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어 s 수동태
S-passiv
이 글은 Settemila Lingue의 스웨덴어 문법 트리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핵심만 먼저
스웨덴어의 s 수동태는 동사에 -s를 붙여 ‘누가 하는가’보다 ‘무엇이 어떤 일을 받는가’를 앞세우는 표현입니다. *Huset byggs nu.*는 ‘그 집은 지금 지어지고 있습니다’라는 뜻입니다. 현재형은 단순히 현재형 뒤에 s를 붙이는 것이 아니라 bygger → byggs, talar → talas처럼 바꾸며, 과거형과 완료형에도 각각 byggdes, har byggts처럼 쓸 수 있습니다.
개요
공동 주택의 게시판, 상점의 판매 안내, 공공 기관의 문서를 읽다 보면 säljs, stängs, skickas 같은 형태를 자주 만납니다. 이때의 수동태는 동작을 하는 사람 대신 그 동작의 대상에 초점을 두는 문장 표현입니다. 예를 들어 ‘직원들이 문을 닫습니다’와 ‘문이 닫힙니다’는 같은 일을 서로 다른 쪽에서 바라봅니다.
B1 단계에서 배우는 s 수동태는 안내문을 이해하는 데 특히 유용합니다. 그렇다고 공문에만 쓰는 딱딱한 표현은 아닙니다. 물건이 어디에서 팔리는지, 소포가 언제 배송되는지처럼 일상적인 내용도 간단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일을 한 사람이 분명하거나 중요하지 않을 때 자연스럽게 쓰입니다.
한국어에서는 ‘이곳에서 스웨덴어를 사용합니다’처럼 행동 주체를 말하지 않고도 능동형 문장을 쉽게 만듭니다. 스웨덴어는 이런 뜻을 *Svenska talas här.*처럼 수동태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웨덴어 수동태를 볼 때마다 한국어도 반드시 ‘~되다’, ‘~어지다’로 옮길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실제로 전달하는 뜻을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드는 법과 문장 구조
1. 행위의 대상을 문장의 중심으로 옮기기
먼저 능동태는 누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나타내는 일반적인 표현입니다. 주어는 문장에서 ‘누가, 무엇이’에 해당하는 중심 성분이고, 목적어는 그 행동이 향하는 대상입니다.
| 표현 방식 | 스웨덴어 | 한국어 뜻 |
|---|---|---|
| 능동태 | Företaget bygger huset. | 그 회사가 그 집을 짓습니다. |
| 수동태 | Huset byggs av företaget. | 그 집은 그 회사에 의해 지어집니다. |
| 행위자를 생략한 수동태 | Huset byggs. | 그 집이 지어지고 있습니다. |
능동태의 huset는 ‘짓는 대상’입니다. 수동태에서는 이 말이 주어가 됩니다. 반대로 원래 주어였던 företaget는 생략할 수 있습니다. 누가 하는지 밝히고 싶다면 av + 행위자를 붙입니다. 여기서 행위자는 실제 행동을 하는 사람이나 단체를 말합니다.
수동태의 주어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Hon intervjuas.*는 ‘그녀는 인터뷰를 받고 있습니다’라는 뜻이지, 그녀가 다른 사람을 인터뷰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한국어의 ‘은/는’이나 ‘이/가’만 보고 능동과 수동을 판단하지 말고, 누가 행동하고 누가 그 행동을 받는지 확인하세요.
2. 현재형은 동사 유형에 따라 만들기
현재형은 현재의 일, 반복되는 일, 일반적인 사실을 나타내는 동사 형태입니다. 스웨덴어 동사의 현재형은 보통 -r, -er, -ar로 끝나지만, 수동태에서는 그 끝부분을 그대로 두지 않습니다.
부정사는 tala ‘말하다’, bygga ‘짓다’처럼 시제가 붙지 않은 동사의 기본형입니다. 현재 수동형을 익힐 때는 부정사와 현재형을 함께 비교하면 편합니다.
| 부정사 | 현재 능동형 | 현재 수동형 | 기억할 점 |
|---|---|---|---|
| tala | talar | talas | 현재형의 마지막 r을 빼고 s를 붙임 |
| bygga | bygger | byggs | 현재형의 er를 빼고 s를 붙임 |
| köpa | köper | köps | 현재형의 er를 빼고 s를 붙임 |
| sälja | säljer | säljs | 현재형의 er를 빼고 s를 붙임 |
| skriva | skriver | skrivs | 현재형의 er를 빼고 s를 붙임 |
| tro | tror | tros | 현재형의 마지막 r을 빼고 s를 붙임 |
| läsa | läser | läses | 어간이 s로 끝나므로 es 형태를 기억 |
어간은 동사에서 어미를 빼고 남는 기본 부분입니다. läsa의 어간은 *läs-*이며, 이처럼 어간이 s로 끝나는 동사는 현재 수동형을 보통 läses처럼 만듭니다. talars, byggers처럼 능동 현재형 전체 뒤에 s를 붙이면 안 됩니다.
표에서 보듯 모든 동사에 ‘r 하나만 빼면 된다’는 규칙을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처음에는 talar–talas, bygger–byggs, läser–läses를 한 묶음으로 익히세요. 현재형의 동사 유형을 알고 있으면 새로운 동사를 만났을 때도 형태를 예측하기 쉽습니다.
3. 시제별 형태
현재형 이외에는 해당하는 동사 형태 뒤에 s를 붙이는 방식이 훨씬 잘 드러납니다. 아래 표는 부정사, 현재, 과거, 완료에 쓰이는 형태를 한눈에 보여 줍니다.
과거형은 과거에 일어난 일을 말하는 형태입니다. 수피눔은 har, hade 뒤에서 완료를 만드는 데 쓰이는 동사 형태이며, 여기서는 ‘완료에 쓰이는 형태’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 동사의 뜻 | 수동 부정사 | 현재 수동형 | 과거 수동형 | 수동 수피눔 |
|---|---|---|---|---|
| 말하다 | talas | talas | talades | talats |
| 짓다 | byggas | byggs | byggdes | byggts |
| 사다 | köpas | köps | köptes | köpts |
| 읽다 | läsas | läses | lästes | lästs |
| 팔다 | säljas | säljs | såldes | sålts |
| 믿다 | tros | tros | troddes | trotts |
| 쓰다 | skrivas | skrivs | skrevs | skrivits |
이 표에서 특히 구별할 것은 byggas와 byggs입니다. byggas는 수동 부정사이고, byggs는 현재 수동형입니다. 반면 talas처럼 부정사와 현재형의 철자가 같은 동사도 있습니다. 형태가 같다고 해서 문장 속 역할까지 같은 것은 아닙니다.
과거형이 불규칙한 동사는 수동태에서도 그 과거형을 바탕으로 합니다. sälja의 과거형은 sålde이므로 수동 과거형은 såldes입니다. skriva도 skrev → skrevs가 됩니다. 수동태라고 해서 모든 동사가 같은 과거 어미를 갖게 되지는 않습니다.
4. 완료형과 조동사 결합
조동사는 가능, 의무, 미래 같은 뜻을 동사에 덧붙이는 말입니다. kan ‘~할 수 있다’, måste ‘~해야 한다’, ska ‘~할 예정이다/~해야 한다’ 뒤에는 수동 부정사를 둡니다.
| 스웨덴어 | 한국어 뜻 | 구성 |
|---|---|---|
| Huset har byggts. | 그 집은 지어졌습니다. | har 뒤에 수동 수피눔 |
| Huset hade byggts före vintern. | 그 집은 겨울이 오기 전에 이미 지어져 있었습니다. | hade 뒤에 수동 수피눔 |
| Huset ska byggas nästa år. | 그 집은 내년에 지어질 예정입니다. | ska 뒤에 수동 부정사 |
| Biljetten kan köpas på nätet. | 표는 인터넷에서 살 수 있습니다. | kan 뒤에 수동 부정사 |
| Avgiften måste betalas i tid. | 요금은 기한 안에 납부해야 합니다. | måste 뒤에 수동 부정사 |
s는 이 예문에서 har, kan, måste가 아니라 실제 동작을 나타내는 동사에 붙습니다. 또한 har 뒤에는 byggas가 아니라 byggts가 와야 합니다. ‘수동태인지’와 ‘어떤 시제·동사 형태가 필요한지’를 따로 확인하면 실수가 줄어듭니다.
5. 주어가 바뀌어도 동사 형태는 그대로
스웨덴어 동사는 주어가 한 명인지 여러 명인지에 따라 형태를 바꾸지 않습니다. s 수동태도 마찬가지입니다.
- Bilen säljs. — 그 자동차가 판매 중입니다.
- Bilarna säljs. — 그 자동차들이 판매 중입니다.
- Jag intervjuas i dag. — 저는 오늘 인터뷰를 받습니다.
- Vi intervjuas i dag. — 우리는 오늘 인터뷰를 받습니다.
s는 복수를 나타내는 표시가 아닙니다. 또한 소유를 나타내는 s와도 다릅니다. 문장 안에서 동사에 붙어 있는지부터 확인하세요.
문맥 속 예문
현재 수동형은 문맥에 따라 ‘지금 진행 중인 일’, ‘늘 이루어지는 일’, ‘예정된 절차’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다음 예문에서는 시간 표현과 상황을 함께 살펴보세요.
| 스웨덴어 | 한국어 뜻 | 살펴볼 점 |
|---|---|---|
| Huset byggs nu. | 그 집은 지금 지어지고 있습니다. | 지금 진행 중인 공사 |
| Bilen såldes igår. | 그 자동차는 어제 팔렸습니다. | 이미 끝난 판매 |
| Dörren stängs kl. 22. | 문은 밤 10시에 닫힙니다. | 정해진 운영 절차 |
| Svenska talas här. | 이곳에서는 스웨덴어를 사용합니다. | 누가 말하는지는 밝히지 않음 |
| Biljetter säljs vid entrén. | 표는 입구에서 판매합니다. | 판매 장소 안내 |
| Trappan städas varje fredag. | 계단은 금요일마다 청소합니다. | 반복되는 관리 작업 |
| Ansökan skickades in i måndags. | 신청서는 지난 월요일에 제출되었습니다. | 과거형과 제출을 뜻하는 표현 |
| Paketet har skickats. | 소포는 발송되었습니다. | 발송이 완료되었음을 알림 |
| Alla uppgifter måste fyllas i. | 모든 항목을 기입해야 합니다. | 의무를 나타내는 조동사 |
| Mötet ska hållas digitalt. | 회의는 온라인으로 열릴 예정입니다. | 예정된 진행 방식 |
| Boken skrevs av en svensk journalist. | 그 책은 스웨덴 언론인이 썼습니다. | av로 집필자를 밝힘 |
| Patienten undersöks av en läkare. | 환자는 의사의 진찰을 받고 있습니다. | 사람이 주어인 수동태 |
| Den här jackan kan tvättas i maskin. | 이 재킷은 세탁기로 빨 수 있습니다. | 가능·취급 방법 안내 |
| Inga personuppgifter sparas. | 개인정보는 저장되지 않습니다. | 부정의 뜻이 주어에 포함됨 |
*Dörren stängs kl. 22.*에서 stängs는 현재형이지만, 지금 문을 닫고 있다는 뜻으로만 읽히지는 않습니다. 시간표나 규칙을 설명할 때도 현재형을 쓰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Huset byggs nu.*는 nu와 건축 상황 때문에 진행 중인 일로 이해됩니다. s 자체가 ‘진행 중’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주 하는 실수
1. 능동 현재형에 그대로 s 붙이기
- 잘못: Huset byggers nu.
- 바르게: Huset byggs nu. — 그 집은 지금 지어지고 있습니다.
- 이유: bygger에서는 -er를 빼고 s를 붙입니다. talar → talas와 bygger → byggs를 구별해야 합니다.
2. 조동사 뒤에 현재 수동형 쓰기
- 잘못: Huset ska byggs nästa år.
- 바르게: Huset ska byggas nästa år. — 그 집은 내년에 지어질 예정입니다.
- 이유: ska 뒤에는 현재형이 아니라 부정사가 옵니다. 단독으로는 byggs, ska 뒤에서는 byggas입니다.
3. 완료형에 부정사 쓰기
- 잘못: Paketet har skickas.
- 바르게: Paketet har skickats. — 소포는 발송되었습니다.
- 이유: har 뒤에는 수피눔이 필요합니다. 능동형 har skickat에 대응하는 수동형은 har skickats입니다.
4. 행위자를 med로 표시하기
책을 쓴 사람을 말하려는 상황을 비교해 보세요.
- 잘못: Boken skrevs med en journalist.
- 바르게: Boken skrevs av en journalist. — 그 책은 한 언론인이 썼습니다.
- 이유: 수동태의 행위자는 보통 av로 표시합니다. med는 도구나 함께하는 대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Texten skrevs med en penna.*는 ‘그 글은 펜으로 쓰였습니다’로, 펜은 글을 쓴 사람이 아니라 도구입니다.
5. 상태를 말할 때 s 수동태 쓰기
지금 문이 닫혀 있는지 알려 주려는 상황입니다.
- 뜻에 맞지 않음: Dörren stängs nu.
- 바르게: Dörren är stängd nu. — 문은 지금 닫혀 있습니다.
- 이유: 첫 문장은 ‘지금 문을 닫는 중이다’라는 사건을 나타냅니다. 이미 닫혀 있는 상태라면 är stängd가 알맞습니다. Dörren stängs nu. 자체가 틀린 문장은 아니며, 전달하려는 뜻이 다른 것입니다.
6. 끝이 s이면 모두 수동태라고 생각하기
- 잘못된 해석: *Jag hoppas att det går bra.*를 ‘나는 희망을 받는다’로 해석하기
- 바른 해석: ‘잘되기를 바랍니다.’
- 이유: hoppas는 원래 s로 끝나지만 수동의 뜻이 없는 동사입니다. 이런 동사는 s 수동태를 만드는 규칙과 별도로 익혀야 합니다. 겉모양만으로 행동의 방향을 판단하지 마세요.
실제로 쓸 때 알아둘 점
안내문은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풀어 읽기
*Biljetter säljs här.*를 ‘표들은 여기에서 팔립니다’라고 옮기면 뜻은 통하지만 조금 어색합니다. 실제 안내문이라면 ‘이곳에서 표를 판매합니다’가 더 자연스럽습니다. *Avgiften betalas i förskott.*도 ‘요금은 선불로 납부합니다’ 또는 ‘요금은 미리 내야 합니다’처럼 상황에 맞게 옮길 수 있습니다.
이런 예문에서 스웨덴어 수동태가 한국어의 존댓말이나 격식을 직접 표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s는 말끝을 공손하게 만드는 장치가 아니라 행위의 대상을 중심에 놓는 문법 표시입니다. 공손함은 전체 문장과 상황에 따라 결정됩니다.
행위자가 필요 없으면 억지로 넣지 않기
*Paketet skickas i morgon.*은 ‘소포는 내일 발송됩니다’라는 안내로 충분합니다. 배송 회사 직원이 보낼 것이라는 사실이 분명하다면 av personalen ‘직원들에 의해’를 매번 넣을 이유가 없습니다.
반대로 작가, 설계자, 담당 기관이 중요한 정보라면 av 구문이 도움이 됩니다. 문장을 수동태로 만들었다고 해서 행위자를 반드시 감춰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상을 먼저 말하면서, 행위자도 덧붙인다’는 선택도 가능합니다.
책임 소재가 중요하면 능동태가 더 명확할 수 있음
*Ett fel gjordes.*는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또는 ‘실수가 있었습니다’라는 뜻으로, 누가 잘못했는지 드러내지 않습니다. 업무 보고에서 책임 주체를 알려야 한다면 Vi gjorde ett fel. ‘저희가 실수했습니다’처럼 쓰는 편이 명확합니다.
수동태를 많이 쓴다고 글이 자동으로 더 정확하거나 격식 있어지지는 않습니다. 물건이나 절차가 중심이면 수동태, 담당자나 결정 주체가 중심이면 능동태를 선택하세요. 일상 대화에서도 s 수동태를 쓰지만, 짧은 능동문이 더 편한 상황도 많습니다.
한 걸음 더: 다른 수동 표현과 복잡한 문장
다음 내용은 기본적인 byggs, såldes, ska byggas를 익힌 뒤 읽어도 좋습니다. s 수동태를 다른 표현과 비교하면 같은 한국어 번역 뒤에 숨어 있는 의미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1. s 수동태, bli 수동태, 상태 표현
과거분사는 stängd ‘닫힌’처럼 동작의 결과나 성질을 나타내는 동사 파생 형태입니다. bli 또는 vara와 결합하여 수동 사건이나 상태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 스웨덴어 | 한국어 뜻 | 주로 보는 관점 |
|---|---|---|
| Dörren stängs klockan tio. | 문은 10시에 닫힙니다. | 문을 닫는 절차·사건 |
| Dörren blir stängd. | 문이 닫히게 됩니다. | 닫히는 변화·사건 |
| Dörren är stängd. | 문이 닫혀 있습니다. | 현재의 상태 |
s 수동태와 bli + 과거분사는 많은 문맥에서 뜻이 겹칩니다. ‘s 수동태는 언제나 반복되는 일, bli 수동태는 언제나 한 번 일어나는 일’처럼 나누면 안 됩니다. *Bilen såldes igår.*처럼 s 수동태도 한 번의 구체적인 사건을 나타냅니다. 차이는 절대적인 시제 규칙보다 문맥과 표현의 초점에 있습니다.
형태상의 차이는 분명합니다. s 수동형은 주어가 바뀌어도 그대로지만, 과거분사는 주어에 맞춰 형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Dörren är stängd. ‘문이 닫혀 있습니다’와 Dörrarna är stängda. ‘문들이 닫혀 있습니다’를 비교하세요. 여기서는 stängd/stängda가 바뀌지만, Dörren stängs / Dörrarna stängs에서는 stängs가 같습니다.
2. 실제 대상을 앞세우지 않는 비인칭 수동태
비인칭 구문은 특정 사람이나 사물을 주어로 내세우지 않는 문장입니다. 스웨덴어에서는 det를 문장의 형식적인 주어로 두고 활동 자체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때 det를 ‘그것’이라고 번역하지 않습니다.
- Det dansas i salen. — 홀에서 사람들이 춤을 추고 있습니다.
- Det talas mycket om klimatet. — 기후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오갑니다.
보통 수동태는 능동문의 목적어를 주어로 옮긴다고 설명하지만, 이런 문장은 그 설명만으로 다루기 어렵습니다. dansa ‘춤추다’처럼 목적어 없이 쓰는 동사도 비인칭 수동태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어떤 동사에나 자유롭게 s를 붙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자주 만나는 표현을 문장째 익히는 것이 안전합니다.
3. s로 끝나는 다른 동사와 구별하기
Deponensverb는 수동형처럼 s로 끝나지만 의미는 수동이 아닌 동사를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hoppas ‘바라다’, trivas ‘편안하게 지내다’, minnas ‘기억하다’가 있습니다.
- Jag trivs här. — 저는 여기서 지내는 것이 좋습니다.
- Jag minns inte namnet. — 이름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또한 s가 ‘서로’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Vi träffas i morgon.*은 ‘우리 내일 만나요’라는 뜻입니다. 서로 만나는 것이지, 누군가에게 ‘만나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표현을 만나면 s를 기계적으로 수동의 한국어 어미에 대응시키지 말고, 사전에 제시된 동사의 뜻을 확인하세요.
4. 보고·판단 표현 속 수동태
뉴스나 격식 있는 글에서는 sägs ‘~라고 한다’, tros ‘~라고 여겨진다’, anses ‘~라고 평가된다’ 같은 표현을 자주 봅니다.
- Det sägs att huset är mycket gammalt. — 그 집이 아주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 Huset tros vara över hundra år gammalt. — 그 집은 백 년이 넘은 것으로 여겨집니다.
- Metoden anses vara säker. — 그 방법은 안전하다고 평가됩니다.
두 번째 문장에서 huset는 누군가가 하는 판단의 대상입니다. 이런 구조는 ‘집이 믿는다’가 아니라 ‘사람들이 그 집에 대해 그렇게 믿는다’라는 뜻입니다. 또한 tros만으로 객관적인 사실이 확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글쓴이가 알려진 추정이나 견해를 전달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5. 부정어와 짧은 말의 위치
수동태라고 해서 스웨덴어의 기본 어순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주절은 다른 문장에 딸리지 않고 독립적으로 쓰이는 절이고, 종속절은 ‘~라는 것’, ‘~하면’처럼 다른 문장에 붙는 절입니다. inte ‘~않다’의 위치를 비교해 보세요.
- Ansökan behandlas inte i dag. — 신청서는 오늘 처리하지 않습니다.
- Ansökan kan inte behandlas i dag. — 신청서는 오늘 처리할 수 없습니다.
- Jag vet att ansökan inte behandlas i dag. — 신청서가 오늘 처리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단순한 주절에서는 behandlas inte, 조동사가 있는 주절에서는 kan inte behandlas가 됩니다. att로 시작하는 종속절에서는 inte behandlas 순서가 됩니다. 부정어의 자리는 s 때문이 아니라 문장 구조 때문에 달라집니다.
마지막으로 fylla i ‘기입하다’, skicka in ‘제출하다’처럼 작은 말이 동사와 함께 하나의 뜻을 만드는 표현도 있습니다. 수동태에서도 그 작은 말을 빼면 안 됩니다. *Blanketten ska fyllas i.*는 ‘서식을 작성해야 합니다’이고, *Ansökan skickades in.*은 ‘신청서가 제출되었습니다’입니다. s는 동사 쪽에 붙으며 i, in은 남습니다.
연습 방법
- 안내문을 능동문과 짝지어 보세요. Personalen städar trappan. ‘직원들이 계단을 청소합니다’를 Trappan städas. ‘계단을 청소합니다’로 바꿉니다. 먼저 행동하는 사람과 행동의 대상을 찾고, 그다음 동사 형태를 바꾸세요. 행위자가 꼭 필요할 때만 av personalen을 덧붙입니다.
- 하나의 상황을 네 가지 형태로 바꿔 보세요. 소포 발송을 예로 들면 Paketet skickas i dag. ‘소포는 오늘 발송됩니다’, Paketet skickades i går. ‘어제 발송되었습니다’, Paketet har skickats. ‘발송이 완료되었습니다’, Paketet ska skickas i morgon. ‘내일 발송될 예정입니다’입니다. 각 문장에서 시제를 담당하는 부분과 s가 붙는 부분을 표시해 보세요.
- 한국어 번역을 두 가지로 만들어 보세요. *Biljetter säljs här.*를 먼저 ‘표가 여기서 판매됩니다’로 옮긴 뒤 ‘여기서 표를 판매합니다’로 다듬습니다. 그런 다음 스웨덴어로 되돌릴 때는 원래의 수동 구조를 유지하세요. 이렇게 하면 한국어의 자연스러운 번역 때문에 스웨덴어 문법까지 능동형으로 바꾸는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관련 문법
- 먼저 익히기: 현재형과 동사 유형 — talar, bygger, läser의 차이를 알아야 현재 수동형을 정확히 만들 수 있습니다.
- 함께 구별하기: 수동 의미가 없는 s 동사 — hoppas, trivas, minnas처럼 겉모양만 수동형과 닮은 동사를 살펴봅니다.
- 문장 구조 넓히기: 비인칭 구문 — det를 형식적인 주어로 쓰는 표현을 익힙니다.
- 다음 단계: bli 수동태 — s 수동태와 뜻이 겹치는 부분, 변화나 사건을 부각하는 쓰임을 비교합니다.
- 글쓰기 확장: 격식 있는 문어체 — 보고서와 공문에서 수동태를 활용하되, 행위자를 밝혀야 할 때도 판단하는 법을 익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