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

루마니아어 존재 표현: este, sunt, există

Construcții Existențiale

이 글은 Settemila Lingue의 루마니아어 문법 트리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핵심 요약

루마니아어로 ‘무엇이 있다’라고 말할 때는 대상이 하나이면 este, 여럿이면 sunt를 씁니다. **Este o pisică în grădină.**는 ‘정원에 고양이 한 마리가 있어요’, **Sunt mulți oameni aici.**는 ‘여기에 사람이 많아요’라는 뜻입니다. există도 ‘있다·존재하다’를 나타내며, 현재형에서는 단수와 복수에 모두 같은 형태를 씁니다. ‘없다’는 보통 동사 앞에 nu를 붙여 나타냅니다.

개요

낯선 도시에서 은행을 찾거나, 방 안에 무엇이 있는지 설명하거나, 집에 사람이 있는지 물을 때 필요한 표현이 존재 표현입니다. 여기서 ‘존재’는 철학적인 개념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근처에 약국이 있어요?’, ‘오늘은 문제가 없어요’처럼 일상에서 쓰는 ‘있다·없다’가 모두 이 범위에 들어갑니다. 루마니아어에서는 A1 단계부터 a fi와 a exista를 이용해 이런 말을 합니다. a fi는 ‘이다·있다’, a exista는 ‘존재하다’를 뜻하는 동사의 기본형입니다.

한국어 화자가 먼저 익혀야 할 차이는 수에 따라 동사를 골라야 한다는 점입니다. 한국어에서는 ‘의자가 있어요’와 ‘의자가 세 개 있어요’에 같은 ‘있어요’를 쓰지만, 루마니아어의 a fi는 하나일 때 este, 여럿일 때 sunt가 됩니다. 반면 există는 현재형에서 두 경우의 모습이 같으므로, 명사와 수량 표현을 보고 뜻을 파악해야 합니다.

또 한 가지 주의할 점은 한국어의 ‘있다’가 루마니아어의 한 단어와만 대응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책상 위에 책이 있다’는 존재나 위치를 나타내지만, ‘나는 책이 있다’는 보통 소유를 나타냅니다. 이 글에서는 먼저 장소나 상황 속에 무엇이 있는지를 말하는 기본 규칙을 익힌 뒤, 위치·소유와의 차이 및 조금 더 발전된 쓰임을 살펴봅니다.

표현을 만드는 방법

1. 하나이면 este, 여럿이면 sunt

가장 먼저 익힐 문장 틀은 동사 + 있는 대상 + 장소입니다. 있는 대상은 문법적으로 주어, 즉 문장에서 무엇이 있는지를 나타내는 말에 해당합니다. 동사 뒤에 놓여 있어도 동사의 형태를 결정한다는 점은 같습니다.

상황 루마니아어 한국어 뜻
하나가 있음 Este un scaun în cameră. 방에 의자 하나가 있어요.
여럿이 있음 Sunt trei scaune în cameră. 방에 의자 세 개가 있어요.
셀 수 없는 물질이 있음 Este apă în sticlă. 병에 물이 있어요.
사람이 여럿 있음 Sunt oameni afară. 밖에 사람들이 있어요.

un scaun은 ‘의자 하나’, trei scaune는 ‘의자 세 개’입니다. un과 o는 부정관사, 즉 아직 특정하지 않은 하나의 대상을 소개할 때 명사 앞에 붙이는 말입니다. 명사는 사람·사물·장소 등의 이름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루마니아어 명사에는 문법적 성이라는 분류가 있어서 un scaun과 o pisică처럼 붙는 관사가 달라집니다. 존재문에서만 따로 정하는 규칙은 아니므로 명사를 익힐 때 함께 외우면 좋습니다.

apă ‘물’처럼 여기서 양으로 말하는 명사는 단수로 다룹니다. 한국어 번역에서 물의 양이 많게 느껴져도 그것만으로 sunt를 고르지 않습니다.

  • Este multă apă în sticlă. — 병에 물이 많이 있어요.
  • Sunt multe sticle pe masă. — 탁자 위에 병이 많이 있어요.

첫 문장은 물의 양을, 둘째 문장은 여러 개의 병을 말합니다. multă와 multe도 뒤 명사의 형태에 맞춘 말입니다. 처음에는 ‘물은 este, 여러 병은 sunt’처럼 실제 묶음으로 익히는 편이 쉽습니다.

2. există로 존재나 가능 여부 말하기

există는 ‘존재한다’, 문맥에 따라 자연스럽게 ‘있다’라고 옮깁니다. 현재형의 3인칭 단수와 복수, 즉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이외의 하나 또는 여럿을 가리키는 형태가 같습니다.

대상 루마니아어 한국어 뜻
하나 Există o soluție. 해결책이 하나 있어요.
여럿 Există mai multe soluții. 해결책이 여러 개 있어요.
구체적인 시설 Există o farmacie în apropiere? 근처에 약국이 있나요?
추상적인 대상 Există o problemă. 문제가 하나 있어요.

există가 구체적인 사물과 함께 쓰이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은행·약국 같은 시설의 유무를 물을 때도 자연스럽습니다. 다만 눈앞에 있는 물건이나 지금 그곳에 있는 사람을 말할 때는 este/sunt가 더 평범한 선택인 경우가 많습니다. există는 가능한 선택지, 제도, 문제, 해결책 등이 실제로 있는지를 말할 때 특히 유용합니다.

또한 există는 ‘있다’의 모든 형태를 대신하는 고정된 말이 아니라 동사의 현재형입니다. 지금은 단수와 복수에서 형태가 같다는 것만 기억하고, 다른 시제에서는 형태를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3. 장소를 먼저 말해도 됩니다

루마니아어에서는 장소를 나타내는 부분을 문장 앞에 놓을 수 있습니다. 한국어의 ‘방에 의자가 있어요’와 비슷한 순서여서 처음 연습하기에도 편합니다.

  • În cameră este un scaun. — 방에 의자 하나가 있어요.
  • Pe masă sunt două pahare. — 탁자 위에 잔 두 개가 있어요.
  • Aici există o problemă. — 여기에는 문제가 하나 있어요.

în은 ‘안에’, pe는 ‘위에’, lângă는 ‘옆에’를 나타내는 전치사입니다. 전치사란 명사 앞에 놓여 장소나 관계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aici ‘여기에’, acolo ‘거기에’, acasă ‘집에’, în apropiere ‘근처에’도 자주 쓰입니다.

한국어는 보통 동사가 문장 끝에 오지만, 루마니아어에서는 한국어 순서대로 낱말만 나열하지 않습니다. În cameră sunt două paturi. ‘방에 침대 두 개가 있어요’를 한 덩어리로 연습해 보세요. 장소가 앞에 나와도 침대가 두 개이므로 sunt라는 점은 바뀌지 않습니다.

4. 질문은 같은 틀에 물음표를 붙여 만듭니다

있는지 없는지를 묻는 기본 질문은 평서문, 즉 사실을 말하는 문장과 어순이 같을 수 있습니다. 말할 때는 의문 억양을 쓰고, 글에서는 물음표를 붙입니다.

  • Este un magazin aici. — 여기에 가게가 하나 있어요.
  • Este un magazin aici? — 여기에 가게가 있나요?
  • Sunt locuri libere? — 빈자리가 있나요?
  • Există o bancă în apropiere? — 근처에 은행이 있나요?

루마니아어 질문에 한국어의 ‘있어요?’에 해당하는 별도의 어미를 찾으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 Este...?, Sunt...?, **Există...?**라는 틀 자체를 익히면 됩니다.

짧게 대답할 때는 Da. ‘네’, Nu. ‘아니요’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내용을 덧붙이면 Da, sunt două locuri libere. ‘네, 빈자리 두 개가 있어요’, Nu, nu este nimeni aici. ‘아니요, 여기에는 아무도 없어요’처럼 말할 수 있습니다.

5. ‘없다’는 nu와 함께 표현합니다

부정문, 즉 어떤 사실을 아니라고 말하는 문장은 기본적으로 nu + 동사로 만듭니다.

뜻 루마니아어 한국어 번역
물이 없음 Nu este apă. 물이 없어요.
빈자리가 없음 Nu sunt locuri libere. 빈자리가 없어요.
해결책이 없음 Nu există o soluție simplă. 간단한 해결책은 없어요.
사람이 아무도 없음 Nu este nimeni acasă. 집에 아무도 없어요.
아무것도 없음 Nu este nimic în cutie. 상자 안에 아무것도 없어요.

nimeni는 ‘아무도’, nimic은 ‘아무것도’에 해당하며, 일반적인 부정문에서는 nu와 함께 씁니다. 한국어의 ‘아무도 없다’, ‘아무것도 없다’처럼 묶어서 기억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nimeni가 의미상 여러 사람을 떠올리게 하더라도 문법적으로는 단수 동사를 씁니다. 따라서 **Nu este nimeni.**가 맞습니다.

‘한 명도·하나도 없다’고 분명히 말하려면 niciun이나 nicio를 명사 앞에 쓸 수 있습니다.

  • Nu este niciun magazin aici. — 여기에는 가게가 하나도 없어요.
  • Nu există nicio problemă. — 아무 문제도 없어요.

niciun과 nicio의 선택은 뒤 명사에 맞춥니다. 이때도 nu를 빼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niciun magazin, nicio problemă처럼 자주 쓰는 묶음부터 익히세요.

상황 속 예문

다음 문장들은 시설 찾기, 방 설명하기, 사람의 유무 묻기 등 실제 상황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 번역의 ‘있어요’가 같아도 루마니아어 동사는 무엇이 있는지에 따라 달라지는지 살펴보세요.

루마니아어 한국어 살펴볼 점
Este o pisică în grădină. 정원에 고양이 한 마리가 있어요. 하나인 대상을 처음 소개함
Sunt mulți oameni aici. 여기에 사람이 많아요. 사람들이 여럿이므로 복수
Există o bancă în apropiere? 근처에 은행이 있나요? 시설의 유무를 물음
Nu este nimeni acasă. 집에 아무도 없어요. 사람의 부재를 나타냄
În cameră sunt două paturi. 방에 침대 두 개가 있어요. 장소를 먼저 제시함
Este apă în frigider? 냉장고에 물이 있나요? 물은 단수로 다룸
Pe masă sunt trei cești. 탁자 위에 찻잔 세 개가 있어요. 수량이 있는 복수 표현
Sunt locuri libere în autobuz? 버스에 빈자리가 있나요? 자리의 유무를 물음
Nu sunt magazine pe strada aceasta. 이 거리에는 가게가 없어요. 복수 명사와 부정문
Există două variante. 두 가지 선택안이 있어요. 복수여도 현재형은 같은 형태
Nu există nicio problemă. 아무 문제도 없어요. 하나도 없다고 강조함
Este cineva la ușă? 문 앞에 누가 있나요? 불특정한 사람을 물음
Nu este nimic în geantă. 가방 안에 아무것도 없어요. 사물의 부재를 나타냄
Lângă gară este un hotel. 역 옆에 호텔이 하나 있어요. 장소와 시설을 함께 안내함

cineva는 ‘누군가’입니다. Este cineva acasă? ‘집에 누구 있어요?’라고 물은 뒤 Nu este nimeni acasă. ‘집에 아무도 없어요’라고 답하는 식으로 질문과 대답을 짝지으면, cineva와 nimeni의 차이를 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자주 하는 실수

1. 여러 개가 있는데도 este를 쓰는 경우

  • 잘못된 표현: Este două scaune în cameră.
  • 바른 표현: Sunt două scaune în cameră. — 방에 의자 두 개가 있어요.

한국어에서는 수가 달라도 ‘있다’가 그대로이지만, 루마니아어의 a fi는 대상의 수에 맞춰야 합니다. 문장을 만들 때 ‘있다’를 먼저 옮기기보다 무엇이 몇 개 있는지부터 확인하세요.

2. 복수라는 이유로 există를 sunt로 바꾸는 경우

  • 잘못된 표현: Sunt există două soluții.
  • 바른 표현: Există două soluții. — 해결책이 두 개 있어요.
  • 다른 바른 표현: Sunt două soluții. — 해결책이 두 개 있어요.

sunt와 există는 이 뜻에서 각각 문장을 만들 수 있는 동사 형태입니다. există를 명사처럼 생각해 앞에 sunt를 덧붙이지 않습니다. 현재형에서는 **Există o soluție.**와 **Există două soluții.**가 모두 맞습니다.

3. nimeni가 있으면 nu를 빼는 경우

  • 잘못된 표현: Este nimeni acasă.
  • 바른 표현: Nu este nimeni acasă. — 집에 아무도 없어요.

완전한 부정문에서는 nu가 필요합니다. nimeni가 이미 부정적인 뜻이라고 해서 nu를 생략하지 마세요. **Nimeni nu este acasă.**처럼 nimeni를 앞에 놓아도 nu는 남습니다. 다만 ‘누가 있어요?’에 Nimeni. ‘아무도요’라고 짧게 대답하는 것은 별개의 경우입니다.

4. nimeni를 복수로 다루는 경우

  • 잘못된 표현: Nu sunt nimeni aici.
  • 바른 표현: Nu este nimeni aici. — 여기에 아무도 없어요.

nimeni는 단수 동사와 연결합니다. ‘사람들이 전혀 없다’는 뜻만 보고 sunt를 고르면 안 됩니다. 명사를 직접 쓰는 Nu sunt oameni aici. ‘여기에 사람들이 없어요’와 구별하세요.

5. 소유를 말하면서 존재문을 쓰는 경우

  • ‘저는 차가 있어요’라는 뜻으로 잘못 쓴 표현: Eu sunt o mașină.
  • 바른 표현: Am o mașină. — 저는 차가 있어요.

**Eu sunt o mașină.**는 문장 자체로는 ‘나는 자동차입니다’라는 전혀 다른 뜻이 됩니다. Am은 ‘가지고 있다’를 뜻하는 a avea의 형태입니다. 누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말하려는 것인지, 어떤 장소에 무엇이 있는지 말하려는 것인지 먼저 구별해야 합니다.

실제로 쓸 때 알아둘 점

este와 e는 모두 자주 보입니다

e는 este와 같은 뜻의 짧은 형태이며, 일상 대화에서 매우 흔합니다.

  • E cineva aici? — 여기 누구 있어요?
  • Nu e apă. — 물이 없어요.
  • E o farmacie lângă gară. — 역 옆에 약국이 하나 있어요.

e가 보인다고 새로운 존재 표현으로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처음 문장을 만들 때는 este로 통일해도 충분하고, 듣기에서는 두 형태를 모두 알아두면 도움이 됩니다. nu e는 nu-i처럼 줄여 쓰기도 하지만, 초급 단계에서는 우선 nu este/nu e를 안정적으로 익히세요.

există가 언제나 더 공손한 것은 아닙니다

한국어에서는 ‘있어?’와 ‘있습니까?’의 말끝으로 높임 정도를 쉽게 구별하지만, este를 există로 바꾼다고 높임말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există는 존재 여부를 좀 더 분명히 드러내는 어휘 선택이고, 문맥에 따라 설명문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낯선 사람에게 길을 물을 때는 다음처럼 말을 꺼내면 자연스럽습니다.

Scuzați-mă, este o farmacie în apropiere? — 실례합니다. 근처에 약국이 있나요?

여기서는 Scuzați-mă ‘실례합니다’가 공손한 시작을 만들어 줍니다. Este o farmacie în apropiere? 자체가 무례한 문장인 것은 아닙니다.

‘있다’만으로 말이 끝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ste o problemă. ‘문제가 있어요’는 장소 없이도 뜻이 완성됩니다. 반면 **Este un scaun.**은 앞뒤 문맥에 따라 ‘의자가 하나 있어요’일 수도 있고, 눈앞의 물건을 가리켜 ‘의자예요’라고 분류하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존재를 분명히 전달하고 싶다면 aici, în cameră처럼 장소를 덧붙이세요. 또는 앞 문맥에서 장소나 상황이 이미 정해져 있으면 자연스럽게 생략할 수 있습니다. 장소 표현을 반드시 넣어야 한다는 규칙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한 단계 더: 기본 표현 너머의 차이

여기부터는 기본적인 este/sunt/există 문장에 익숙해진 다음 읽어도 됩니다. 초급 단계에서 모두 바로 말할 필요는 없지만, 같은 ‘있다’로 번역되는 문장들을 구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1. 존재 소개와 위치 설명의 차이

다음 두 문장은 비슷한 장면을 말해도 대화에서 맡는 역할이 다릅니다.

루마니아어 한국어 말하는 초점
Este o pisică în grădină. 정원에 고양이 한 마리가 있어요. 고양이가 있음을 새로 소개함
Pisica este în grădină. 그 고양이는 정원에 있어요. 이미 아는 고양이의 위치를 말함
În fața casei este o mașină. 집 앞에 차가 한 대 있어요. 그곳에 있는 대상을 소개함
Mașina este în fața casei. 그 차는 집 앞에 있어요. 그 차가 어디 있는지 알려 줌

pisica ‘그 고양이’, mașina ‘그 차’에는 정관사, 즉 서로 어떤 대상을 말하는지 알 때 쓰는 표시가 명사 끝에 붙어 있습니다. 한국어에는 이와 같은 관사 체계가 없으므로 ‘고양이가’와 ‘그 고양이는’처럼 바꾸어 생각하면 정보의 차이를 느끼기 쉽습니다.

그렇다고 ‘동사 앞 명사는 언제나 이미 아는 대상’, ‘동사 뒤 명사는 언제나 새 대상’이라는 절대 규칙은 아닙니다. 루마니아어 어순은 대화의 흐름과 강조에 따라 달라집니다. 초급 학습에서는 존재 소개는 동사 뒤에 대상을 놓고, 위치 설명은 이미 아는 대상을 앞에 놓는 틀부터 연습하면 됩니다.

2. ‘어디에 있나요?’와 ‘무엇이 있나요?’

  • Unde este farmacia? — 그 약국은 어디에 있나요?
  • Este o farmacie în apropiere? — 근처에 약국이 있나요?
  • Ce este în cutie? — 상자 안에 무엇이 있나요?

첫 질문은 특정 약국의 위치를, 둘째 질문은 근처에 약국이라는 시설이 있는지를 묻습니다. Unde는 ‘어디’, ce는 ‘무엇’입니다. 한국어로도 두 질문의 목적이 다르듯이, 루마니아어에서도 관사와 질문 틀을 목적에 맞게 골라야 합니다.

위치를 설명할 때는 a se afla라는 표현도 만납니다. **Farmacia se află lângă gară.**는 ‘그 약국은 역 옆에 있어요’라는 뜻이며 안내문이나 위치 설명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때는 이미 말하고 있는 시설의 위치가 중심이므로, 초급 존재문과 같은 뜻으로 무조건 바꿔 쓰기보다는 별도의 위치 표현으로 알아두는 편이 좋습니다.

3. 소유와 신체 상태는 다른 동사로 표현하기

한국어의 ‘있다·없다’를 루마니아어로 옮길 때는 문장 전체의 뜻을 보세요.

  • Este o mașină în garaj. — 차고에 차가 한 대 있어요.
  • Am o mașină. — 저는 차가 있어요.
  • Nu am timp. — 저는 시간이 없어요.
  • Mi-e frig. — 저는 추워요.

첫 문장은 장소 속 존재, 둘째와 셋째 문장은 소유나 개인에게 주어진 자원을 말합니다. 마지막 문장은 a fi가 쓰였지만 존재문이 아니라 몸의 느낌을 말하는 별도의 틀입니다. Mi-e는 이 문맥에서 Îmi este를 짧게 한 형태입니다. 낱말 하나를 ‘있다’로 외우기보다는 Am timp. ‘시간이 있어요’, Este timp. ‘시간이 있어요’처럼 문장 단위로 뜻을 구별하세요. 앞의 말은 나에게 시간이 있다는 뜻이고, 뒤의 말은 상황상 시간이 남아 있다는 뜻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

4. 과거와 미래의 존재 표현

시제, 즉 일이 현재·과거·미래 중 언제에 해당하는지를 나타내는 형태가 바뀌면 존재문도 함께 바뀝니다. 다음은 자주 만날 수 있는 형태입니다.

때와 대상 루마니아어 한국어 뜻
과거의 상황, 하나 Era un magazin aici. 예전에는 여기에 가게가 하나 있었어요.
과거의 상황, 여럿 Erau două magazine aici. 예전에는 여기에 가게가 두 개 있었어요.
과거에 있었던 일 A fost o problemă. 문제가 하나 있었어요.
과거에 있었던 여러 일 Au fost probleme. 문제들이 있었어요.
미래, 하나 Va fi un concert mâine. 내일 공연이 하나 있을 거예요.
미래, 여럿 Vor fi mulți oameni. 사람들이 많이 있을 거예요.

era/erau는 과거의 상태나 배경을 나타내는 데 쓰이고, a fost/au fost는 있었던 일을 하나의 사건이나 완료된 사실로 말할 때 흔히 씁니다. 다만 실제 선택은 앞뒤 문맥에 달려 있으므로, 이 표를 ‘과거이면 언제나 어느 하나’라는 규칙으로 받아들이지 마세요.

a exista도 시제가 바뀌면 단수와 복수의 차이가 드러날 수 있습니다. **Exista o soluție.**는 ‘해결책이 하나 있었어요’, **Existau două soluții.**는 ‘해결책이 두 개 있었어요’입니다. 특히 현재형 există와 과거형 exista는 마지막 글자가 다릅니다. 루마니아어의 ă를 단순한 장식처럼 무시하면 형태를 잘못 읽을 수 있습니다.

5. 가정이나 바람 속의 존재

나중에는 실제로 있다고 단정하지 않고, ‘있으면’, ‘있을 수도 있다’,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게 됩니다.

  • Dacă ar fi o farmacie aici, ar fi mai ușor. — 여기에 약국이 있다면 더 편할 텐데요.
  • Sper să existe o soluție. — 해결책이 있기를 바라요.

ar fi는 가정한 상황을 말하는 조건법의 형태입니다. 조건법이란 사실로 단정하지 않고 ‘그렇다면 ~할 텐데’처럼 말하는 방식입니다. să existe는 바람 등의 내용을 연결하는 접속법 형태로, 여기서는 ‘있기를’에 해당합니다. 초급 단계에서는 이 형태들을 외우기보다, există와 este/sunt가 다른 문장 속에서 변할 수 있다는 점만 알아두면 충분합니다.

연습 방법

1. 같은 장소에서 ‘하나·여럿·없음’을 바꿔 보세요

방이나 카페 사진을 보고 같은 대상을 세 가지로 말해 보세요.

  • Este un scaun lângă masă. — 탁자 옆에 의자 하나가 있어요.
  • Sunt două scaune lângă masă. — 탁자 옆에 의자 두 개가 있어요.
  • Nu sunt scaune lângă masă. — 탁자 옆에 의자가 없어요.

장소는 그대로 두고 수량과 부정만 바꾸면 este/sunt/nu sunt의 차이가 선명해집니다. 다음에는 같은 내용을 **Lângă masă...**로 시작해 보세요. 어순을 바꿔도 동사의 수는 그대로인지 확인합니다.

2. 여행 질문을 만들고 실제로 답해 보세요

자주 찾는 시설 세 가지를 정해 질문과 대답을 한 쌍으로 적으세요. 약국은 o farmacie, 은행은 o bancă, 호텔은 un hotel입니다.

Este o farmacie în apropiere? — 근처에 약국이 있나요?

Da, este o farmacie lângă gară. — 네, 역 옆에 약국이 하나 있어요.

그다음 질문을 **Există o farmacie în apropiere?**로 바꿔도 같은 시설의 유무를 물을 수 있는지 확인하세요. 질문은 외웠지만 대답을 알아듣지 못하는 일을 줄이려면 장소 표현도 함께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한국어 ‘있다·없다’를 먼저 분류하세요

‘집에 사람이 있다’, ‘나는 시간이 없다’, ‘이 문제에는 해결책이 있다’를 적고 각각 장소 속 존재인지, 소유인지, 해결 가능성인지 표시해 보세요. 그런 다음 Este cineva acasă. ‘집에 누가 있어요’, Nu am timp. ‘저는 시간이 없어요’, Există o soluție la această problemă. ‘이 문제에는 해결책이 있어요’처럼 옮깁니다. 문장을 소리 내어 읽은 뒤, 하나와 여럿을 바꾸어 동사도 제대로 고쳤는지 점검하세요.

관련 문법

  • 먼저 익힐 내용: 루마니아어 a fi의 현재형 — este와 sunt가 어떤 형태인지, ‘이다’와 ‘있다’에 어떻게 쓰이는지 익히면 존재문을 더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선행 개념

루마니아어 Verb 'A Fi' (To Be) (Verbul 'A Fi' la Prezent)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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