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

네덜란드어 명령법

Gebiedende Wijs

이 글은 Settemila Lingue의 네덜란드어 문법 트리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핵심만 먼저

네덜란드어 명령법은 보통 **동사의 어간(활용할 때 바탕이 되는 부분)**만 쓰며, 행동하는 사람을 따로 말하지 않습니다. *Kom hier!*는 “이리 와!”, *Bel me morgen op.*는 “내일 나한테 전화해.”라는 뜻입니다. 격식을 갖춘 지시에는 *Gaat u zitten.*처럼 동사 + u를 쓰고, 함께하자는 제안에는 *Laten we gaan.*처럼 laten we + 동사 기본형을 씁니다.

개요

명령법은 상대에게 어떤 행동을 하거나 하지 말라고 직접 말하는 문장 형식입니다. 네덜란드어로는 gebiedende wijs라고 합니다. 이름에 ‘명령’이 들어가지만 용도가 윗사람의 지시에만 한정되지는 않습니다. “잠깐 기다려 주세요”, “편하게 앉으세요”, “조심해!” 같은 부탁, 권유, 경고에도 같은 형식을 씁니다. 요리법이나 길 안내, 업무 연락에서도 자주 만납니다.

B1 단계에서는 짧은 명령문을 아는 데서 더 나아가, 동사의 형태와 어순을 정확히 잡고 상황에 맞는 말투를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한국어의 ‘해’, ‘해요’, ‘하십시오’처럼 동사 끝부분만 바꾸어 높임의 정도를 조절한다고 생각하면 혼동하기 쉽습니다. 네덜란드어는 상대를 부르는 말, 덧붙이는 표현, 억양, 질문 형식 등을 함께 이용합니다.

먼저 어간을 문장 맨 앞에 놓는 기본 규칙을 익히세요. 그다음 분리동사, 부정 표현, 정중한 지시를 덧붙이면 됩니다. 안내문에서 쓰는 동사 기본형과 오래된 문어체는 뒤의 심화 부분에서 따로 살펴봅니다.

만드는 법과 어순

1. 보통은 현재형 ik에 쓰는 형태를 사용합니다

부정사(사전에 나오는 동사 기본형)에서 출발해 어간을 구합니다. 보통 현재형에서 ik와 함께 쓰는 형태가 명령형과 같습니다. ik는 “나”라는 뜻이지만, 명령문에 ik를 넣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현재형 ik werk가 “나는 일한다”라면, 명령형은 *Werk!*입니다. *Werk rustig.*는 “서두르지 말고 차분히 해.”라는 뜻입니다. 명령문에서는 주어(누가 행동하는지를 나타내는 말)를 보통 쓰지 않으므로, 상대가 한 사람이든 여러 사람이든 같은 형태를 씁니다.

동사 기본형 기본 명령형 뜻
werken Werk! 일해!
komen Kom! 와!
wachten Wacht! 기다려!
lopen Loop! 걸어!
maken Maak! 만들어!
geven Geef! 줘!
lezen Lees! 읽어!
doen Doe! 해!
gaan Ga! 가!
hebben Heb geduld. 인내심을 가져.
zijn Wees voorzichtig. 조심해.

마지막 두 형태는 따로 기억하는 편이 좋습니다. hebben은 *Heb geduld.*처럼 heb를 쓰며, zijn은 현재형 ik ben의 ben이 아니라 wees를 씁니다.

단순히 기본형의 마지막 -en만 지우면 철자가 틀릴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어는 소리의 길이와 단어 끝의 자음에 맞춰 철자를 조정합니다. 따라서 lopen은 lop이 아니라 loop, maken은 mak이 아니라 maak입니다. geven은 geef, lezen은 lees가 됩니다. 이미 현재형을 배웠다면 ik loop, ik maak, ik geef, ik lees를 떠올리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어간 자체가 t로 끝나는 경우에는 그 t를 없애지 않습니다. wachten의 명령형은 *Wacht!*입니다. “명령형에는 -t를 붙이지 않는다”라는 규칙은 새로운 어미를 붙이지 않는다는 뜻이지, 원래 있던 글자를 지운다는 뜻이 아닙니다.

2. 동사가 먼저 오고 필요한 말을 뒤에 놓습니다

기본 틀은 명령형 동사 + 나머지 내용입니다.

  • Open de deur. — 문을 열어.
  • Geef me de sleutel. — 나한테 열쇠를 줘.
  • Wacht hier even. — 여기서 잠깐 기다려.

한국어에서는 “문을 열어”처럼 행동을 나타내는 말이 끝에 오지만, 네덜란드어에서는 Open이 먼저 나옵니다. 한국어 어순대로 단어를 차례로 옮기지 말고, 우선 “무엇을 하라는가?”에 해당하는 동사를 맨 앞에 놓으세요.

한 사람에게 “와!”라고 해도 Kom!, 여러 사람에게 “다들 와!”라고 해도 *Kom!*입니다. 여러 사람임을 분명히 하고 싶으면 *Kom allemaal binnen.*처럼 “모두”를 뜻하는 allemaal을 넣을 수 있습니다. 현대의 일상적인 명령문에서는 상대가 여럿이라고 별도의 복수 어미를 붙이지 않습니다.

3. 분리동사는 앞부분이 뒤로 갑니다

분리동사(문장 안에서 앞부분과 동사 부분이 떨어질 수 있는 동사)는 두 부분의 위치를 함께 익혀야 합니다. 예를 들어 opbellen은 “전화하다”이고, op과 bellen으로 나뉩니다. 명령문에서는 동사 부분인 bel이 앞에, 분리되는 앞부분인 op이 뒤에 옵니다.

동사 기본형 명령문 한국어 뜻
opbellen Bel me morgen op. 내일 나한테 전화해.
opstaan Sta op. 일어나.
uitdoen Doe je jas uit. 외투를 벗어.
meenemen Neem je paspoort mee. 여권을 챙겨 가.
invullen Vul je naam in. 이름을 기입해.

기본적인 짧은 문장에서는 분리되는 부분이 끝에 온다고 기억하면 됩니다. 특히 *Bel me morgen op.*에서 op을 빠뜨리거나 동사 앞에 붙이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반면 betalen처럼 애초에 분리되지 않는 동사는 Betaal hier.(여기서 계산하세요.)처럼 통째로 활용합니다. 길어 보이는 동사라고 모두 분리되는 것은 아닙니다.

4. 하지 말라고 할 때도 같은 명령형을 씁니다

네덜란드어에는 한국어의 ‘-지 마’에 대응하는 별도의 금지 명령 어미가 없습니다. 같은 명령형에 niet나 geen을 넣습니다. niet는 행동이나 내용을 부정하는 말이고, geen은 대체로 특정하지 않은 대상의 존재나 수량을 부정할 때 씁니다.

  • Kom niet te laat. — 늦지 마.
  • Wacht niet op mij. — 나를 기다리지 마.
  • Maak geen lawaai. — 소란 피우지 마.
  • Bel me vandaag niet op. — 오늘은 나한테 전화하지 마.

niet를 무조건 동사 바로 뒤나 문장 맨 끝에 놓는 방식으로 외우지는 마세요. 무엇을 부정하는지와 뒤에 오는 표현에 따라 자리가 달라집니다. 우선 niet te laat를 “늦게는 안 되게”, geen lawaai를 “소음 없이”라는 뜻 덩어리로 익히면 도움이 됩니다. 분리동사에서는 위 예문처럼 niet 뒤에 op이 올 수 있습니다.

5. u를 주어로 쓰면 동사 형태가 달라집니다

u는 격식을 갖추어 상대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한국어의 특정 호칭 하나와 정확히 대응하지 않으며, 문장을 번역할 때 굳이 ‘당신’이라고 넣지 않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주어로 쓰인 u가 동사 뒤에 오는 정중한 지시에서는 보통 현재형 u의 동사 형태 + u를 씁니다. 규칙적인 동사라면 어간에 -t를 붙이는 셈입니다.

  • Gaat u zitten. — 앉으세요.
  • Komt u binnen. — 들어오세요.
  • Neemt u plaats. — 자리에 앉으세요.
  • Wacht u hier even. — 여기서 잠깐 기다려 주세요.

어간이 이미 t로 끝나면 t를 하나 더 붙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Wacht u hier even.*이 맞고 *Wachtt u hier even.*은 틀립니다.

다만 정중하게 말하려면 언제나 -t를 붙인다고 이해하면 안 됩니다. *Neem plaats, alstublieft.*도 자연스러운 정중한 권유입니다. 이 문장에는 주어 u가 없으므로 기본 명령형 neem을 씁니다. alstublieft는 “부탁합니다”, “부디”에 가까운 말로, 요청을 정중하게 만드는 데 쓰입니다. 공손함은 동사 형태 하나가 아니라 문장 전체에서 결정됩니다.

6. 함께하자는 제안은 laten we로 만듭니다

자신을 포함해 “우리 함께 하자”라고 말할 때는 Laten we + 동사 기본형을 씁니다. we는 “우리”를 뜻합니다.

  • Laten we gaan. — 이제 가자.
  • Laten we morgen verder praten. — 내일 계속 이야기하자.
  • Laten we de trein nemen. — 기차를 타자.
  • Laten we niet te laat vertrekken. — 너무 늦게 출발하지 말자.

이때 뒤의 동사는 명령형 어간이 아니라 기본형입니다. 따라서 *Laten we gaan.*이지 *Laten we ga.*가 아닙니다. 분리동사도 기본형으로 쓰므로 *Laten we morgen opbellen.*은 “내일 전화하자.”라는 뜻입니다. 직접적인 명령문 *Bel morgen op.*와 형태를 비교해 보세요.

상황 속 예문

다음 예문에서는 문장 형태와 상황을 함께 보세요. 같은 명령형이라도 친구 사이에서는 반말로, 안내 상황에서는 ‘-세요’로 옮기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한국어 번역의 높임 정도가 네덜란드어 동사 어미와 일대일로 대응하지는 않습니다.

네덜란드어 한국어 상황과 핵심
Kom hier! 이리 와! 상대를 바로 부르는 기본 명령형
Gaat u zitten. 앉으세요. 격식을 갖춘 자리에서의 권유
Bel me morgen op. 내일 나한테 전화해. 전화하다는 동사의 두 부분이 떨어짐
Laten we gaan. 이제 가자. 말하는 사람을 포함한 제안
Neem je identiteitsbewijs mee. 신분증을 챙겨 가. 가져가다는 뜻의 분리동사
Doe het raam dicht, alsjeblieft. 창문 좀 닫아 줘. 친근한 사이의 부탁
Kijk uit! Er komt een fiets aan. 조심해! 자전거가 오고 있어. 급한 경고에는 짧은 명령형이 자연스러움
Wacht hier even, alstublieft. 여기서 잠깐 기다려 주세요. 기본 명령형으로도 정중하게 부탁할 수 있음
Maak geen foto's in het museum. 박물관 안에서는 사진을 찍지 마세요. 특정하지 않은 대상을 부정하는 표현
Raak deze knop niet aan. 이 버튼은 만지지 마세요. 부정 명령과 분리동사의 결합
Kinderen, kom allemaal naar binnen. 얘들아, 모두 안으로 들어와. 여러 사람에게도 같은 기본 명령형
Wees voorzichtig met die hete pan. 저 뜨거운 냄비 조심해. 반드시 따로 익혀야 하는 명령형
Niet parkeren voor de garage. 차고 앞 주차 금지. 동사 기본형으로 쓰는 일반적인 안내
Laten we eerst de rekening betalen. 먼저 계산부터 하자. 함께할 행동을 제안함

자주 하는 실수

1. 주어가 없는 명령형에 -t를 붙이기

  • 잘못: Komt hier!
  • 바로잡기: Kom hier! — 이리 와!
  • 이유: 현대의 보통 명령형은 어간을 씁니다. 현재형 hij komt에서 본 -t를 그대로 가져오지 마세요. 다만 *Komt u hier.*처럼 주어 u를 명시한 격식 있는 지시는 다른 구조입니다.

2. 기본형에서 -en만 기계적으로 지우기

  • 잘못: Lop naar het station.
  • 바로잡기: Loop naar het station. — 역까지 걸어가.
  • 이유: lopen의 어간은 철자를 조정한 loop입니다. 철자가 불확실할 때는 현재형 ik loop에서 ik를 빼 보세요. 이 요령은 zijn → wees 같은 예외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3. 분리동사를 그대로 맨 앞에 두기

  • 잘못: Opbel me morgen.
  • 바로잡기: Bel me morgen op. — 내일 나한테 전화해.
  • 이유: opbellen의 명령문에서는 활용한 동사 bel이 앞에 오고 op은 뒤로 갑니다. 단어 전체를 하나의 명령형으로 만들려고 하지 마세요.

4. zijn의 명령형에 ben을 쓰기

  • 잘못: Ben voorzichtig.
  • 바로잡기: Wees voorzichtig. — 조심해.
  • 이유: 대부분의 동사는 현재형 ik의 형태를 이용할 수 있지만, zijn의 기본 명령형은 wees입니다. Wees stil.(조용히 해.)도 함께 익히면 기억하기 쉽습니다.

5. 정중한 u 뒤에서 -t를 무조건 빼기

  • 잘못: Ga u zitten.
  • 바로잡기: Gaat u zitten. — 앉으세요.
  • 이유: 여기서 u는 앉는 사람을 나타내는 주어입니다. *Gaat u zitten.*에서는 gaat를 씁니다. 주어 없이 말하려면 *Ga zitten, alstublieft.*라고 할 수 있습니다.

6. 함께하자는 제안의 뒤쪽 동사도 어간으로 바꾸기

  • 잘못: Laten we neem de bus.
  • 바로잡기: Laten we de bus nemen. — 버스를 타자.
  • 이유: laten we 뒤에는 기본형 nemen이 오며, 이 문장에서는 타는 대상인 de bus가 그 앞에 놓입니다. “우리”라는 뜻만 추가한 보통 명령문이 아니라 별도의 제안 틀로 익히세요.

상황에 맞는 말투 고르기

명령형이 곧 무례한 말은 아닙니다

한국어의 맨몸 명령형 “앉아”, “기다려”를 떠올리면 네덜란드어 명령형도 늘 강한 반말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Ga zitten.*는 상황과 억양에 따라 편하게 자리를 권하는 말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정중한 단어 하나를 붙였다고 강압적인 억양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친구나 가족에게 부탁할 때는 alsjeblieft, 격식을 갖출 때는 alstublieft를 쓸 수 있습니다. 낯선 사람에게 다소 부담스러운 일을 부탁한다면 아예 질문으로 바꾸는 편이 좋습니다. *Kunt u me helpen?*는 “도와주실 수 있나요?”이고, *Zou u het raam willen sluiten?*는 “창문을 닫아 주시겠어요?”입니다. 두 문장은 부탁의 기능을 하지만 문법적인 명령법은 아닙니다.

한국어의 높임말은 상대와의 관계뿐 아니라 문장 속 인물을 높이는 기능도 있지만, 네덜란드어 u를 그런 체계 전체의 대응물로 보면 안 됩니다. u는 주로 듣는 상대를 격식 있게 가리킵니다. 실제 사용은 관계와 기관의 분위기에 따라 달라지므로, 상대가 사용하는 호칭과 말투도 관찰하세요.

even, maar, eens는 뜻보다 기능을 함께 익히세요

명령문에 짧은 말을 넣어 어감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이런 말을 양태 불변화사(화자의 태도나 말맛을 덧붙이는 짧은 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름을 외우기보다는 문장 전체로 익히면 됩니다.

  • Wacht even. — 잠깐 기다려.
  • Kom maar binnen. — 편하게 들어와요.
  • Kijk eens naar deze foto. — 이 사진 좀 봐.
  • Doe de deur even dicht. — 문 좀 닫아 줘.

even은 실제로 “잠깐”을 뜻하기도 하고, 부탁을 가볍게 표현하는 역할도 합니다. maar는 들어와도 괜찮다는 허용의 느낌을 낼 수 있고, eens는 주의를 끌거나 한번 해 보라고 권할 때 자주 쓰입니다. 그렇다고 어느 문장에서든 자동으로 공손해지는 말은 아닙니다. 예컨대 *Luister eens!*는 억양에 따라 “이봐, 말 좀 들어!”처럼 따지는 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느낌표는 필수가 아닙니다

명령형이라고 모두 느낌표로 끝내지는 않습니다. *Bel me morgen op.*처럼 마침표로 적어도 충분합니다. 업무 연락에서 부탁마다 느낌표를 붙이면 의도보다 강하게 읽힐 수 있습니다. 반면 위험을 알리는 *Pas op!*는 “조심해!”라는 급박함과 잘 어울립니다.

한 걸음 더: 안내문과 헷갈리는 구조

1. 안내문에서는 동사 기본형을 쓸 수 있습니다

표지판, 사용 설명, 조리법, 절차 목록에서는 특정한 상대에게 직접 말하지 않고 기본형으로 행동을 지시하기도 합니다. 한국어의 “출입 금지”, “버튼 누르기”, “잘 저을 것” 같은 안내와 비교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네덜란드어 한국어 쓰임
Niet roken. 금연. 일반적인 금지 안내
Goed roeren. 잘 저을 것. 조리 과정의 지시
Hier wachten. 여기서 대기. 대기 위치 안내
Eerst het formulier invullen. 먼저 양식을 작성할 것. 순서가 있는 절차 안내

직접적인 명령문 *Vul het formulier in.*과 안내문형 *Het formulier invullen.*을 비교해 보세요. 앞에서는 vul ... in으로 나뉘지만, 뒤에서는 기본형 invullen으로 붙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지시는 누가 읽어도 해당하는 안내로 제시되므로, 주어가 없다고 반드시 명령형 어간인 것은 아닙니다.

대화에서도 기본형을 강한 지시처럼 쓸 수 있습니다. *Doorlopen!*은 “계속 이동하세요!”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기본형 안내가 언제나 명령형보다 부드럽거나 정중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금지 표지의 간결한 형식을 개인적인 부탁에 그대로 옮기면 딱딱해질 수 있습니다.

2. u가 보이면 먼저 역할을 확인하세요

동사 + u라는 모양만 보고 무조건 -t를 붙이면 또 다른 실수가 생깁니다. u가 주어인지, 아니면 자신에게 하는 행동의 대상을 나타내는지 구별해야 합니다.

  • Meld u bij de receptie. — 접수대에서 도착했다고 알려 주세요.
  • Meldt u zich bij de receptie. — 접수대에서 도착했다고 알려 주세요.

첫 문장의 u는 재귀대명사(행동이 행동하는 사람 자신에게 돌아감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기본형 zich melden을 명령문으로 쓸 때, 격식 있는 상대를 가리키는 재귀형으로 u를 쓴 것입니다. 주어는 따로 없으므로 동사는 meld입니다. 두 번째 문장에서는 u가 주어이고 zich가 재귀대명사이므로 meldt를 씁니다.

처음에는 이런 문장을 직접 만들려고 애쓰기보다 *Meld u bij de receptie.*를 접수 안내에서 만나는 하나의 표현으로 익혀도 충분합니다. 중요한 것은 ‘u라는 글자가 있으면 무조건 -t’라는 규칙은 성립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3. 질문과 지시는 형태가 같을 수 있습니다

*Gaat u zitten.*은 자리를 권하는 말이고, *Gaat u zitten?*는 상황에 따라 “앉으실 건가요?”라고 묻는 말이 될 수 있습니다. 동사가 먼저 나오고 u가 뒤따른다는 형태는 같지만 문장 끝의 억양과 맥락이 다릅니다.

따라서 글에서는 문장부호와 앞뒤 내용을, 대화에서는 억양과 상대의 행동을 함께 보아야 합니다. 형태가 같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동사 + u 문장을 명령문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습니다.

4. 주어를 명시한 직접 명령도 있습니다

보통 명령문에서는 주어를 생략하지만, 대조하거나 역할을 나눌 때는 jij나 jullie를 드러낼 수 있습니다. jij는 한 사람을 친근하게, jullie는 여러 사람을 가리킵니다.

  • Doe jij de afwas, dan kook ik. — 네가 설거지를 해. 그러면 내가 요리할게.
  • Blijven jullie maar hier. — 너희는 그냥 여기 있어.

뒤의 예에서는 명시된 복수 주어 jullie에 맞춰 blijven을 씁니다. 이는 주어 없는 기본형 Blijf hier.(여기 있어.)와 구별해야 합니다. 여러 사람에게 말한다는 사실만으로 항상 blijven으로 바꾸는 것은 아닙니다.

5. laten we와 laat ons는 언제나 바꿔 쓸 수 없습니다

보통의 함께하자는 제안에는 Laten we beginnen.(시작하자.)가 안전합니다. *Laat ons met rust.*는 “우리를 내버려 둬.”라는 뜻으로, 상대에게 우리를 방해하지 말라고 요구합니다. 여기서 ons는 “우리를”에 해당합니다.

격식 있는 글이나 일부 지역의 용법에서는 *Laat ons beginnen.*을 “시작합시다.”라는 제안으로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laat ons를 “우리 함께 하자”로 해석하면 안 됩니다. 일상적인 제안을 직접 만들 때는 우선 laten we를 사용하세요.

6. 옛 명령형은 알아보기만 해도 됩니다

오래된 문장이나 종교적·의례적인 표현에는 주어 없이 -t가 붙은 명령형이 보일 수 있습니다. *Komt allen!*은 “모두 오라!”라는 오래된 문체의 예입니다. 이를 현대 일상어의 복수 명령형 규칙으로 일반화하지 마세요. 일상적인 “모두 오세요”는 *Kom allemaal.*이라고 하면 됩니다.

연습 방법

  1. 현재형에서 명령형으로 바꾸세요. ik lees → Lees de brief.(편지를 읽어.), ik neem mee → Neem je tas mee.(가방을 챙겨 가.)처럼 다섯 동사를 골라 연습하세요. *zijn → Wees voorzichtig.*는 예외 묶음으로 따로 적어 두세요. 글자만 지우는 연습보다 철자와 분리 여부를 함께 점검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2. 같은 부탁을 세 가지 상황으로 써 보세요. 기다려 달라는 내용을 친구에게는 Wacht even.(잠깐 기다려.), 안내 상황에서는 Wacht u hier even, alstublieft.(여기서 잠깐 기다려 주세요.), 더 조심스러운 요청으로는 Kunt u hier even wachten?(여기서 잠깐 기다려 주실 수 있나요?)라고 만들어 보세요. 한국어 뜻만 외우지 말고 동사 형태, 주어 유무, 말투를 함께 비교하세요.

  3. 짧은 생활 안내를 만들고 형식을 바꾸세요. Vul je naam in.(이름을 기입해.)을 안내문 Naam invullen.(이름 기입.)로, Neem de trein.(기차를 타.)을 공동 제안 Laten we de trein nemen.(기차를 타자.)으로 바꿔 보세요. 마지막에 부정형도 만들어 보면 동사 기본형, 어간, 분리되는 부분의 자리를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련 문법

  • 먼저 익힐 내용: 규칙동사의 현재형 — 명령형의 바탕이 되는 어간과 현재형 철자를 익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동사 기본형에서 어간으로 바뀔 때 모음과 자음의 철자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하세요.

선행 개념

네덜란드어의 규칙동사 현재형 (Regelmatige Werkwoorden (Tegenwoordige Tijd))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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