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1

러시아어 공식 문어체와 공문서 표현

Официально-деловой стиль

이 글은 Settemila Lingue의 러시아어 문법 트리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핵심 요약

러시아어의 Официально-деловой стиль은 신청서, 공문, 계약서, 업무 통지처럼 사실과 절차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 쓰는 문체입니다. ‘검토하다’를 ‘검토’로 바꾸는 명사 중심 표현, ‘승인되었다’와 같은 수동 표현, Настоящим уведомляем… 같은 정형 문구가 두드러집니다. 다만 어려운 말을 많이 쓰는 것이 목표는 아닙니다. 누가 무엇을 언제 해야 하는지, 어떤 근거로 결정했는지를 분명하게 쓰는 것이 핵심입니다.

개요

한국어에서 “서류를 보내 주세요”와 “관련 서류를 제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는 같은 일을 요구해도 쓰이는 자리가 다릅니다. 러시아어에서도 상대를 존중하는 말투와 문서에 맞는 문체를 구별해야 합니다. 공식 문어체는 단순히 존댓말을 쓰는 방식이 아니라, 개인의 감정보다 기관의 입장과 정해진 절차를 앞세우는 표현 방식입니다.

C1 단계에서는 이미 알고 있는 동사, 격, 수동 표현을 문서의 목적에 맞게 조합하는 능력이 중요해집니다. 격은 문장 속 역할이나 앞에 오는 말에 따라 명사의 형태가 바뀌는 체계입니다. 공문에서는 특히 전치사 뒤의 격과 명사 사이의 관계를 정확히 읽어야 합니다. 익숙한 단어만으로 된 문장도 ‘요청’인지 ‘의무’인지, ‘진행 중’인지 ‘완료’인지에 따라 실무상 의미가 달라집니다.

이 문체는 회사의 대외 서신, 대학 행정 안내, 행정기관의 회신, 각종 신청서에서 자주 만납니다. 학술 문체와 마찬가지로 추상적인 표현이 많지만, 학술 문체가 설명과 논증에 무게를 둔다면 공식 문어체는 권한, 기한, 근거, 처리 결과에 무게를 둡니다. 아래에서는 먼저 자주 쓰는 구성 원리를 익히고, 이어서 문장부호와 문서 작성의 세부 선택을 살펴봅니다.

표현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1. 동작을 명사로 바꾸어 절차를 나타냅니다

명사화는 ‘보내다’처럼 동작을 나타내는 말을 ‘발송’처럼 일이나 절차의 이름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러시아어에서는 -ние, -ение, -ание 등으로 끝나는 동작 명사가 많이 쓰입니다. 다만 모든 동사에 같은 어미를 붙일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실제로 쓰이는 단어를 묶어서 익혀야 합니다.

동사 → 동작 명사 뜻 문서에서 쓰는 결합과 뜻
рассмотреть → рассмотрение 검토하다 → 검토 рассмотрение заявления: 신청서 검토
предоставить → предоставление 제공하다 → 제공 предоставление информации: 정보 제공
оплатить → оплата 대금을 지급하다 → 대금 지급 оплата услуг: 서비스 대금 지급
исполнить → исполнение 이행하다 → 이행 исполнение обязательств: 의무 이행
согласовать → согласование 협의하여 승인하다 → 협의·승인 согласование проекта: 안건의 협의·승인

동사의 목적어, 즉 동작이 직접 향하는 대상은 명사화 뒤에 흔히 생격으로 바뀝니다. 생격은 소유나 관련 관계를 나타내며, 한국어의 ‘~의’와 비슷한 관계를 만들기도 합니다.

  • рассмотреть заявление → рассмотрение заявления: 신청서를 검토하다 → 신청서의 검토
  • проверить документы → проверка документов: 서류를 확인하다 → 서류 확인

동작의 대상이 아닌 다른 관계는 그대로 유지되기도 합니다.

  • участвовать в конкурсе → участие в конкурсе: 공모전에 참가하다 → 공모전 참가
  • отказаться от участия → отказ от участия: 참가를 포기하다 → 참가 포기

따라서 ‘명사로 바꾸면 뒤에 오는 말은 모두 생격’이라고 외우면 안 됩니다. участие в чём?, **отказ от чего?**처럼 단어가 요구하는 결합까지 익히는 편이 안전합니다.

명사화는 긴 조건을 짧게 묶는 데 유용합니다. **После получения документов мы направим ответ.**는 “서류를 받은 뒤 회신을 보내겠습니다”라는 뜻으로, ‘수령’이라는 절차를 기준점으로 삼습니다. 그러나 명사를 연달아 붙이면 누가 무엇을 하는지 흐려집니다. 한국어의 “처리 절차 개선 방안 검토”처럼, 러시아어에서도 명사 나열은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수동 표현으로 문서나 처리 결과를 앞세웁니다

수동 표현은 행동한 사람보다 그 행동을 받는 대상에 초점을 두는 방식입니다. “담당자가 신청서를 검토했다”보다 “신청서가 검토되었다”를 앞세우는 것입니다. 러시아어 공식 문서에서는 크게 두 가지 형태가 자주 보입니다.

첫째는 -ся가 붙은 동사를 쓰는 방식입니다.

  • Заявления рассматриваются в течение пяти рабочих дней. — 신청서는 근무일 기준 5일 이내에 검토됩니다.

이 문장은 일반적인 처리 절차를 설명합니다. 모든 -ся 동사가 수동인 것은 아니지만, 이 예문에서는 신청서가 검토의 대상입니다.

둘째는 수동분사의 단형을 쓰는 방식입니다. 분사는 동작을 바탕으로 대상의 상태나 성질을 나타내는 형태이며, 여기서 단형은 문장의 끝에서 상태나 결과를 설명하는 짧은 형태입니다.

러시아어 한국어 일치하는 형태
Документ подписан. 문서에 서명이 완료되었습니다. 남성 단수
Заявка одобрена. 신청이 승인되었습니다. 여성 단수
Решение принято.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중성 단수
Документы подписаны. 서류들에 서명이 완료되었습니다. 복수

단형 수동분사는 문장의 주어, 즉 무엇에 관해 말하는지를 나타내는 말에 맞추어 성과 수가 바뀝니다. 과거를 명시할 때는 **Документы были подписаны вчера.**처럼 “서류들은 어제 서명되었습니다”라고 쓰고, 미래는 Документы будут подписаны завтра., 곧 “서류들은 내일 서명될 예정입니다”라고 씁니다.

행위자를 밝히려면 조격, 즉 도구나 행위자 등을 나타내는 격을 쓸 수 있습니다. **Договор подписан директором.**는 “계약서는 이사가 서명했습니다”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책임 주체가 중요하다면 Директор подписал договор., 곧 “이사가 계약서에 서명했습니다”처럼 능동으로 쓰는 편이 더 직접적일 수 있습니다.

рассматривается와 рассмотрено의 차이도 중요합니다. 앞의 형태는 검토 중인 과정이나 일반적인 절차를, 뒤의 형태는 검토가 끝난 결과를 나타냅니다. 이것은 러시아어의 상, 즉 동작을 과정·반복으로 보는지 하나의 완결된 사건으로 보는지와 관련됩니다. 공문이라고 해서 모든 동작을 완료된 결과로 표현해서는 안 됩니다.

3. 원인·근거·목적을 구별합니다

한국어의 ‘~로 인해’, ‘~에 따라’, ‘~을 위해’에 해당하는 표현은 서로 바꾸어 쓸 수 없습니다. 러시아어에서도 상황의 원인과 판단의 근거, 행동의 목적을 나누어야 합니다.

표현 기본 의미 필요한 형태
в связи с ~와 관련하여, ~로 인해 조격: в связи с изменением графика — 일정 변경으로 인해
ввиду ~을 고려하여, ~때문에 생격: ввиду отсутствия средств — 자금 부족으로 인해
вследствие ~의 결과로 생격: вследствие аварии — 사고로 인해
согласно ~에 따라 여격: согласно приказу — 명령에 따라
в соответствии с ~에 맞추어, ~에 의거하여 조격: в соответствии с договором — 계약에 따라
на основании ~을 근거로 생격: на основании заявления — 신청서를 근거로
в целях ~을 목적으로 생격: в целях обеспечения безопасности — 안전 확보를 위해
для ~을 위해 생격: для получения справки — 증명서 발급을 위해

여기서 여격은 받는 사람이나 관계의 대상을 나타내는 데 쓰이는 격입니다. 다만 согласно 뒤에 여격이 오는 것은 한국어 의미에서 추론하기보다, 해당 전치사의 결합 규칙으로 익혀야 합니다.

**В связи с вышеизложенным…**은 “위에서 설명한 사항과 관련하여…” 또는 “상기 내용을 바탕으로…”라는 공문식 연결 문구입니다. вышеизложенным은 앞에서 서술한 내용을 가리키므로, 앞선 설명이 없는 첫 문장에 장식처럼 쓰면 어색합니다.

명사 대신 완전한 문장을 이어야 할 때는 в связи с тем что, ввиду того что 같은 연결 표현을 씁니다. 이때는 절, 즉 주어와 서술 내용을 갖춘 문장 덩어리가 뒤따릅니다.

  • В связи с тем что срок подачи заявок истёк, новые заявки не принимаются. — 신청 접수 기간이 종료되어 신규 신청을 받지 않습니다.
  • Ввиду того что необходимые документы не представлены, рассмотрение заявления приостановлено. — 필요한 서류가 제출되지 않아 신청서 검토가 중단되었습니다.

앞의 문장에서는 ‘접수 기간이 종료되었다’는 사실 전체가 원인입니다. 반면 в связи с изменением срока는 “기한 변경으로 인해”처럼 명사구를 사용합니다. 어느 쪽이든 원인과 결과의 관계가 명확하면 됩니다. 긴 연결 표현을 썼다는 이유만으로 더 좋은 공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4. 문서의 목적에 맞는 정형 문구를 고릅니다

문구 자연스러운 한국어 의미 쓰임
Настоящим уведомляем… 본 문서로 알려 드립니다… 공식 통지
Сообщаем, что… …임을 알려 드립니다. 사실·결과 전달
Просим предоставить… …을 제공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관·조직의 요청
Прошу рассмотреть… …을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의 신청·요청
Направляем Вам… 귀하께 …을 송부합니다. 자료·문서 송부
Подтверждаем получение… …을 수령했음을 확인합니다. 수령 확인
На Ваш запрос сообщаем… 귀하의 질의에 대해 알려 드립니다… 질의 회신

настоящим은 이 자리에서 ‘현재’라는 뜻의 시간 표현이 아니라 ‘이 문서로써’라는 기능을 합니다. **Настоящим уведомляем Вас об изменении условий.**는 “본 문서로 조건 변경을 통지합니다”라는 뜻입니다. 통지 내용이 명사이면 уведомить кого о чём, 즉 ‘누구에게 무엇에 관해 통지하다’라는 결합을 씁니다.

Прошу는 한 명의 작성자가 “요청합니다”라고 말하는 형태이고, Просим은 “저희가 요청합니다”라는 형태입니다. 개인 신청서는 Прошу предоставить отпуск. — “휴가를 허가해 주시기 바랍니다”처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공식 문서라고 해서 반드시 개인을 지우거나 복수형으로 써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Прошу рассмотреть заявление.**에서 рассмотреть는 부정형, 곧 인칭이나 수가 붙지 않은 동사의 기본형입니다. 뒤의 заявление는 검토의 대상입니다. “검토를 부탁드립니다”라는 한국어를 보고 무조건 러시아어 명사 구조로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문맥 속 예문

아래 문장들은 통지, 요청, 기한 안내, 처리 결과에서 실제로 필요한 차이를 보여 줍니다. 한국어 번역은 단어 순서보다 해당 문서에서의 기능을 살렸습니다.

러시아어 한국어 확인할 점
В связи с вышеизложенным просим продлить срок подачи документов. 상기 사유로 서류 제출 기한을 연장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선 설명을 근거로 요청
Настоящим уведомляем Вас об изменении банковских реквизитов. 본 문서로 은행 계좌 정보 변경을 알려 드립니다. 공식 통지와 통지 내용
Ввиду отсутствия средств реализация проекта временно приостановлена. 자금 부족으로 사업 추진이 일시 중단되었습니다. 원인과 처리 상태
Прошу рассмотреть моё заявление и сообщить о принятом решении. 제 신청서를 검토하시고 결정 내용을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의 두 가지 요청
Заявления принимаются в электронном виде. 신청서는 전자 문서 형태로 접수합니다. 일반적인 접수 방식
Ваше обращение рассмотрено комиссией. 귀하의 민원은 위원회에서 검토를 마쳤습니다. 완료 결과와 행위자
Согласно приказу директора приём посетителей начинается в девять часов. 이사의 지시에 따라 방문객 응대는 9시에 시작됩니다. 지시를 근거로 한 일정
Оплата производится в соответствии с условиями договора. 대금은 계약 조건에 따라 지급됩니다. 이행 기준
Для получения справки необходимо предъявить паспорт. 증명서를 발급받으려면 여권을 제시해야 합니다. 목적과 필수 요건
Просим направить подписанный договор не позднее 15 мая. 서명한 계약서를 5월 15일까지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최종 기한을 명시한 요청
Сообщаем, что срок рассмотрения заявления продлён до 20 мая включительно. 신청서 검토 기한이 5월 20일을 포함하여 그날까지 연장되었음을 알려 드립니다. 마지막 날의 포함 여부
В случае изменения адреса заявитель обязан уведомить организацию. 주소가 변경되면 신청인은 해당 기관에 통지해야 합니다. 조건과 의무
Направляем Вам копию решения для ознакомления. 확인하실 수 있도록 결정문 사본을 송부합니다. 송부물과 목적
Подтверждаем получение документов, указанных в Вашем письме. 귀하의 서신에 기재된 서류를 수령했음을 확인합니다. 수령 사실만 확인

마지막 문장은 서류를 받았다는 뜻이지, 신청을 승인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получение은 수령, рассмотрение은 검토, одобрение은 승인입니다. 문서의 처리 단계를 구별해서 읽어야 합니다.

자주 하는 실수

1. 전치사 뒤의 격을 다른 표현과 혼동하기

  • 잘못: Согласно приказа документы направлены в архив.
  • 바르게: Согласно приказу документы направлены в архив.
  • 뜻: 명령에 따라 서류가 기록 보관소로 이관되었습니다.

согласно 뒤에는 여격이 필요합니다. ‘명령의’라는 한국어 관계를 떠올려 생격 приказа를 쓰지 않습니다. на основании приказа도 “명령을 근거로”라는 올바른 표현이지만, 이때는 на основании가 생격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2. 명사화 뒤에도 목적어 형태를 그대로 두기

  • 잘못: После рассмотрения заявку мы направим ответ.
  • 바르게: После рассмотрения заявки мы направим ответ.
  • 뜻: 신청서를 검토한 뒤 회신을 보내겠습니다.

동사 рассмотреть заявку에서는 заявку가 목적어 형태입니다. 하지만 рассмотрение заявки에서는 대상이 생격 заявки로 바뀝니다. 한국어에서는 둘 다 ‘신청서 검토’로 줄일 수 있어 차이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으므로, 동사 결합과 명사 결합을 나란히 적어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단형 수동분사의 성과 수를 맞추지 않기

  • 잘못: Документы подписан.
  • 바르게: Документы подписаны.
  • 뜻: 서류들에 서명이 완료되었습니다.

документы가 복수이므로 подписаны가 필요합니다. 한 개의 신청서를 뜻하는 заявка에는 подписана를 씁니다. 한국어 ‘서명되었다’는 대상에 따라 끝말이 바뀌지 않지만 러시아어에서는 이 일치를 확인해야 합니다.

4. ‘중단’과 ‘일시 중단’을 같은 말로 처리하기

  • 의도와 다른 표현: Рассмотрение заявления прекращено.
  • 일시 중단을 뜻한다면: Рассмотрение заявления приостановлено до получения необходимых документов.
  • 뜻: 필요한 서류가 접수될 때까지 신청서 검토가 일시 중단되었습니다.

앞 문장 자체가 문법적으로 틀린 것은 아닙니다. 다만 прекращено는 검토가 종료되거나 중단되었음을 나타내며, 재개를 전제로 한 일시 중단을 분명하게 표현하지 않습니다. 보완 서류를 기다리는 상황이라면 приостановлено와 재개 조건을 쓰는 편이 정확합니다. 법적 효과는 문서와 규정에 따라 확인해야 합니다.

5. 이유가 없는 문장에 ‘상기 내용’을 붙이기

  • 부자연스러움: 첫 문장부터 В связи с вышеизложенным прошу вернуть оплату.
  • 바르게: Услуга не была оказана. В связи с вышеизложенным прошу вернуть оплату.
  • 뜻: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사유로 지급한 금액을 환불해 주시기 바랍니다.

вышеизложенное는 이미 위에서 설명한 내용입니다. 아직 이유를 제시하지 않았다면 읽는 사람은 무엇을 가리키는지 알 수 없습니다. 간단히 Прошу вернуть оплату, поскольку услуга не была оказана., 곧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았으므로 환불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한 문장으로 써도 됩니다.

6. 명사구 앞에 무조건 쉼표를 넣기

  • 잘못: В связи с изменением графика, приём переносится на пятницу.
  • 바르게: В связи с изменением графика приём переносится на пятницу.
  • 뜻: 일정 변경으로 상담 일정을 금요일로 옮깁니다.

이처럼 짧고 문장에 긴밀히 연결된 원인 명사구 뒤에는 보통 쉼표를 쓰지 않습니다. 반면 В связи с тем что график изменился, приём переносится на пятницу. — “일정이 변경되어 상담 일정을 금요일로 옮깁니다”에서는 원인을 설명하는 절과 주된 내용을 나누는 쉼표가 필요합니다. 긴 삽입구를 구분하는 경우까지 ‘전치사구에는 절대 쉼표를 쓰지 않는다’고 일반화하지는 마세요.

실제 사용에서 알아둘 점

공식 문체와 공손한 말투는 다릅니다

한국어에서는 ‘주시기 바랍니다’, ‘귀하’, ‘송부’처럼 문장 끝과 어휘가 함께 문서의 격식을 만듭니다. 러시아어에는 이에 그대로 대응하는 높임말 어미 체계가 없습니다. 대신 Вы를 쓰는 방식, 요청 동사, 문서의 형식과 어휘 선택이 함께 작용합니다.

Вы는 한 사람을 존중하여 부를 때 쓸 수 있으며, 개인 수신자를 존중하는 서신이나 공식 문서에서는 Вы, Вам, Ваш처럼 대문자로 쓰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러 사람을 대상으로 할 때나 일반 독자 전체를 가리킬 때는 보통 вы, вам, ваш처럼 소문자를 씁니다. 모든 공식 문서에서 대문자가 필수인 것은 아니며, 조직의 작성 기준도 확인해야 합니다.

업무 서신이라고 해서 Настоящим уведомляем가 늘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Направляем Вам исправленный договор. — “수정한 계약서를 보내 드립니다”라는 간결한 문장만으로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적인 일정 조율에 법률 통지 같은 표현을 쓰면 오히려 차갑거나 지나치게 무겁게 들릴 수 있습니다.

요청·의무·허가를 구별하세요

문서에서는 “정중하게 말했다”는 인상보다 상대에게 어떤 행동을 요구하는지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표현 한국어 의미 기능
Просим представить документы. 서류를 제출해 주시기 바랍니다. 요청
Заявитель обязан представить документы. 신청인은 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주체를 명시한 의무
Документы должны быть представлены. 서류가 제출되어야 합니다. 수동형으로 나타낸 의무
Необходимо представить документы. 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필요한 조치
Заявитель вправе представить пояснения. 신청인은 소명 자료를 제출할 권리가 있습니다. 권리·허용 범위
Представление копий допускается. 사본 제출이 허용됩니다. 허가

просим은 실무에서 강한 요구로 기능할 수도 있지만, 문법적으로 обязан과 같은 의무 표현은 아닙니다. 문서 전체와 해당 규정도 함께 읽어야 합니다. 반대로 의무를 설명하는 안내문을 ‘부탁’으로만 옮기면 내용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정형 문구보다 정보의 선명함을 우선하세요

‘검토의 실시를 수행하다’처럼 뜻을 늘이지 않는 말은 줄여도 됩니다. осуществлять проверку документов는 “서류 확인을 실시하다”, проверять документы는 “서류를 확인하다”입니다. 앞의 결합이 절차 이름으로 필요한 문맥도 있지만, 단순한 업무 안내라면 뒤의 동사가 읽기 쉽습니다.

기한과 대상을 구체적으로 쓰는 것도 중요합니다. в ближайшее время는 “가까운 시일 내”이므로 정확한 날짜가 필요한 요청에는 부족합니다. не позднее 15 мая는 “늦어도 5월 15일까지”로 기한의 마지막 날을 분명하게 제시합니다. 날짜 포함 여부가 특히 중요하다면 до 15 мая включительно, 곧 “5월 15일을 포함하여 그날까지”처럼 명시할 수 있습니다.

더 깊이 알아보기

1. 긴 연결 표현의 쉼표 위치는 구조에 따라 달라집니다

в связи с тем что, ввиду того что처럼 여러 단어가 하나의 연결 표현을 이루는 경우, 전체를 한 덩어리로 쓰기도 하고 앞부분을 강조하여 나누기도 합니다.

  • Заседание перенесено, в связи с тем что председатель отсутствует. — 의장이 부재하여 회의 일정이 변경되었습니다.
  • Заседание перенесено в связи с тем, что председатель отсутствует. — 회의 일정이 변경된 것은 의장이 부재하기 때문입니다.

두 문장은 모두 원인을 나타냅니다. 첫 문장은 연결 표현 전체를 앞 문장과 구분하고, 둘째 문장은 в связи с тем을 주된 내용에 붙인 뒤 что 앞에서 나눕니다. 둘째 문장을 한국어로 옮길 때 반드시 강조 구문으로 번역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원인 부분을 따로 부각할 수 있다는 차이를 보여 줍니다.

강조나 부정이 앞부분에 걸리면 분리하는 구조가 특히 자연스럽습니다. **Перенос связан не с тем, что документы утрачены, а с тем, что требуется дополнительная проверка.**는 “연기의 이유는 서류가 분실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추가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라는 뜻입니다. 쉼표 위치만 외우기보다 어떤 말끼리 묶여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2. 분사구는 문서를 압축하지만, 길어지면 풀어 쓰세요

공문에는 документы, представленные заявителем — “신청인이 제출한 서류”처럼 분사로 대상을 설명하는 구성이 많습니다. 명사 뒤에서 덧붙여 설명하는 이런 구절은 일반적으로 쉼표로 구분합니다.

  • Документы, представленные заявителем, переданы в комиссию. — 신청인이 제출한 서류는 위원회로 전달되었습니다.

이 문장에서 представленные는 документы를 꾸미는 분사의 긴 형태입니다. 앞서 본 Документы представлены. — “서류가 제출되었습니다”의 단형과 역할이 다릅니다. 긴 형태는 ‘어떤 서류인지’를 설명하고, 단형은 ‘서류가 어떤 상태인지’를 말합니다.

분사구가 두세 개 겹치면 관계가 모호해질 수 있습니다. 작성할 때는 한 문장에 대상 설명과 처리 결과를 모두 밀어 넣지 말고 문장을 나눕니다. 압축은 공식 문체의 수단이지 반드시 지켜야 할 목표가 아닙니다.

3. 긴 생격 연결은 행위자와 대상을 흐릴 수 있습니다

проверка отчёта отдела는 “부서 보고서의 확인”으로 읽을 수 있지만, 명사가 더 붙으면 무엇이 무엇에 속하는지 파악하기 어려워집니다. согласование проекта договора는 “계약 초안의 협의·승인”처럼 비교적 분명한 결합입니다. 그래도 승인 주체까지 명사만으로 잇기보다는 동사를 사용하면 관계가 선명해집니다.

  • Юридический отдел согласовал проект договора. — 법무 부서가 계약 초안에 동의했습니다.
  • Проект договора согласован с юридическим отделом. — 계약 초안은 법무 부서와 협의를 마쳤습니다.

첫 문장은 법무 부서의 행위를, 둘째 문장은 초안의 협의 상태를 앞세웁니다. 관점이 다르므로 실제 업무 흐름에 맞추어 골라야 합니다. 명사화를 능동문으로 되돌려 보는 연습은 긴 공문을 읽을 때도 도움이 됩니다.

4. 일상적인 뜻과 문서상의 기능이 다른 단어가 있습니다

настоящий는 문서에서 “현재의”보다 “본”이라는 뜻으로 자주 쓰입니다. настоящий договор는 “본 계약”, настоящее уведомление는 “본 통지”입니다. 같은 계열의 настоящим을 “현재 통지합니다”로 읽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подлежит는 뒤에 오는 일이 대상에게 적용되어야 함을 나타냅니다. **Заявление подлежит рассмотрению.**는 “신청서는 검토 대상입니다” 또는 “신청서는 검토되어야 합니다”라는 뜻입니다. рассмотрению는 여격 형태이며, 이 표현은 아직 검토가 끝났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한편 указанный, данный는 문서에서 “해당”, “앞서 언급한”이라는 뜻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시 대상이 여러 개라면 이런 말만 반복하지 말고 указанный договор — “해당 계약”처럼 대상을 다시 밝히는 편이 좋습니다. 법률 문서에서는 같은 대상을 같은 이름으로 반복하는 것이 동의어를 다양하게 쓰는 것보다 정확할 수 있습니다.

5. 짧은 문서를 만들 때는 기능을 순서대로 배치하세요

공식 요청서는 대체로 ‘관련 사실이나 근거 → 요청할 행동 → 기한이나 후속 조치’로 구성하면 읽기 쉽습니다. 모든 요청서에 법 조항이나 장황한 서두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В ответ на Ваше письмо от 3 апреля сообщаем, что документы получены. Для завершения проверки просим направить копию договора не позднее 15 апреля. После получения копии мы сообщим о результатах проверки.

“4월 3일 자 귀하의 서신에 회신하여, 서류가 접수되었음을 알려 드립니다. 확인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계약서 사본을 4월 15일까지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사본을 받은 뒤 확인 결과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이 예문은 수령 확인, 추가 요청, 후속 조치를 구분합니다. 이미 받은 서류를 ‘미제출’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필요한 추가 자료가 무엇인지 따로 밝힌 점에 주목하세요. сообщаем, просим, сообщим처럼 직접적인 동사만으로도 충분히 공식적이고 명료한 문서가 됩니다.

연습 방법

  1. 같은 내용을 두 가지 문체로 써 보세요. 먼저 Пришлите, пожалуйста, копию договора. — “계약서 사본을 보내 주세요”를 쓰고, 이어 Просим направить копию договора не позднее 15 мая. — “계약서 사본을 5월 15일까지 송부해 주시기 바랍니다”로 바꾸어 보세요. 어휘만 무겁게 만들지 말고, 수신자에게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확인합니다.
  2. 동사·명사·결과 표현을 한 묶음으로 익히세요. рассмотреть заявление → рассмотрение заявления → заявление рассмотрено를 “신청서를 검토하다 → 신청서 검토 → 신청서 검토가 완료되었다”로 연결합니다. проверить документы → проверка документов → документы проверены도 같은 방식으로 연습하면 격 변화와 단형의 일치를 함께 익힐 수 있습니다.
  3. 짧은 공문을 읽고 네 가지에 표시하세요. 근거, 요청 또는 의무, 처리 상태, 기한을 각각 찾아 한국어로 적습니다. 그런 다음 직접 쓴 문서에서도 같은 네 가지가 명확한지 점검합니다. ‘서류를 받았다’와 ‘신청을 승인했다’, ‘검토 중이다’와 ‘검토를 마쳤다’를 구분할 수 있다면 중요한 읽기 능력을 갖춘 것입니다.

관련 개념

  • 기초 다지기: 단어 형성 — 동작을 나타내는 동사에서 절차를 나타내는 명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살펴봅니다.
  • 문체 비교: 학술 문체 — 추상 명사와 비인칭 표현을 공유하지만 설명과 논증에 무게를 두는 문체입니다.
  • 문체 비교: 언론 문체 — 공문과 달리 독자의 관심과 평가를 드러내는 방식도 중요합니다.
  • 심화 학습: 법률 언어 — 의무, 권리, 적용 조건을 더욱 엄밀하게 표현하는 방법으로 이어집니다.
  • 어휘 배경: 교회슬라브어 요소 — 일부 격식 어휘의 배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현대 공문을 쓰기 위한 필수 조건은 아닙니다.

선행 개념

러시아어 단어 형성 (Словообразование)B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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