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2

마오리어 법률·행정 문체와 공식 문서 읽기

Reo Ture

이 글은 Settemila Lingue의 마오리어 문법 트리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핵심 요약

마오리어의 reo ture는 법령, 법원, 공공기관의 문서에서 쓰이는 법률·행정 표현입니다. 특별한 문법 하나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me로 요구를 나타내고 수동문으로 처리 대상에 초점을 맞추며 e ai ki와 i raro i로 근거를 밝히는 등 익숙한 문법을 정밀하게 사용하는 문체입니다. 한국어의 ‘하여야 한다’, ‘할 수 있다’, ‘에 따라’와 비슷한 기능이 있지만 일대일로 바꿔 쓸 수는 없습니다. 특히 와이탕이 조약의 핵심 용어는 사전의 한국어 뜻 하나만으로 법적·역사적 의미가 확정되지 않습니다.

개요

공공기관의 안내문을 읽다 보면 어떤 문장은 신청 방법을 알려 주고, 어떤 문장은 신청자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정하며, 또 어떤 문장은 기관이 가진 권한을 설명합니다. 이 셋을 모두 ‘한다’로 읽으면 중요한 차이를 놓칩니다. 마오리어 법률·행정 문체를 익힌다는 것은 어려운 전문어를 많이 아는 것뿐 아니라 누가, 무엇을, 어떤 근거로, 어떤 조건에서 해야 하거나 할 수 있는지를 구별하는 일입니다.

이 주제는 C2 수준에서 다루지만, 문장의 재료가 모두 낯선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인 동사문, 수동문, 조건 표현, 명사화가 공식 문서 안에서 더 엄격하게 결합합니다. 명사화란 ‘결정하다’를 ‘결정’처럼 일이나 행위의 이름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한국어 행정 문서의 ‘접수 후 심사’, ‘신청인의 의무’와 마찬가지로, 마오리어 문서에서도 이런 표현을 풀어서 읽으면 구조가 보입니다.

다만 현대 행정 안내, 법령 본문, 법정에서의 발화, 역사적 조약문은 서로 다른 자료입니다. 공식 연설의 예우 표현을 법 조항에 그대로 옮길 수 없으며, 역사 문서의 철자를 현대 신청서의 표기 기준으로 삼아서도 안 됩니다. 아래 예문은 별도 표시가 없는 한 문법 설명용으로 만든 문장입니다. 실제 법 조항이나 법률 자문으로 사용하지 마세요.

표현은 어떻게 구성되나요?

1. 먼저 문장이 하는 일을 구별합니다

법률·행정 문서에서는 한 문장이 사실을 보고하는지, 의무를 부과하는지, 허가를 나타내는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여기서 의무는 ‘해야 함’, 허가는 ‘해도 됨’, 가능성은 ‘실제로 할 수 있음’을 뜻합니다. 한국어에서 모두 ‘할 수 있다’로 옮길 수 있는 문장도 원문에서는 문맥에 따라 서로 다른 기능을 합니다.

마오리어 표현 한국어로 파악할 기능 읽을 때 확인할 점
Me tuku te tono.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요구인지 권고인지 문서의 성격과 함께 판단합니다.
Ka taea te tuku te tono.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 제출이 가능하다는 뜻인지, 허용된다는 뜻인지 확인합니다.
Kia tukuna te tono. 신청서가 제출되도록 하라. 지시나 요구, 목표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Kua tukuna te tono. 신청서가 제출되었다. 완료된 사실을 보고하며 의무를 부과하지 않습니다.
Kāore e whakaaetia te tono. 신청이 승인되지 않는다. 승인하지 않는다는 뜻이며, 그 자체로 모든 신청을 금지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Me는 뒤에 동사 표현을 두어 필요나 의무를 나타냅니다. 그러나 모든 me를 예외 없이 ‘법적으로 하여야 한다’로 읽지는 않습니다. 같은 표현이 일상에서는 권고가 될 수도 있습니다. 문서 제목, 조항의 목적, 관련 정의를 함께 보아야 법적 강도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Kia 역시 하나의 한국어 어미로 고정할 수 없습니다. 독립된 지시에서는 ‘하도록 하라’에 가깝고, 다른 행위 뒤에서는 목적이나 원하는 결과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Ka taea도 문법만으로 법적 허가와 현실적 가능성을 완전히 구별해 주지는 않습니다. 공식 문서에서는 권한을 부여하는 조항인지 단순한 이용 안내인지 확인하세요.

2. 능동문과 수동문에서 역할을 찾습니다

능동문은 행동하는 쪽을 중심으로 말하는 문장이고, 수동문은 행동을 받는 대상을 중심으로 말하는 문장입니다. 다음 두 문장은 같은 승인 행위를 서로 다른 쪽에서 보여 줍니다.

  • Ka whakamana te Minita i te whakatau. — 장관이 그 결정을 승인한다.
  • Ka whakamanahia te whakatau e te Minita. — 그 결정은 장관에 의해 승인된다.

첫 문장에서는 te Minita가 행동하는 쪽입니다. 뒤의 i te whakatau는 무엇을 승인하는지 보여 줍니다. 둘째 문장에서는 수동형 whakamanahia를 쓰고, 승인하는 사람을 e te Minita로 덧붙입니다. 이때 e는 ‘누구에 의해’를 나타내며, 다른 문법 구조에서 쓰이는 e와 기능이 다릅니다.

수동형은 동사마다 익혀야 합니다. 자주 쓰이는 예는 tuku → tukuna ‘제출하다·보내다 → 제출되다·보내지다’, whakaae → whakaaetia ‘동의하다·승인하다 → 승인되다’, whakamana → whakamanahia ‘권한을 주다·승인하다 → 권한을 받다·승인되다’입니다. 어미 하나를 모든 동사에 붙이는 방식으로 만들지 마세요.

또한 Me tuku te tono처럼 me + 동사 + 대상으로 요구를 표현하는 문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국어 번역이 ‘신청서는 제출되어야 한다’처럼 들린다고 해서 마오리어 동사에 반드시 수동형 어미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me 구문을 일반적인 ka 수동문과 기계적으로 같은 구조로 분석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3. 법적 근거와 인용 출처를 구별합니다

E ai ki는 ‘에 따르면’, i raro i는 문자 그대로 ‘아래에’에서 확장되어 ‘의 적용 아래에서, 에 근거하여’라는 관계를 나타냅니다. 한국어로는 둘 다 ‘에 따라’라고 번역하기 쉬우나, 원문에서 하는 일은 다를 수 있습니다.

마오리어 한국어 기능
E ai ki te pūrongo 보고서에 따르면 진술의 출처를 밝힙니다.
I raro i tēnei ture 이 법에 근거하여 / 이 법의 적용 아래에서 적용되는 법이나 권한의 근거를 밝힙니다.
Mō tēnei tono 이 신청에 관하여 문서나 문장이 다루는 대상을 밝힙니다.
Hei whakatutuki i ngā whakaritenga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목적을 밝힙니다.

예를 들어 ‘보고서에 따르면 신청이 승인되었다’는 보고서의 내용을 전달합니다. ‘이 법에 근거하여 신청이 승인되었다’는 승인의 법적 근거를 밝힙니다. 출처를 말하는 문장과 권한을 정하는 문장을 혼동하면 안 됩니다.

**E ai ki te Tiriti o Waitangi.**는 ‘와이탕이 조약에 따르면’이라는 뜻입니다. 예문 목록이나 표제에서는 이렇게 제시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본문에서는 무엇이 조약에 따른다는 것인지 이어지는 내용이 필요합니다. **I raro i ngā tikanga o te ture.**도 ‘법의 규정에 따라’라는 근거 표현이지, 누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까지 말해 주는 완전한 규정은 아닙니다.

4. 명사 중심 표현을 행동으로 풀어 읽습니다

공식 문서에는 사람이나 사물뿐 아니라 절차 자체를 가리키는 말이 자주 나옵니다. tono는 문맥에 따라 ‘신청하다’라는 행동이나 ‘신청·신청서’라는 대상을 나타냅니다. whakatau도 ‘결정하다’와 ‘결정’의 뜻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 한국어 번역만 외우기보다 te, ngā 같은 말 뒤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세요. 이 말들은 뒤의 대상을 단수나 복수로 특정하는 데 쓰입니다.

Te whakamanatanga o te ture는 ‘법의 승인·제정에 권위를 부여하는 행위’처럼, whakamana라는 행위를 이름 붙인 표현입니다. 정확한 한국어 번역은 절차에 따라 달라집니다. 여기서 -tanga와 같은 명사화 요소를 알아보면 도움이 되지만, 모든 동사에 자유롭게 붙여서 공식 용어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어에서는 긴 명사 표현을 연달아 쓰더라도 관계를 짐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오리어를 읽을 때는 o, a, mō, ki 같은 짧은 연결어를 생략해서 이해하지 마세요. ‘무엇의 결정인지’, ‘누구에게 보내는 신청인지’, ‘무엇에 관한 통지인지’가 그 연결어에 달려 있습니다.

문맥 속 예문

다음 표는 근거, 권한, 제출, 심사의 흐름에 맞추어 읽으면 좋습니다. 첫 네 예문 중 일부는 문장 전체가 아니라 공식 문서에서 만날 수 있는 구절입니다. 이들을 실제 조약문이나 법령의 직접 인용으로 보아서는 안 됩니다.

마오리어 한국어 읽기 포인트
E ai ki te Tiriti o Waitangi. 와이탕이 조약에 따르면. 근거가 되는 문헌을 제시한 구절입니다. 실제 본문에서는 뒤의 진술을 확인합니다.
Ka whakamana tēnei ture. 이 법이 권한이나 효력을 부여한다. 능동형으로 읽을 수 있는 짧은 문장입니다. 무엇에 효력을 부여하는지는 문맥이 필요합니다.
Ko te mana motuhake o ngā iwi. 이위 공동체들의 자치권·자율적 권한. 명사구를 제시한 표현입니다. 구체적인 권한의 범위는 문맥으로 판단합니다.
I raro i ngā tikanga o te ture. 법의 규정에 따라. 적용되는 규정의 틀을 제시합니다.
Ka whakamanahia tēnei ture. 이 법은 승인되어 효력을 부여받는다. 수동형을 통해 법을 처리 대상으로 드러냅니다. 구체적인 법적 단계는 별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Me tuku te tono ki te tari i mua i te 30 o Hune. 신청서는 6월 30일 전에 담당 부서에 제출해야 한다. 제출 대상, 제출처, 기한을 나누어 읽습니다.
Ka taea te tuku te tono mā te īmēra. 신청서는 전자우편으로 제출할 수 있다. 제출 수단이 가능하다는 안내입니다.
Kua tae mai tō tono ki te tari. 귀하의 신청서가 담당 부서에 도착했습니다. 도착 사실을 알릴 뿐 승인까지 알리지는 않습니다.
Ka tirohia te tono e te komiti. 신청서는 위원회의 검토를 받는다. 검토 대상은 신청서이고, 검토하는 쪽은 위원회입니다.
Kua whakaaetia te tono e te komiti. 위원회가 신청을 승인했습니다. 수동형과 완료 표현이 함께 쓰였습니다.
Ki te kore e tutuki ngā whakaritenga, kāore e whakaaetia te tono. 요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신청은 승인되지 않는다. 부정 조건과 그 결과를 구별합니다.
Me tuku he taunakitanga hei tautoko i te tono. 신청을 뒷받침할 증빙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제출 의무와 자료의 목적이 함께 나옵니다.
E ai ki te pūrongo, kua oti te arotake. 보고서에 따르면 검토가 완료되었다. 출처를 제시한 뒤 완료된 사실을 말합니다.
I raro i tēnei ture, ka taea e te Minita te whakatau i te take. 이 법에 근거하여 장관은 해당 사안을 결정할 수 있다. 법적 근거와 결정 권한의 주체를 함께 밝힙니다.

Ka whakamana tēnei ture는 특히 주의해서 보아야 합니다. Ka만으로 ‘제정된다’라는 수동 의미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학습용 번역에서 ‘이 법은 제정된다’라고 간단히 옮기는 경우가 있어도, 그 뜻을 문장 구조에서 명확히 드러내려면 Ka whakamanahia tēnei ture와 같은 수동형을 검토해야 합니다. 또한 법의 승인, 제정, 시행, 효력 발생은 서로 다른 절차일 수 있으므로 whakamana 하나로 모든 단계를 구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자주 하는 실수

1. 법령의 ka를 모두 ‘하여야 한다’로 읽기

  • 잘못된 해석: Ka tirohia te tono e te komiti. — ‘위원회는 반드시 신청서를 검토하여야 한다.’
  • 더 적절한 해석: ‘신청서는 위원회의 검토를 받는다.’
  • 이유: Ka 자체가 법적 의무를 표시하는 말은 아닙니다. 절차를 설명하거나 앞으로 일어날 일을 말할 수 있습니다. 의무를 명시하는 학습 문장을 만들려면 Me tirotiro te komiti i te tono ‘위원회는 신청서를 검토해야 한다’처럼 표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 조항의 구속력은 주변 규정까지 살펴야 합니다.

2. 수동형 없이 수동 의미가 된다고 생각하기

  • 잘못된 예: **Ka whakamana tēnei ture e te Minita.**를 ‘이 법은 장관에 의해 승인된다’라는 뜻으로 쓰기.
  • 고친 예: Ka whakamanahia tēnei ture e te Minita. — 이 법은 장관에 의해 승인된다.
  • 이유: 일반적인 ka 수동문에서는 수동형 동사가 필요합니다. 행동하는 쪽을 e te Minita로 덧붙이기만 해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3. 출처와 적용 근거를 같은 것으로 처리하기

  • 잘못된 해석: E ai ki te pūrongo를 ‘보고서가 부여한 권한에 근거하여’라고 옮기기.
  • 고친 해석: ‘보고서에 따르면.’ 권한의 근거가 법이라면 I raro i tēnei ture ‘이 법에 근거하여’와 같은 표현을 검토합니다.
  • 이유: 무엇이 사실이라고 보고하는지와 누가 어떤 권한으로 행동하는지는 다른 문제입니다. 한국어의 모호한 ‘에 따라’를 그대로 되돌려 쓰지 마세요.

4. 제출과 승인을 같은 단계로 보기

  • 잘못된 해석: Kua tukuna te tono. — ‘신청이 승인되었습니다.’
  • 고친 해석: ‘신청서가 제출되었습니다.’ 승인을 말하려면 Kua whakaaetia te tono ‘신청이 승인되었습니다’처럼 구별합니다.
  • 이유: 제출, 도착, 검토, 승인은 각각 별개의 상태입니다. 특히 자동 통지문을 읽을 때 tuku, tae mai, tirohia, whakaaetia를 구별하세요.

5. mana motuhake를 언제나 하나의 한국어 법률 용어로 확정하기

  • 잘못된 해석: Ko te mana motuhake o ngā iwi를 문맥과 관계없이 ‘국가들에 귀속되는 국제법상 주권’으로 단정하기.
  • 더 적절한 출발점: ‘이위 공동체들의 자치권·자율적 권한’으로 뜻의 범위를 열어 두고, 해당 문서가 정의하는 권한을 확인합니다.
  • 이유: iwi는 문맥에 따라 사람들 또는 이위 공동체를 가리키며, mana motuhake도 자율성·자치·독자적 권한과 관련된 뜻을 가집니다. 국가의 주권이라는 한국어 개념을 자동으로 덧씌우면 원문의 쟁점을 지울 수 있습니다.

사용상 알아둘 점

공식적인 말투와 존댓말은 다릅니다

한국어에서는 ‘제출해’, ‘제출하세요’, ‘제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처럼 말끝을 바꾸어 상대를 대하는 태도를 드러냅니다. 마오리어의 공식성은 그런 말끝 대응표 하나로 정리되지 않습니다. 호칭, 인사, 어휘, 문장 구성, 문서 관행이 함께 작용합니다. Me tuku에 한국어 존댓말 어미가 없다고 해서 무례한 표현인 것은 아닙니다.

공식 서한의 인사나 공동체에 대한 예우에는 연설과 겹치는 요소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법 조항에서는 의례적 수사를 늘리는 것보다 행위자, 대상, 조건을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관 안내문은 오히려 짧고 직접적인 문장을 선호할 수도 있습니다. ‘법률 문체니까 길고 어려워야 한다’는 생각은 버리는 편이 좋습니다.

같은 낱말도 문서의 정의에 따라 읽습니다

Ture는 법이나 규칙, tikanga는 관행·올바른 방식·절차 등 폭넓은 뜻으로 쓰입니다. Tikanga Māori는 단순히 ‘마오리족의 예절’이라고 축소하기 어려운 규범과 실천의 체계입니다. 반면 ngā tikanga o te ture에서는 법의 규정이나 절차라는 번역이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두 표현을 만날 때마다 무조건 같은 한국어를 붙이지 마세요.

Mana도 권위, 권한, 위상 등 문맥에 따라 달리 이해해야 합니다. Whakamana는 권한을 부여하거나 어떤 것을 승인하고 유효하게 만드는 행위와 관련되지만, 공식 문서에서 정확히 어떤 효과를 내는지는 해당 절차에 달려 있습니다. 실제 번역에서는 문서의 정의 조항과 기관이 이미 사용한 용어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표기와 인용은 구분해서 관리합니다

현대 학습 문장에서는 Māori, kōti, mā처럼 장모음 부호를 정확히 씁니다. 이 부호는 장식이 아니라 모음 길이를 표시하므로 빠뜨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역사 문서의 원문 철자는 현대 표준과 다를 수 있습니다. 원문을 직접 인용한다면 철자를 조용히 고쳐 쓰지 말고, 현대 표기로 바꾸었는지 따로 밝혀야 합니다.

법령이나 판결을 인용할 때는 원문, 번역, 자신의 요약을 구별하세요. 문장 일부를 떼어 온 경우에는 앞뒤의 조건과 예외를 잃기 쉽습니다. 문법적으로 잘 만들어진 예문이라는 사실과 실제 문서에서 법적 효력이 있는 문장이라는 사실은 서로 다릅니다.

심화: 조약과 긴 조항을 읽는 법

와이탕이 조약의 용어를 대응표로만 외우지 않습니다

Te Tiriti o Waitangi를 읽을 때는 현대 행정 마오리어와 역사적 조약문의 맥락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마오리어 문안과 영어 문안의 핵심 개념이 단순히 일대일로 대응한다고 전제하면 안 됩니다. 이 글의 짧은 예문은 조약 조항을 재현한 것이 아닙니다.

우선 서로 구별해서 알아둘 표현은 다음과 같습니다.

  • Kāwanatanga — 통치나 정부의 활동과 관련된 개념입니다. 조약의 맥락에서 그 범위를 어떻게 이해할지는 별도의 역사적·법적 검토가 필요합니다.
  • Tino rangatiratanga — 지도권·자율적 권한 등을 강하게 드러내는 핵심 표현입니다. 단순히 개인의 소유권만을 뜻한다고 읽어서는 안 됩니다.
  • Taonga — 소중히 여기는 대상이나 보물을 가리키며, 문맥에 따라 유형의 물건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 Mana motuhake — 독자적 권한이나 자치와 관련된 표현입니다. 위 표현들과 관련된 논의에서 쓰이더라도 서로 자유롭게 바꿔 쓸 수 있는 동의어는 아닙니다.

한국어 번역에서는 ‘통치권’, ‘주권’, ‘자치권’, ‘소유권’처럼 익숙한 법률 용어 하나를 고르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번역어를 고르는 행위 자체가 원문의 의미 범위를 좁힐 수 있습니다. 중요한 문장을 공부할 때는 마오리어 용어를 남겨 두고, 해당 자료가 어떤 의미로 설명하는지 짧게 덧붙이는 방식이 유용합니다. 문법 설명만으로 조약 해석의 쟁점이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조건과 부정의 적용 범위를 확인합니다

**Ki te kore e tutuki ngā whakaritenga, kāore e whakaaetia te tono.**는 ‘요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신청은 승인되지 않는다’입니다. 여기에는 조건을 제시하는 부분과 결과를 말하는 부분이라는 두 개의 절이 있습니다. 절이란 하나의 서술을 중심으로 묶인 문장 부분입니다.

이 문장으로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요건 미충족이면 미승인’이라는 관계입니다. 반대로 ‘요건을 충족하기만 하면 반드시 승인된다’고 결론 낼 수는 없습니다. 다른 조건이나 심사 기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한국어 법률 문서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외국어를 읽을 때는 조건을 단순화하면서 놓치기 쉽습니다.

부정도 어디에 걸리는지 살펴야 합니다. Kāore e whakaaetia te tono는 그 신청이 승인되지 않는다는 말이지, 신청서를 제출하는 행동 자체가 금지되었다는 말은 아닙니다. ‘승인하지 않음’, ‘제출할 수 없음’, ‘제출하면 안 됨’을 한 묶음으로 읽지 마세요.

긴 조항은 다섯 요소로 풀어 씁니다

문장이 길어지면 다음 순서로 메모해 보세요.

  1. 근거: 어떤 법이나 결정에 근거하는가?
  2. 행위자: 신청자, 위원회, 장관 가운데 누가 행동하는가?
  3. 행위와 대상: 무엇을 제출·심사·승인하는가?
  4. 강도: 의무인가, 권한인가, 사실 보고인가?
  5. 제한: 언제까지이며, 어떤 조건이나 예외가 있는가?

수동문에서는 행위자가 뒤로 밀리거나 생략될 수 있습니다. Ka tirohia te tono는 ‘신청서는 검토를 받는다’이지만, 그 문장만으로 누가 검토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번역을 매끄럽게 하려고 임의로 ‘정부가’나 ‘법원이’를 넣지 마세요. 앞 조항이나 문서의 담당 기관을 확인한 뒤 연결해야 합니다.

연습 방법

  1. 신청 처리 과정을 동사로 구별하세요. ‘제출되었다’, ‘도착했다’, ‘검토된다’, ‘승인되었다’를 각각 Kua tukuna te tono, Kua tae mai te tono, Ka tirohia te tono, Kua whakaaetia te tono와 연결해 보세요. 그런 다음 마지막 상태가 앞의 상태들과 어떻게 다른지 한국어 한 문장으로 설명합니다. 익숙해지면 날짜와 담당 기관을 덧붙입니다.
  2. 의무·가능·완료를 바꾸어 비교하세요. Me tuku te tono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Ka taea te tuku te tono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 Kua tukuna te tono ‘신청서가 제출되었다’를 나란히 적습니다. 각각이 제출 전 안내인지, 선택 가능한 방법인지, 처리 후 보고인지 표시해 보세요. 한국어 번역의 말끝만 바꾸지 말고 원문의 표현도 확인합니다.
  3. 짧은 공식 안내문을 한 문단씩 분석하세요. 출처와 날짜가 분명한 자료를 고른 뒤 근거, 행위자, 대상, 강도, 조건에 밑줄을 긋습니다. 번역문이 제공된다면 바로 답을 맞추기보다 자신의 분석과 비교하세요. 조약이나 판결처럼 해석이 중요한 자료는 용어를 따로 기록하고, 학습용 문법 분석과 법적 해석을 분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관련 개념

  • 먼저 익힐 내용: 공식 연설과 예우 표현 — 공식적인 자리에서 관계와 존중을 표현하는 방식을 익힙니다. 이를 바탕으로, 법률·행정 문서에서는 의례적 표현보다 권한과 절차의 정확성이 우선되는 지점을 비교해 보세요.

선행 개념

마오리어의 공식 연설과 와이코레로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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