘사람들’입니다. 명사 자체는 달라져도 **Kuna mtu.**와 **Kuna watu.**의 kuna는 같습니다. ‘책 한 권’인 kitabu와 ‘책들’인 vitabu도 마찬가지입니다. **Kuna kitabu.**는 ‘책이 있어요’, **Kuna vitabu.**는 ‘책들이 있어요’입니다.

다만 명사를 꾸미는 말은 그 명사에 맞는 형태를 써야 합니다. **Kuna watu wengi.**는 ‘사람이 많아요’, **Kuna vitabu vingi.**는 ‘책이 많아요’입니다. ‘많은’에 해당하는 말이 wengi / vingi로 달라지지만 kuna는 변하지 않습니다. 초급 단계에서는 이런 묶음을 통째로 익히면 부담이 줄어듭니다.

3. 장소는 뒤에 붙이거나 먼저 제시

기본적으로 kuna 또는 hakuna + 대상 + 장소의 순서로 말할 수 있습니다. 자주 쓰는 장소 표현에는 hapa ‘여기’, huko ‘거기·그쪽’, pale ‘저기’가 있습니다. 이 말들은 거리나 맥락에 따른 차이가 있으므로 모두 같은 뜻으로 외우지는 마세요.

  • Kuna maji hapa. — 여기에 물이 있어요.
  • Hakuna watu huko. — 그쪽에는 사람이 없어요.
  • Kuna duka pale. — 저기에 가게가 있어요.

이미 이야기 중인 장소를 화제로 삼으면 그 장소를 문장 앞에 놓기도 합니다. **Hapa kuna maji.**는 ‘여기는 물이 있어요’라는 뜻입니다. 한국어에서도 ‘물이 여기에 있어요’와 ‘여기에는 물이 있어요’처럼 무엇을 먼저 꺼내느냐에 따라 말의 초점이 달라지지요.

장소를 반드시 말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게에서 **Kuna sukari?**라고 물으면 ‘설탕 있어요?’라는 뜻이 됩니다. 어느 가게에서 묻는지 서로 알고 있으므로 장소를 반복하지 않아도 됩니다. 여기서 kuna는 온 세상 어디엔가 설탕이 존재한다는 뜻이 아니라, 대화에서 관련된 곳에 구할 수 있는 설탕이 있는지 묻는 표현입니다.

4. 질문을 만들 때 어순을 뒤집지 않음

‘있어요?’라고 물을 때도 기본 어순을 유지합니다. 말할 때는 질문하는 억양을 쓰고, 글에서는 물음표를 붙입니다. 질문임을 분명히 하려고 **Je,**를 앞에 붙일 수도 있지만 필수는 아닙니다.

  • Kuna maji? — 물이 있어요?
  • Je, kuna maji? — 물이 있나요?
  • Kuna duka karibu? — 근처에 가게가 있어요?

질문말은 ‘무엇·어떤·몇’처럼 필요한 정보를 묻는 말입니다. ‘어떤 문제’는 shida gani, ‘몇 명의 사람’은 watu wangapi처럼 명사와 함께 묶어 쓸 수 있습니다.

  • Kuna shida gani? — 무슨 문제가 있나요?
  • Kuna watu wangapi? — 사람이 몇 명 있나요?

대답할 때는 Ndiyo, kuna maji. ‘네, 물이 있어요’, Hapana, hakuna maji. ‘아니요, 물이 없어요’처럼 말할 수 있습니다. 대상을 서로 알고 있다면 Ndiyo, kuna. ‘네, 있어요’, Hakuna. ‘없어요’처럼 짧게 답하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대상을 포함한 완전한 문장으로 연습하는 편이 좋습니다.

상황별 예문

아래 예문은 물건을 구하는 상황부터 교통·숙박·문제 확인까지 실제로 자주 마주치는 장면을 담았습니다.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옮길 때는 ‘있다’뿐 아니라 ‘많다’, ‘문제없다’처럼 표현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스와힐리어 자연스러운 한국어 상황과 포인트
Kuna watu wengi hapa. 여기에 사람이 많아요. 많은 사람의 존재
Hakuna maji. 물이 없어요. 물이 없거나 공급되지 않는 상황
Kuna shida gani? 무슨 문제가 있나요? 문제가 무엇인지 확인
Hakuna matata. 걱정 마세요. / 문제없어요. 상대를 안심시키는 표현
Kuna duka karibu? 근처에 가게가 있어요? 필요한 시설 찾기
Kuna sukari? 설탕 있어요? 가게나 식탁에서 확인
Hakuna sukari, lakini kuna asali. 설탕은 없지만 꿀은 있어요. 없는 것과 있는 것을 대조
Kuna chumba cha kulala? 잘 방이 있나요? 숙박할 곳을 찾을 때
Kuna basi la kwenda mjini? 시내로 가는 버스가 있나요? 교통편 확인
Hakuna nafasi kwenye basi hili. 이 버스에는 자리가 없어요. 이용할 공간이 없음
Kuna chakula jikoni. 부엌에 음식이 있어요. 대상과 장소를 함께 제시
Hakuna mtu nyumbani. 집에 아무도 없어요. 사람이 한 명도 없음
Kuna vitabu vitatu mezani. 탁자 위에 책 세 권이 있어요. 수량을 포함한 존재 표현
Leo hakuna kazi. 오늘은 일이 없어요. 시간 표현을 문장 앞에 놓음
Kuna tatizo, lakini kuna suluhisho. 문제가 있지만 해결책도 있어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의 존재

**Hakuna mtu nyumbani.**에서 mtu는 ‘사람 한 명’이지만, 부정 표현 안에서는 ‘아무도 없다’라는 뜻이 됩니다. 한국어의 ‘아무도’에 해당하는 낱말을 별도로 넣지 않아도 이 의미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Kuna maji.**의 maji처럼 물이나 음식 재료는 실제 상황에 맞게 해석해야 합니다. 식당에서는 ‘물이 준비되어 있다’, 집에서는 ‘수돗물이 나온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문법은 존재를 나타내고, 무엇이 어떻게 이용 가능한지는 대화 맥락이 채워 줍니다.

자주 하는 실수

1. 한국어 어순을 그대로 옮기기

  • 잘못: Maji kuna.
  • 바르게: Kuna maji. — 물이 있어요.
  • 이유: 처음 대상을 소개하는 중립적인 존재 문장은 kuna로 시작하는 구조를 기본으로 삼습니다. 한국어의 ‘물이 있어요’를 낱말 순서대로 옮기지 마세요. 이미 화제로 나온 대상을 앞세우는 표현은 별도 문제이므로, 처음에는 이 기본형을 안정적으로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2. hakuna 앞에 또 다른 부정 표현 붙이기

  • 잘못: Si hakuna maji. — ‘물이 없어요’라는 뜻으로 쓴 경우
  • 바르게: Hakuna maji. — 물이 없어요.
  • 이유: hakuna만으로 이미 ‘없다’를 나타냅니다. 다른 문장에서 ‘아니다’라는 뜻으로 만나는 si를 덧붙여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없다’를 만들 때는 kuna를 hakuna로 바꾸면 됩니다.

3. 명사 뒤에 ‘이다’를 추가하기

  • 잘못: Kuna ni maji.
  • 바르게: Kuna maji. — 물이 있어요.
  • 이유: ni는 대상을 ‘무엇이다’라고 설명하는 문장에서 쓰는 말입니다. 물의 존재를 알릴 때는 kuna가 필요한 역할을 이미 합니다. 한국어 번역에 따라 ‘이다’와 ‘있다’를 섞지 마세요.

4. ‘나는 ~이 있다’를 전부 kuna로 만들기

  • 잘못: Mimi kuna pesa. — ‘나는 돈이 있어요’라는 뜻으로 쓴 경우
  • 바르게: Nina pesa. — 저는 돈이 있어요.
  • 이유: mimi는 ‘나’, pesa는 ‘돈’이지만 그 사이에 kuna를 넣으면 자연스러운 소유 표현이 되지 않습니다. 소유는 누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를 말하는 것입니다. **Kuna pesa.**는 관련 장소나 상황에 돈이 있다는 뜻이고, **Nina pesa.**는 내가 돈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5. ‘그것이 어디에 있다’와 ‘어디에 무엇이 있다’를 구분하지 않기

  • 잘못: Kuna wapi kitabu? — ‘그 책은 어디 있어요?’라는 뜻으로 쓴 경우
  • 바르게: Kitabu kiko wapi? — 그 책은 어디 있어요?
  • 이유: 이미 알고 있는 책의 위치를 찾는 질문과, 어떤 곳에 책이 있는지 묻는 질문은 다릅니다. **Kuna kitabu hapa?**는 ‘여기에 책이 있나요?’이고 **Kitabu kiko wapi?**는 이야기 중인 책이 어디 있는지 묻습니다. 특정 대상의 위치 표현은 아래에서 다시 비교합니다.

실제 사용에서 알아둘 점

kuna와 hakuna는 반말이나 존댓말을 구분하지 않음

한국어 번역을 ‘있어’, ‘있어요’, ‘있습니다’ 중 무엇으로 하든 kuna 자체가 바뀌지는 않습니다. 스와힐리어에서는 인사, 요청 방식, 호칭, 목소리와 상황 등이 공손함에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Samahani, kuna duka karibu?**는 ‘실례합니다, 근처에 가게가 있나요?’라는 자연스러운 질문입니다. Samahani는 여기서 말을 걸기 전에 쓰는 ‘실례합니다’에 해당합니다.

질문 앞에 Je를 붙인다고 한국어의 존댓말 어미를 붙인 것과 같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Je는 질문을 표시하는 역할을 하므로, 공손함과 질문 표시를 구별해서 이해하세요.

‘문제없다’에 쓰는 말들

**Hakuna matata.**는 ‘문제없어요’, ‘걱정 마세요’라는 뜻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matata는 이 표현에서 ‘문제들·곤란한 일들’ 정도로 이해하면 됩니다. 누군가를 안심시키는 말이지만, 언제나 심각한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는 약속은 아닙니다.

일상에서는 **Hakuna shida.**와 **Hakuna tatizo.**도 알아 두면 좋습니다. 둘 다 상황에 따라 ‘문제없어요’, ‘괜찮아요’로 옮길 수 있습니다. shida는 ‘어려움·문제’, tatizo는 ‘문제’를 가리킵니다. 이 표현들을 모두 기계적으로 ‘걱정하지 마’라고 번역하기보다, 부탁을 받아들이는 장면인지 실제 문제의 유무를 설명하는 장면인지 살펴보세요.

부정 질문에는 짧은 ‘네·아니요’보다 내용을 말하기

**Hakuna maji?**는 상황에 따라 ‘물이 없어요?’ 또는 ‘물 없나요?’라는 확인 질문이 됩니다. 한국어도 부정 질문에 대한 ‘네·아니요’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스와힐리어로 대답할 때도 Kuna maji. ‘물이 있어요’ 또는 Hakuna maji. ‘물이 없어요’처럼 핵심 내용을 직접 말하면 오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한 단계 더: 위치·소유·시간 표현과 연결하기

다음 내용은 kuna와 hakuna의 기본형을 익힌 뒤에 읽어도 됩니다. 처음부터 모두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한국어의 ‘있다’를 상황에 맞게 구별하려면 아래 차이를 알아 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1. 존재, 특정 대상의 위치, 소유의 차이

위치는 이미 알고 있는 대상이 어디 있는지를 말하는 것입니다. 존재는 그 상황에 어떤 대상이 있는지 새롭게 알려 주는 데 초점이 있습니다. 두 뜻은 가깝지만 자주 쓰는 문장 구조가 다릅니다.

스와힐리어 한국어 뜻 무엇을 알려 주는가
Kuna kitabu mezani. 탁자 위에 책이 있어요. 책의 존재를 소개
Kitabu kiko mezani. 그 책은 탁자 위에 있어요. 특정 책의 위치
Nina kitabu. 저는 책을 가지고 있어요. 나의 소유
Sina kitabu. 저는 책이 없어요. 나에게 책이 없음
Kuna mwalimu hapa. 여기에 선생님이 있어요. 선생님의 존재
Mwalimu yuko hapa. 그 선생님은 여기 계세요. 특정 선생님의 위치

한국어에는 관사를 붙이지 않아도 ‘책’이 상황에 따라 ‘어떤 책’인지 ‘그 책’인지 정해집니다. 스와힐리어 예문의 한국어 번역에 ‘그’를 넣은 것은 이러한 초점 차이를 드러내기 위해서입니다. 스와힐리어 문장에 항상 별도의 ‘그’라는 말이 들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kiko와 yuko는 특정 대상의 위치를 나타내는 형태이며, 대상의 명사 부류에 맞춰 형태가 달라집니다. 따라서 모든 명사에 yuko를 붙일 수는 없습니다. 이 글에서는 차이를 알아보는 데 집중하고, 위치 표현의 전체 형태는 명사 부류와 함께 따로 익히면 됩니다.

또한 kuna가 반드시 처음 듣는 대상에만 쓰이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설명한 것은 흔한 정보 전달 방식의 차이입니다. ‘새 정보냐, 이미 아는 정보냐’만으로 모든 문장을 기계적으로 판정하지 말고, 존재를 알리는지 위치를 짚어 주는지 살펴보세요.

2. pana·hapana, mna·hamna와의 관계

스와힐리어에는 장소를 다루는 pa-, ku-, mu- 계열이 있습니다. 이 말은 장소를 한 가지 방식으로만 표현하지 않고, 특정 지점인지, 비교적 넓게 보는 곳인지, 안쪽 공간인지에 따라 문법적 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kuna의 ku-도 이 장소 표현 체계와 관련됩니다.

스와힐리어 형태 기본 의미 구별해서 볼 점
kuna / hakuna 있다 / 없다 일반적인 존재 표현에 널리 사용
pana / hapana 그곳에 있다 / 없다 특정 장소나 지점에 초점을 두는 계열
mna / hamna 안에 있다 / 없다 내부 공간을 나타내는 계열

예를 들어 **Chumbani mna watu.**는 ‘방 안에 사람들이 있어요’입니다. **Chumbani hamna watu.**는 ‘방 안에 사람들이 없어요’입니다. chumbani는 ‘방 안에’라는 장소 표현입니다.

초급 단계에서는 장소가 나오면 무조건 kuna를 다른 형태로 바꾸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kuna는 일반적인 존재 표현으로 폭넓게 쓰입니다. 다만 mna나 pana를 만나더라도 완전히 별개의 뜻을 가진 낱말로 여기지 말고, 같은 존재 표현이 장소에 따라 확장된 것임을 알아 두세요. 실제 선택은 문맥과 표현 방식에 따라 달라집니다.

여기서 hapana는 문맥에 따라 ‘아니요’라는 독립적인 대답으로도 쓰입니다. 앞에서 배운 **Hapana, hakuna maji.**의 첫 낱말은 ‘아니요’라는 대답입니다. 표의 장소 관련 형태와 모양이 같다고 해서, 모든 hapana를 ‘그곳에 없다’로 해석하면 안 됩니다.

3. 과거와 미래에는 더 긴 형태를 사용

지금의 존재 여부를 말하는 kuna와 hakuna를 익혔다면, 다음에는 시제, 즉 일이 현재·과거·미래 중 언제의 상황인지 나타내는 표현으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ku- 계열의 형태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와힐리어 한국어 뜻 시간
Kuna maji. 물이 있어요. 현재
Hakuna maji. 물이 없어요. 현재의 부정
Kulikuwa na maji. 물이 있었어요. 과거
Hakukuwa na maji. 물이 없었어요. 과거의 부정
Kutakuwa na maji. 물이 있을 거예요. 미래
Hakutakuwa na maji. 물이 없을 거예요. 미래의 부정

이 형태들에서는 na를 따로 써야 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kuna 앞에 시간 관련 부분만 붙여 만드는 것이 아니라 kulikuwa na, kutakuwa na 같은 묶음으로 익히세요.

  • Jana kulikuwa na mvua. — 어제는 비가 왔어요.
  • Kesho kutakuwa na mkutano. — 내일 회의가 있을 거예요.
  • Jana hakukuwa na maji. — 어제는 물이 없었어요.

첫 예문의 mvua는 ‘비’입니다. 직역하면 ‘비가 있었다’에 가깝지만 한국어로는 ‘비가 왔다’가 자연스럽습니다. 한국어의 동사만 보고 이 표현이 존재 표현이 아니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4. ‘있으면’과 ‘~하는 사람이 있다’로 확장

조건을 붙일 때는 kukiwa na ‘~이 있으면·있는 경우’라는 묶음을 만날 수 있습니다.

  • Kukiwa na shida, niambie. — 문제가 있으면 저에게 말해 주세요.

여기서 niambie는 ‘나에게 말해 달라’라는 뜻입니다. kuna와 의미상 연결되지만 kuna 자체에 한국어의 ‘-면’에 해당하는 말을 뒤에서 덧붙이는 방식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문장 전체를 상황 표현으로 익혀 두면 됩니다.

존재하는 대상에 설명을 더 붙일 수도 있습니다. 관계절은 ‘스와힐리어를 할 줄 아는 사람’처럼 명사 뒤나 주변에 붙어 그 대상을 더 자세히 설명하는 부분입니다.

  • Kuna mtu anayejua Kiswahili? — 스와힐리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있나요?
  • Hakuna mtu anayejua. —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첫 문장에서 anayejua Kiswahili가 ‘스와힐리어를 아는’이라는 설명입니다. 한국어는 이 설명을 ‘사람’ 앞에 두지만, 스와힐리어에서는 mtu 뒤에 둡니다. 관계절의 만드는 법은 나중에 따로 배우더라도, kuna + 대상 + 그 대상에 대한 설명이라는 큰 틀은 지금부터 알아볼 수 있습니다.

연습 방법

1. 한 장면을 보고 긍정·부정 한 쌍 말하기

부엌이나 책상 사진을 하나 골라 있는 것 세 가지와 없는 것 세 가지를 말해 보세요. 물이 있다면 Kuna maji., 설탕이 없다면 **Hakuna sukari.**입니다. 그다음에는 hapa ‘여기’를 붙여 보세요. 목표는 어려운 명사를 많이 외우는 것이 아니라, kuna와 hakuna 뒤에 대상을 바로 이어 말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2. 질문과 대답을 묶어서 연습하기

가게에서 물건을 찾는 장면을 상상하고 Kuna sukari? ‘설탕 있어요?’라고 물어보세요. 답은 Kuna sukari. ‘설탕 있어요’ 또는 Hakuna sukari, lakini kuna asali. ‘설탕은 없지만 꿀은 있어요’로 바꿔 봅니다. 마지막으로 Samahani를 앞에 붙여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거는 연습까지 연결하세요.

부정 질문도 섞어 보되, 대답은 ‘네·아니요’만 하지 말고 실제로 있는지 없는지를 완전한 문장으로 말해 보세요. 의미를 확인하는 좋은 연습이 됩니다.

3. 한국어의 ‘있다’를 세 갈래로 나누기

‘여기에 책이 있다’, ‘그 책은 탁자 위에 있다’, ‘나는 책이 있다’를 적고 각각 무엇을 알려 주는지 표시해 보세요. 차례로 존재, 위치, 소유입니다. 그다음 Kuna kitabu hapa., Kitabu kiko mezani., **Nina kitabu.**와 연결하세요. 한국어 문장을 볼 때마다 무조건 kuna부터 떠올리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기본형이 편해진 뒤에는 시간을 바꿔 보세요. **Kuna maji.**에서 Jana kulikuwa na maji. ‘어제는 물이 있었어요’로 바꾸는 식입니다. 한 번에 명사와 장소와 시간을 모두 바꾸지 말고, 한 요소씩 바꾸면 차이가 더 잘 보입니다.

함께 공부하면 좋은 개념

  • 명사 부류와 수량 표현 — kuna는 그대로지만, ‘많은 사람’과 ‘많은 책’에서 명사를 꾸미는 말이 왜 달라지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장소 표현과 위치를 나타내는 형태 — hapa 같은 장소 낱말과 yuko·kiko 같은 형태를 배우면 존재와 특정 대상의 위치를 구별할 수 있습니다.
  • 소유를 나타내는 표현 — nina·sina를 익히면 ‘무엇이 있다’와 ‘내가 무엇을 가지고 있다’를 나누어 말할 수 있습니다.
  • 과거·미래와 관계절 — ‘회의가 있었다’, ‘문제가 있을 것이다’, ‘도와줄 사람이 있다’처럼 더 긴 문장으로 확장하는 다음 단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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